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방송 출연 후 1인당 3개까지 구매 가능하도록 바뀌었다는 브레드쏭 빵집

디프_ 2024. 8. 27. 20:03
인기가 많아 남양주 본점에 이어 팔당점까지 지점 확장한 브레드쏭

 

 

개인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요즘과 같은 교통 체증의 경우 가평이나 양평까지는 조금 부담스럽고 의정부나 남양주 이쪽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나의 주거지가 강남이나 강북 쪽이 아닌 강서 쪽이어서 상대적으로 더 걸리긴 하는데 여기에 살 경우 위쪽 파주나 이런 곳은 가기 편해서 장단점이 서로 있겠다. 아무튼 나의 경우 파주나 이쪽을 가는 것보다 이 남양주나 가평, 양평 쪽을 가는 것이 더 부담스럽다. 사실 주말 같은 경우에는 강남을 지나친 뒤부터 차가 막히는 것이 아니라 강남을 가기 전부터 차가 막히게 된다. 아무래도 올림픽대로나 그런 곳을 통해 쭉 이어져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겠다. 그래도 이날은 연휴 타이밍을 잘 맞춰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고, 남양주에서 식사 후 수다도 떨고 디저트도 먹을 겸 해서 이렇게 남양주 어느 빵집에 도착을 했다.

 

도착 후 바로 앞에 주차를 했는데, 여기 건물주이자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안쪽에 자리가 많다고 거기에 주차를 하라고 권유를 해주셔서 자리를 옮겼다. 결과적으로 나중에 수다도 다 떨고 빵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밖으로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한강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나. 아무튼 그 강가에서 가볍게 구경 후 이제 서울로 가려고 다시 차에 탑승하는데 아까 안쪽 주차 자리로 안내를 해주었던 사장님께서 이제 퇴근하신다고 내일 또 오라고 개그 아닌 개그를 남겨주시고 웃으며 떠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괜히 재밌었던 것 같다. 농담 반 진심 반이시겠지만 그냥 그 상황 자체가 재밌었다. 물론 그분이 여기 사장님인지, 건물주이신지는 들어본 적도 없고 확인한 적도 없다. 근데 그냥 느낌이 그랬다. 주차 관리를 하시는 분이라고 보기엔 잡초도 뽑고 이런저런 정리를 하고 계셨어서.

 

근데 그렇게 해맑게 퇴근하시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이건 마지막 모습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여기 가게에 대한 경험 공유를 해야겠다. 일단 이 남양주 브레드쏭 빵집의 경우 지인 추천을 받아 방문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자주 가는 곳이 있다고 해서 어딘지 여쭤보았고 이렇게 올 수 있었다. 그래서 본인들은 특정 메뉴를 먹기 위해 여기까지 직접 찾아온다고 하더라. 물론 나도 찾아온 것이긴 한데 나의 경우 여행을 위해 겸사겸사 들린 것인데, 진짜 빵 먹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다가 포장해서 바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아무튼 그렇게 애정을 가진 곳이라 해서 나도 믿고 와봤다. 근처에 대형 개인 카페들이 워낙 많아 웨이팅이 있다거나 복잡하다거나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강변에 위치한 카페들이 뷰는 더 좋은 느낌이었고, 여기의 경우 뷰는 그냥 무난했다. 풀숲 뷰라고 해야 하나.

반응형

 

이때가 늦은 점심을 먹고 한 오후 4시 정도에 도착했을 것이다. 이미 많은 빵들이 사라져 있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새로 구워서 나오고 하는데 잘 팔리는 것들은 재고가 1개 남아있거나 그렇더라. 그래서 재고가 다 떨어지기 전에 포장할 것들을 미리 사두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나갈 때 찾아가려고 해서 따로 냉장 보관 같은 것도 해주시더라. 확실히 인기는 있는 곳이었다. 매장 자체가 1층부터 해서 3층인가까지 있었는데, 좌석도 많고 그런데 사람들이 거의 꽉 차더라. 만석은 아니지만 거의 그에 준하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지하가 아니고 1층에 위치한 공간이 나름 아늑하고 괜찮더라. 그래서 뭔가 소음 없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을 경우 2층이나 3층보다는 1층으로 가는 것이 나아 보인다. 화장실이 바로 옆에 있기도 하고 뭔가 더 아늑한 기분이 들더라. 만약 나도 알았으면 1층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저것 빵 종류는 많았지만 식사를 하고 바로 왔기 때문에 배가 좀 부른 상태였다. 그래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어서 이것저것 먹을까 싶었는데 저녁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일행이 배부르다고 자긴 거의 안 먹을 것이라고 해서 나도 굳이 욕심내지 않았다. 예전엔 욕심을 내고서라도 뭔가 먹었는데 이젠 안 먹는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까지 욕심은 내지 않고 있다. 사실 타협하지 않는 것이 여행 중에 안 먹기였는데 뭐 그 부분도 예전에 비해 많이 욕심이 줄어든 것 같다. 근데 그건 내 욕심이 줄어들었다기보단 컨디션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 조만간 최근에 다녀온 춘천여행 포스팅을 할 예정인데, 정말 별로 먹지 못했다. 그리고 애초에 머무른 시간도 짧았다. 근데 그게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요즘은 참 신기한 게 오히려 일상은 잘 보내는데 쉬는 타이밍이 생기면 몸이 아프더라.

 

어이가 없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왜냐하면 평일에 집이나 회사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퇴근 후 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하는데 꼭 연휴 같은 때에 아프더라. 정말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아무튼 그래서 이번엔 처음으로 연휴가 몰려있는 날에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았다. 그래서 아픈지 안 아픈지 확인해보고 싶다. 이게 날 못 놀게 하려고 아픈 것인지, 아니면 정말 연휴 때 피로가 풀려서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인지. 아무튼 주문한 음료와 빵 모두 나왔다. 빵의 경우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질리지 않는 소금빵으로 하나 주문해서 먹었다. 사실 소금빵의 경우 요즘은 어딜 가나 만나볼 수 있어서 예전에 비해 매력도는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근데 빵 위에 소금이 좀 넉넉하게 뿌려져 있을 경우 맛이 궁금해 먹곤 하는데 여기 브레드쏭 빵집의 경우 다른 곳들과 비교해 조금 넉넉하게 뿌려져 있는 것 같아 살짝 더 먹고 싶긴 했다.

 

소금빵을 여러 곳에서 많이 먹어본 결과 소금빵이라고 해서 더 짭조름하다거나 그렇진 않다. 다만 요즘은 어디서 평가가 나뉘느냐 하면, 바게트처럼 바삭한 식감을 갖고 있다거나 안이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하면 반응이 괜찮더라. 여기의 경우 겉이 바삭하진 않았지만 안이 굉장히 촉촉했다. 그래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고, 커피의 경우 디카페인을 마셔서 상대적으로 뭐라 평가를 못하겠다. 내가 커피 맛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냥 남양주나 팔당 근처에 이렇게 뷰 괜찮은 빵집 카페가 있다는 것으로 알고 계시면 좋겠다. 안내 문구를 보니 최근에 방송 출연 이후에 사람들이 몰려서 1인당 3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도록 바뀌었다고 하는데, 정작 그 대표 메뉴인 크루아상은 못 먹어봐서 아쉽다. 아마 다음에 이쪽 갈 일이 있으면 공간 자체의 만족도가 괜찮아서 쉴 겸 또 들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크루아상을 먹어봐야겠다. 즐거운 시간 잘 보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