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100% 닭다리살로만 만들어 판매한다는 천년닭강정
이상하게 이날 닭강정이 먹고 싶었다. 사실 예전엔 닭강정이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안했었다. 그냥 치킨이 먹고 싶으면 먹고 싶었지 따로 닭강정을 먹을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안 먹은 것은 아닌데 그냥 지나가다가 한두 개씩 먹는 걸로 만족이 되었달까? 근데 요즘은 지나다니면서 닭강정 가게들이 자주 안 보이기도 하고 뭔가 예전보다 먹는 빈도수가 줄어들어서 종종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날 갑자기 닭강정 시장에서 숨은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맥시칸치킨 닭강정을 먹을까 싶었다. 멕시칸이 아니고 맥시칸이다. 멕시칸도 꽤나 큰 회사이고 사실 맥시칸보다 지점 찾기가 더 쉽긴 하지만 적어도 닭강정은 맥시칸이 진리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먹어줘야겠다 싶었는데 확실히 우리 집 주변에 마땅한 지점이 없다. 원래 자주 시켜 먹는 지점이 있는데 여기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을 하시는지 자주 주문을 막아두셨다. 근데 이날도 배달 어플 어느 곳에선 막혀있고 타 어플에선 배달비를 꽤나 비싸게 받고 있길래 막상 그렇게 주문해서 먹기엔 아쉬웠다. 사실 개인적으로 요즘 치킨 가격도 꽤나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닭강정의 경우 치킨보다는 저렴하게 먹었던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비싸면 좀 부담스럽더라. 근데 닭강정도 확실히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 메뉴도 엄연히 닭 한마리 용량으로 제공되는 것일 수 있는데 기존에 어떻게 저렴하게 판 것이지? 그때는 미처 이런 생각까지 못했던 것 같다.
아무튼 닭강정은 그렇게 경험치에 근거하여 무의식적으로 치킨보다는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닭강정 하나 주문하는데 약 2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할 경우 조금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물론 그 뒤에 학습이 되어가고 있어서 이젠 예전보다 덜하긴 한데 확실히 치킨보다 가격에 대한 저항이 개인적으로 강한 느낌이다. 아무튼 그렇게 오랜만에 맥시칸치킨 닭강정을 포기하였다. 근데 이날 닭강정을 먹고 싶은 마음까지 내려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른 괜찮은 곳을 찾다가 오늘 소개할 천년닭강정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는데 닭강정 비주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후기를 볼 때 텍스트는 생략하고 이미지 위주로 보는 편이다. 텍스트는 요즘 리뷰 이벤트로 인하여 신뢰도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사진이 제일 정확하다 생각한다.
물론 사진으로 모든 맛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맛있게 먹는 비주얼은 알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여기서 주문하게 되었다. 물론 가격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저렴하진 않았다. 그냥 다른 곳들과 비슷한 느낌? 근데 두 마리를 주문하면 가격이 많이 저렴해지는 것 같은데 어차피 혼자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었다. 그렇게 한 마리만 주문을 하였고 맵기를 선택할 수 있길래 매콤함 정도만 기대하고 매운맛을 선택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얼얼해서 살짝 아쉬웠다. 다음에 먹게 되면 아마 달달한 맛을 먹지 않을까 싶다. 여기 닭강정 자체가 그 달달함이 원조인 것 같기도 하고. 비쥬얼만 보더라도 물엿 베이스로 뭔가 딱딱하고 꾸덕꾸덕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
이 천년닭강정 프랜차이즈의 경우 202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벌써 전국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실제로 한달에 닭만 6톤 이상 사용한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이 나겠다. 근데 찾아본 정보로는 뭐 전주 남부시장에 본점이 있어서 그 가게가 워낙 유명해져서 프랜차이즈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열심히 서치 해본 결과 그에 대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 이 부분은 내가 가맹점에 물어본 것도 아니고, 틀린 정보일 수 있으니 만약 해당 정보 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만약 전주 남부시장에서 유명해져서 이렇게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가 생기고 있는 것이면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날 감자튀김은 현재 리뷰 이벤트를 프랜차이즈 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양배추 샐러드의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주문을 했다.
사실 저 양배추 샐러드 별거 아닌데 괜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곳이 있으면 뭔가 감수성 생기고 그런 사이드 중 하나라 생각한다. 예전엔 대부분 줬지만 요즘은 주는 곳 자체가 없으니 말이다. 여기도 기본 제공이 아니라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어서 그 부분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비용을 지불한만큼 양이 넉넉하게 와서 괜찮았다. 뭔가 닭강정이랑도 너무 잘 어울려서 같이 먹기에도 좋았다. 추가로 양배추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괜히 심리적인 만족도도 높고. 아무튼 순수 닭다리살만 100% 사용한다고 하기도 하고, 한 달에 닭만 6톤 이상 사용되는 만큼 신선도도 보장이 될 것이고 실제로 맛 자체도 괜찮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물엿 같은 것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최대한 음식을 받자마자 빨리 먹는 것이 좋겠다 싶다. 시간이 지나면 너무 굳을 것 같은 느낌? 나의 경우 이날 오자마자 다 해치워서 시간이 지난 상태를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