일상/풋살 경기장

손가락 인대 부상 in 부천주니어 축구클럽

디프_ 2018. 12. 1. 13:39

손가락 인대 부상 in 부천주니어 축구클럽

 

 

지난 9월 몽골에서 다녀온 당일, 친구가 한 명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집에 누워서 설잠을 자고 있다가 부랴부랴 풋살을 하러 나왔다. 솔직히 정말 귀찮기도 했는데 다음날 쉬는 날이기도 했고 늘어지면 끝도 없을 것 같아 긴장도 풀 겸 해서 운동을 다녀왔다. 위치는 경기도에 있는 부천주니어 축구클럽! 이날은 그냥 따라가기만 했지만 여태까지 다녔던 시스템과 같이 구장을 시간당 대여하고 그 시간에 맞춰 6:6 매칭을 잡았다.

 

 

처음에 뭣 모를 때야 그냥 실내 바닥에서 해도 상관없었지만 이제는 잔디 아니면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신발이 상하기도 하고 부상 위험도 있고, 무엇보다 잔디 구장이 더 재밌다. 부천주니어 축구클럽도 급 따라오긴 했지만 다행히 잔디 구장이었다. 주차 공간은 별도로 없었는데 바로 앞 공터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안으로 들어와 몸을 풀었다. 크기는 6:6하기에 딱 좋았다. 다만 공이 나갔을 때 바로 뒤에 그물이 있어 빠른 전개를 하기가 힘들었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다 괜찮았다.

 

 

신나게 뛰었다. 근데 평소에도 정말 힘들지만 이날 더 힘들었다. 비행기에서 아무리 편하게 왔다 하더라도 몸에 피로는 축적된다. 이 부분을 느낀 게 뭐냐면 예전에 싱가포르에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 좌석이 널널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렇게 깊은 잠에 들었는데, 지급 받은 슬리퍼를 벗고 신발을 신으려고 하니 발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때 비행기에 타면 기압 때문에 몸이 약간은 커지는 것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을 겪고 왔는데 컨디션이 좋을 리가 없었다. 물론 잠을 못 자기도 했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뛰었고 이날은 잘하진 못해도 나름 선방을 했다. 근데 문제는 골키퍼를 할 때였다. 너무 힘들어서 키퍼와 주기적으로 바꿨는데, 상대 팀의 슛이 너무 강하게 날라왔고 그걸 막다가 손가락이 꺾여서 인대가 늘었다. 여태까지 혼자 근육이 놀라서 못 뛴 적은 있어도 부상당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친구가 가져온 장갑을 껴서 그나마 다행이지 그냥 맨손이었으면 정말 뼈 뿌러질 뻔했다. 한 1분 정도 통증을 참다가 그 뒤엔 좀 나아져 경기를 진행했다. 근데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손가락 하나는 여전히 아프다. 병원도 한번 가봤는데 인대 늘어난 부분엔 딱히 할 것이 없다 하여 그냥 자연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다 고질병이 되는 것 아닌가 살짝 무섭긴 한데, 이젠 뭐 얼음찜질할 것도 없고 그냥 시간이 약인 것 같다. 새삼 느꼈지만 풋살이 은근 정말 위험한 운동이다. 건강하자고 하는 운동 다치진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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