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그라운드 로꼬풋살 아레나 신목동 3:3 밀어내기
축구를 시작한 뒤로 매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축구를 하고 있다. 시간이 안 돼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날에는 집 앞이나 동네 뒷산에 잔디밭이 있는데 거기에 가 몸을 풀곤 했다.
근데 바로 어제 퇴근하기 전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 달간 축구를 하지 못했던 친구가 오늘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퇴근하기 전에 부랴부랴 매치를 잡았다.
지금 그룹 카톡에 한 8명 있는데 3명 정도만 가능하다고 하여 오랜만에 3:3 매치를 해보기로 했다. 매치와 경기장을 잡을 때 주로 '모두의 풋살'이라는 카페를 이용했는데 오늘은 아이엠그라운드라는 어플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위치별로 오늘 등록된 경기를 볼 수 있었고 구장 사진까지 올라와 있어 이용하기 편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예약이 가능했다. 그중 동네에서 가까운 곳으로 정했고 로꼬풋살 아레나 신목동점에서 밀어내기 경기를 하기로 했다.
약속된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우리까지 포함해 총 세팀이 참여하게 되는데, 그래서 다른 두 팀에게 먼저 첫 경기를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아이엠그라운드 로꼬풋살 아레나 신목동 3:3 밀어내기에도 룰이 있다.
1. 경기 중 골득실 차이가 3점 이상 나면 바로 다음 경기로 이어진다. 아마 점수 차가 너무 크게 나버리면 의욕이 떨어지니 그렇게 정한 것 같다.
2. 5분씩 경기가 진행된다. 처음에 구장도 좁고 5분이면 짧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 첫 두 경기 정도는 할만했는데 그 뒤에는 너무 힘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조금이라도 걸을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진짜 어제 오랜만에 뛰기도 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3. 이긴 팀이 바로 다음 경기 선공을 한다. 아무래도 체력이 조금 부족한 이긴 팀에게 주는 약간의 혜택이 아닐까 싶다.
4. 세 번 연속 이기면 3연승한 팀은 밖으로 나오고 다른 두 팀이 경기를 하게 된다. 이것 역시 체력 안배와 돈을 지불하고 같은 타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물론 한팀이 3연승 하기란 실력 차이가 나더라도 쉽진 않다.
5. 사진을 보면 옆에 허들처럼 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공이 이 높이 위로 올라가면 파울이 된다. 아마 안전상의 문제로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총 1시간 30분 동안 뛰었고 이기고 지고를 반복했다. 3연승을 딱 한번 하긴 했는데 한팀에게는 거의 졌고 다른 팀과는 거의 비슷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체력이 너무 부족했다.
실력이 나랑 비슷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동안 매번 혼자 용병도 뛰고 실제 매치를 많이 참여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어제 차봤는데 엄청 늘었다. 나도 나름 늘었다 생각했는데 얘는 훨씬 늘었다. 자극을 받았다.
아이엠그라운드 로꼬풋살 아레나 신목동에는 구장이 총 두 개가 있다. 여긴 5층이었는데, 지하에 따로 구장이 하나 더 있었다. 어린 아이들 육성이 주인데, 그래서 바로 옆 빈 구장에서 애들이 공을 차고 있었다. 거의 밤 11시까지 차다가 갔던 것 같다. 지금은 아이들 육성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성인도 주말반으로 운영할까 계획 중이라고 하셨다. 오랜만에 차니 재밌긴 한데 확실히 5:5나 6:6 매치가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