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해산물 러버들 당장 가봐야 하는 미국식 보일링크랩 쇼미더크랩 청라 본점

디프_ 2025. 3. 10. 19:02
미국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보일링크랩을 한국에 상륙시킨 쇼미더크랩 청라 본점

 

 

보일링크랩이라고 혹시 아시는 분들 있으시려나? 나의 경우 이 음식에 대해 꽤나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컨텐츠 중에 먹방을 즐겨보는 편이다. 물론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많이 안 보긴 하지만 한때 먹방만 엄청 봤었다. 사실 먹방이라는 컨텐츠가 보는 사람들은 계속 보는데 안 보는 사람들은 잘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컨텐츠가 되겠다. 근데 나의 경우는 딱히 좋아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없었는데 그냥 계속해서 보게 되었다. 간혹 TV소리가 들려야 잠이 오는 낮잠처럼 맛있는녀석들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잠이 들기도 하고 그러면서 꽤 즐겨봤던 것 같다. 맛집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그러다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먹방이 유행을 하기 시작했고 나도 그런 컨텐츠를 같이 보게 되었다. 영어로 검색해가면서 말이다. 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채널과 다르게 이색적인 재료들이나 음식들로 보는 재미가 있더라. 그렇게 외국 유튜버들을 구독하면서 보다가 꽂힌 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보일링크랩. 이거 간단히 말해서 각종 해산물을 넣고 옥수수 같은 것들도 넣어서 특정 소스에 다 섞어서 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따로 그릇에 예쁘게 담겨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 위에 부어버리는 식으로 해서 펼쳐놓고 손으로 먹는 것이다. 나의 경우 원초적인 것을 조금 좋아하는 것인지, 손으로 먹는 인도 먹방 같은 것도 봤었는데 그래서 이 음식이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뭔가를 먹을 때 손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젓가락이나 포크를 쓰는 것보다 손을 이용해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 그게 더 먹기 편하기도 하고 놓칠 일도 없고 다 먹고 나서 손만 다시 씻으면 되니까. 사실 공공장소에선 그러기 쉽지 않은데 한국만 조금 그런 것 같고 외국인들은 밖에서도 손을 써서 잘 먹는 것 같긴 하다. 물론 나의 경우 익숙하지 않아 깔끔하게 못 먹긴 하는데 아무튼 손을 써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근데 이 음식이 그랬고 비쥬얼도 좋고 해산물을 평소 잘 못 먹다 보니 여러모로 더 니즈가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음식명만 검색해서 막 찾아서 보고 그랬다. 이게 조개나 굴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류가 많은데 정말 입으로만 잘 발라서 쏙 잘 드시더라. 난 그렇게 못하겠던데.

 

아무튼 그때에는 한국인 유튜버 중에 이 음식을 먹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가 외국 음식을 잘 소개하는 한국 유튜버가 있길래 내가 처음으로 댓글을 써보았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인터넷에 정말 댓글이나 그런 것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뭔가 이력이 남는 것 같아서 싫기도 하고 굳이 의견을 표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그런 글을 써놨길래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나중에 지우는 것도 일이겠고. 그래서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데 그때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보았다. 혹시 이런 음식 아시냐고, 이거 만들어서 먹어주실 수 있느냐고 말이다. 근데 그 유튜버가 다음과 같은 답글을 남겨줬다. 안 그래도 본인도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메인으로 들어가는 재료가 한국에는 없어서 못 먹고 있다는 글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나에게 잊혀진 음식이 되었다. 물론 그 뒤로도 지금까지 먹방을 종종 보긴 하는데 요즘은 거의 안 본다. 예를 들어 예전에 보는 수준이 10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2~3정도 보려나? 아예 먹는 것만 본다기보다는 지금은 맛집들 소개해주거나 그런 것을 보다보니 사이드로 보는 느낌이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보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아마 관심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구독해두었던 채널들도 거의 구독 취소를 해가면서 비중을 줄여나갔다. 아마 대부분 먹방이었을테니 자연스럽게 시청 비중이 줄어든 것 아닐까 싶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우연히 이 보일링크랩 메뉴를 한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내가 처음 안 뒤로 시간이 거의 몇 년은 흘렀겠다. 그래서 당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이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니.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여긴 가봐야겠다 싶었고 어딘지 찾아봤다. 본점은 인천 청라에 있었고 압구정에도 지점이 있었다. 약간 이것도 나만 몰랐더 장소라는 것이, 이미 리뷰도 많이 쌓였고 아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그런 가게였다. 나만 뒤늦게 안 것이었다. 원래 너뮤 유명해지면 오히려 니즈가 좀 감소하는 편인데 여긴 예외였다. 바로 먹어봐야겠다 싶었고 날을 잡아 청라로 향하기 시작했다. 주말이라 따로 예약을 해야할 것 같았고, 그렇게 예약 후 정해진 시간에 방문했다. 근데 사람들이 꽤 많더라. 상가는 조용했는데 가게 내부로 들어오니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예약 방법이 어렵지 않으니 예약은 필수로 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자리를 안내 받고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주문했다. 이것저것 다양한 방식의 메뉴들이 있었는데 첫 방문이니만큼 추천해주시는 메뉴로 주문을 했다. 89,000원 오리지널로 주문을 했다. 더 저렴한 45,000원 클래식 메뉴도 있었는데 이 메뉴는 게였나. 아무튼 뭔가가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 이 오리지널을 드신다고 하더라. 사실 해산물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는 편인데 여기는 그동안 너무 먹고 싶었던만큼 제대로 먹고 싶었다. 듀오킹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고 그렇게 오리지널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렸다. 이 보일링크랩 메뉴의 경우 안에서 조리가 다 끝난 상태로 나와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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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메뉴의 구성은 새우 10마리, 대게 반마리, 그린홍합 5개, 옥수수 2개, 감자 1개, 브로콜리 1개, 소세지 1개, 마늘파스타, 주먹빵, 봉지밥 이렇게 나오는 구성이었다. 더 저렴한 클래식과 차이점 하나는 이 대게 반마리겠다. 그리고 모든 메뉴에 기본적으로 갈릭버터소스가 들어가며 추가로 3개의 소스 중 하나 선택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것도 사장님 추천에 따라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기본적으로 모든 재료들을 먹기 쉽게 해체쇼를 펼쳐주신다. 이때 필요하신 분들은 동영상 촬영 등을 하시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 굳이 그렇게 하진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에 먹어주면 되는데 여기서 아셔야 할 점이 하나 있겠다.

