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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제대로 일냈다고 난리난 두바이초콜릿 빙수 잔망루피 낭만초코

디프_ 2025. 2. 2. 13:33
두바이초콜릿을 빙수로 재현해서 출시한 설빙 신메뉴 잔망루피 낭만초코

 

 

팥빙수를 배달로 시켜서 먹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실 팥빙수 자체가 배달이 되는 곳 자체가 별로 없겠다. 그나마 떠오르는 몇몇 곳이 베스킨라빈스나 요아정 등이 있는데 얘네는 팥빙수 메인이 아니고, 팥빙수 전문점은 설빙 빼고는 없지 않나? 그리고 개인 카페들에서 종종 있긴 한데 애초에 얼음을 갈아서 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시즌제로 운영하거나 그마저도 안되는 곳이 많으니까. 종종 여름에 팥빙수를 먹고 싶어서 주변에 갈만한 곳을 찾는데 정말 없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 얼음 가는 기기도 비싸거나 그렇다고 들었었다.

 

그래서 팥빙수 자체를 잘 안 먹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충 먹긴 싫었고 그냥 기회가 오면 먹으려고 했었다. 그 와중에 내 스타일인 곳을 몇 군데 발견해서 생각이 날 때마다 거기서 먹긴 했다. 작년에는 춘천에 있는 빙수 전문점에서 꽤나 자주 먹었었고, 종종 고양스타필드에 갈 때마다 팥 전문점인데 빙수도 판매해서 거기서 1인 빙수 먹고 오고 그랬다. 이 두 곳 말고는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맛은 화려한 토핑 같은 것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본적인 우유 얼음에 맛있는 팥 그게 전부다. 이런 옛날 팥빙수 스타일을 좋아한다. 여기엔 또 기본적으로 떡이 한두 개 정도 올라가 있긴 하니까, 쫀득거리는 그 떡도 나름 먹다가 반찬 느낌으로 매력적이기도 하고.

 

그런 내가 설빙을 시켜 먹었다. 이런 일은 굉장히 드물다. 근데 이날은 시켜 먹은 이유가 있다. 현재 SNS에서 설빙 제대로 일냈다고 난리난 신메뉴 잔망루피 낭만초코 빙수 때문이다. 이 빙수가 두바이초콜릿을 재현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한참 두바이초콜릿 이슈였을 때 나왔으면 더 반응이 좋았을 텐데 왜 이제야 출시했냐고 그런 반응도 꽤 많다. 이 말인즉슨 후기 자체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말이 되겠다.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 딸기와 초코 이 2가지 메뉴로 출시를 했다고 한다. 근데 소비자의 반응은 두바이초콜릿 여파 때문인지 딸기가 아니라 이 초코에 반응이 더 좋다고 한다. 딸기 후기 내용은 자주 살펴보지 못했다. 나 역시도 이날 이렇게 초코만 주문해서 먹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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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잔망루피 낭만초코 빙수의 경우 우유 얼음과 초콜릿을 주원료로 하며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활용해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을 재현한 메뉴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사실 주문을 할 때 최소 주문 금액에 500원 부족하게 설정이 되어있더라. 이런 것을 굉장히 안 좋아한다. 이게 만원도 안 되는 금액을 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보태면 치킨 값인데. 그래서 연유만 추가해서 주문을 했다. 사실 연유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냥 금액을 맞추기 위해 주문을 했다. 근데 사람들 후기를 살펴보면 피스타치오나 초코 같은 것을 추가해서 먹으라는 글이 많았는데 먹고 나서 보니 알겠더라. 확실히 추가해서 먹는 것이 더 맛이 깊고 좋겠다. 이게 다행히도 중간 부분에 뭔가 있긴 한데 이런 피스타치오나 초코는 윗부분이 전부다. 그래서 아래 먹을 때 전체적으로 심심한 느낌이 있다.

 

다만 추가 비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추가하면 금액이 꽤나 높아지는데, 팥빙수에 대한 비용 부담 의지가 그렇게 높지 않은 나로서는 잘 모르겠는 선택이긴 하다. 그렇게 추가 이것저것 해서 먹으면 2만원 돈이 다 되어가는데 이게 맞나 싶더라. 그렇다고 이게 딱 많이 먹어야 2인이서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내가 별생각 없이 혼자서 먹다 보니 반을 넘게 해치웠더라. 이 부분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첫째는 그만큼 맛있어서. 사실 맛있긴 했다. 초코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피스타치오와 적절한 조화가 좋았다. 두바이초콜릿을 안 먹어봐서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초코 자체는 맛있었다. 두 번째 해석은 양이 딱 그 정도라는 것이겠다. 내가 엄청나게 잘 먹는 편도 아니긴 하니까.

 

중간에 연유의 도움을 얻어서 마저 먹었다. 이렇게 중간과 아래 부분에는 얼음과 약간의 피스타치오 가루들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만 있어서 전체적으로 심심하다. 딱 얼음과 연유의 맛으로만 해결해야 하는 느낌? 맨 윗단에 쌓인 것처럼 피스타치오와 초코가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그렇진 않더라. 그리고 이 잔망루피 낭만초코 설빙 빙수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먹는 것이 비주얼이 훨씬 좋겠다. 배달로 먹으니 딱 받았을 때 그 느낌이 살지 않더라. 그래서 만약 근처에 매장 있으신 분들은 직접 가서 드셔보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설빙 제대로 일냈다고 난리난 신메뉴를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먹어본 설빙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격이 솔직히 너무 비싸다고 생각이 들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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