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무료로 사용 가능해 보이는 김포공항 국제선 스카이허브 라운지
혜택은 일부에게만 한정되어 제공되는 것 같지만, 주변을 조금만 더 살펴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근 논란이 됐었던 핸드폰 약정 할인 같은 경우에도, 어차피 2년 뒤 계속해서 1~2년 넘게 사용할 것, 약정 할인을 걸어두면 사용하는 요금의 15%을 할인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그것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었다고 한다. 나의 경우 운이 좋아 해당 건을 누가 알려주어 꽤 오랜 기간 약정 할인을 잘 받아 사용 중이었는데 이번달에는 1개월을 놓쳐서 1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부랴부랴 신청해서 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도 이제 통신사에서 정부의 시정 요청에 따라 자동 알림이 간다고 하는데 사실 혜택을 업체가 손수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회사 입장에서도 '포인트=돈'이기 때문에 고객이 최대한 안 쓰고 소멸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땐 그런 것들을 누구보다 어필하면서 정작 사용 촉진을 위해서 그렇게 큰 노력을 하진 않는 것 같다. 물론 소비자가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도 있는데 하나하나 알려줄 수도 없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서 원래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었는데 못 받았다는 것을 알면 추후에 몰려오는 그 배신감이 꽤나 크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런가? 실제로 나의 경우에도 이전부터 신용카드를 썼었는데 그 신용카드로 라운지 혜택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물론 대한항공 멤버십 혜택으로 필요할 때 이용하긴 했었는데 아무튼 짧게 머무를 때 이 카드 혜택을 받아 쓸 수 있었는데 전혀 알지 못했다.
그 뒤로 뭔가 모를 배신감이 들어 이 라운지 혜택만큼은 놓치지 않고 이용하려고 꼭 기억해두는 편이다. 기존 사용하던 카드가 만료되어 발급받은 이번 신용카드의 경우에도 다행히 라운지 혜택이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횟수 제한이 있지만 주기적으로 일 때문에 출장을 가는 사람 아니고서야 그 기간 안에 그 혜택을 모두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일반인의 경우 상황이 올 때마다 쓰는 것이 결국 이득인 구조겠다. 그래서 이번에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면서 여기에 있는 스카이허브 라운지를 또 야무지게 이용해 주었다. 이전에는 매번 놓쳐서 밖에서 가볍게 간식을 사 먹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괜히 고생했다. 안에서 편하게 머무르면서 쉬다 나갈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아쉽긴 하지만 항상 이런 말을 할 때 옆에서 누군가는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지'라고 말을 해주더라. 그것도 맞는 말이겠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의 경우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에 라운지 혜택이 있는지 잘 살펴보시면 좋겠다. 사실 나의 경우 신용카드를 굉장히 늦게 쓴 편이었다. 그리고 마일리지 적립만을 위한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크지 않은 편이다. 근데 내 주변을 보면 일단 대부분 나보다 신용카드를 오래 썼었고, 또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도 해서 아마 대부분 이런 혜택이 포함되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인천공항이나 이런 것을 가면 마티나 라운지 같은 곳의 경우 사람이 워낙 몰려서 웨이팅까지 있기도 하니까. 그런 라운지의 경우 돈 내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별로 못 봤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 해당이 되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꼭 살펴보시고 나처럼 그냥 놓치지 말고 사용해 보셨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이용객의 차이때문인지 김포공항 국제선 스카이허브 라운지의 경우 다소 한산했다. 사실 인천공항의 경우 메이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별도 수속 시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원할 때 언제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 말이다. 근데 김포공항의 경우 별도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그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다 보니 이런 라운지가 상대적으로 한산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미리 이 체크인 가능 시간을 파악해 둔 뒤에 그 시간에 맞춰서 안으로 들어왔다. 라운지 이용 목적도 있었지만 어차피 식사 시간도 애매해서 안으로 빨리 들어와 편하게 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싶었다. 일단 캐리어 등 짐도 그렇고 안으로 들어와야 마음이 놓이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조금 편하게, 복잡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바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용 중이신 사람들도 많았다. 그 분들의 경우 나보다 이전에 체크인하신 사람들일 수 있겠다. 이 스카이허브 라운지의 경우 두 번째 이용이다. 이전에 한 번 이용한 이력이 있는데 그때는 어차피 기내에서 식사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이미 식사를 한 상태여서 정말 들리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생각보다 시설도 괜찮고 다양한 먹거리들도 있어서 그냥 발걸음을 돌리기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어차피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주기에 배를 채울 수도 없었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뭔가를 먹으러 갈 예정이었기에 너무 헤비 하게 먹을 수도 없고.
그래서 그때의 아쉬움을 다시 겪지 않고자 이번에는 식사 시간에 맞춰서 마음 편하게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가야겠다 싶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만 또 여유롭게 있지 못하고 작은 해프닝이 있긴 했었는데 그게 스카이허브 라운지 이용과는 상관이 없었다. 나의 개인적인 일이어서. 그리고 여기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 사람이 꽉 차서 입장 제한이 걸리기도 하더라. 내부의 좌석이 꽤나 많은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셨다. 이걸 여태까지 나만 모르고 있었다니. 정말 멍청하게(?) 마일리지만 열심히 모았다. 정작 써보지도 못했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아무튼 안에는 한 끼 식사 정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제공된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고, 라운지의 꽃 중 하나인 각종 컵라면들도 있고.
디저트들도 나름 다양하게 있는데 딱 구색만 갖춘 정도의 퀄리티였다고 생각한다.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닌데 맛있어서 또 먹을 정도는 아닌? 그래도 고기 반찬도 있고 샐러드도 맛있고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만 인천공항 라운지와 다르게 별도 샤워실은 없었다. 하네다에서 돌아올 때는 샤워실도 있었는데 거긴 시간도 오래 걸리는 국제선 비행기도 있어서 그런 것 같고, 김포공항 국제선의 경우 대부분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항이다 보니 별도 샤워실은 없었다. 만약 일본을 가더라도 인천공항으로 간다면 샤워실 있는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긴 하겠다. 근데 집이 김포공항이랑 매우 가까워서 그런 수고를 하고 싶진 않았다. 이미 경험을 해보기도 했고. 아무튼 계속해서 말하지만 일본 등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런 스카이허브 라운지 등 무료 이용이 가능한 혜택을 꼭 사용하셔서 이 서비스를 누리셨으면 좋겠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혜택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