 

바로 처음에 나오는 빵 하나를 냅둬야 한다. 이거 빵 하나는 그냥 먹어도 되는데 나머지 빵 하나는 여기서 재료들을 섞어서 피자처럼 만들어주신다. 하나만 있으면 2인이서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분리해서 주시니까 빵 하나는 편하게 먹고 나머지 하나는 냄겨두면 좋겠다. 사실 이것도 처음에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이거 그냥 먹어도 되는 것인지 여쭤보니 그때서야 설명을 해주셨다. 아마 기본 안내 프로세스가 있는 것 같은데 이날의 경우 바빠서 정신이 없으셔서 놓치신 것으로 보였다.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궁금하신 것들이 있으면 물어보시면 좋겠다. 아무튼 그렇게 해체 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매번 유튜브로만 보면서 너무 먹고 싶다 생각했던 보일링크랩 드디어 먹어본다. 미국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쇼미더크랩 프랜차이즈 덕분에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먹기 전에 내가 봐왔던 현지와 차이점은 스케일 말고는 딱히 없어보였다. 외국은 정말 봉지 그 상태로 나와서 테이블 위에 부어버린다. 그 다음에 손님들이 알아서 먹는 것이었다. 근데 여긴 먹기 편하게 먹을 것들만 이렇게 셋팅을 해두시고 필요할 경우 소스에 찍어 먹으라고 봉지나 그런 것을 옆에 따로 두셨다. 그래서 이런 환경적인 서비스 차이 말고는 다른 차이는 비쥬얼적으로 크게 없어보였다. 외국 현지와의 맛 차이는 내가 미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으니 말 못하겠고.

 

개인적으로 그냥 먹는 것보다 소스를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었다. 아마 내가 소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예상하셨겠다. 근데 확실히 이거 간이 좀 셌다. 그래서 소스를 많이 듬뿍 찍어 먹으면 조금 짜서 색칠하듯이 발라서만 먹는 식으로 즐겨주었다. 특히 밥을 먹을 때에는 소스가 필수였다. 이게 손으로 먹으니까 뭔가 더 재밌어서 그런지 이 식사 시간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다. 외국에서 볼 때는 각종 조개나 홍합류 등의 양이 어마무시했는데 가격이 얼마였는지 모르겠다. 근데 그런 비쥬얼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여기가 양이 전체적으로 적은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2인 기준으로는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데 내가 봐왔던 현지 컨텐츠들보다는 양이 적다는 의미다. 여기가 양이 적다는 것이 아니라.

 

일단 직원분이 먹기 편하도록 살을 다 분리해주셨고 손님 입장에서는 정말 먹기만 하면 되겠다. 해산물은 사실 발라먹기 힘든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그 부분이 해결이 되니까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날 쇼미더크랩 청라 본점에서 먹었던 보일링크랩 재료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옥수수였다. 근데 이건 아마 유튜브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유튜브에서 볼 때마다 이 옥수수 입술로만 사용해서 입 안에서 돌려가며 알맹이만 쏙 먹던데 그렇게 먹고 싶었다. 근데 실제로 이게 끓인 것이라 그런지 옥수수 알갱이가 잘 분리되었고 입 안에서 크게 씹으니 만족감도 좋고 그 식감도 좋고 소스의 맛이 퍼지면서 너무 맛있더라. 사실 옥수수 추가 주문 가능했으면 아마 그렇게 먹었을 것 같다. 아무튼 이 메뉴 이날 너무 맛있었고 추후에도 누구 소개해줄 일이 있으면 무조건 재방문하게 될 것 같다. 확실히 한국에서 아직 희소성 있는 메뉴라 생각한다.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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