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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대구에서 시작하여 떡볶이 업계 매장수 1위 찍은 신전떡볶이

디프_ 2024. 8. 6. 20:01
한때 정말 자주 먹었던 신전떡볶이, 오랜만에 배달해서 먹어본 후기

 

 

신전떡볶이 한때 정말 많이 먹었었다. 사실 떡볶이 문화에 접어든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길게 잡고 보면 한 5~6년 정도? 그전까지는 밖에서 떡볶이를 거의 안 사 먹어본 것 같다. 물론 먹기는 했겠지만 배달까지 해서 먹을 정도의 열정은 없었다. 근데 이 신전떡볶이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방문하여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 학교 앞에 있었던 곳이었는데 뭔가 낙서도 그렇고 정감 있게 유지가 되어있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벌써 그때가 추억이 되어버렸구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이것저것 많이 변한 것 같다. 근데 이 변화가 안 좋은 것인지 뭔가 그때의 추억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이게 그때가 그만큼 소중했어서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겠다. 그건 벌써 과거가 되었으니까. 아무튼 나름 추억이 있는 프랜차이즈고 아마 배달로 시켜 먹은 떡볶이 중에 가장 많이 시켜 먹은 떡볶이가 아닐까 싶다.

 

근데 한동안 잊고 살았다. 사실 배달 음식 자체를 많이 줄이게 되면서 떡볶이도 같이 줄어들은 것 같다. 예전에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을 땐 어느 날은 치킨, 어느 날은 족발 이렇게 주문해서 먹다 보니 떡볶이 순서가 돌아오는 날도 있었다. 근데 요즘은 배달 음식을 많이 줄이다 보니까 치킨 루틴만 돌아도 충분하여 다른 것들은 안 시켜 먹게 되더라. 그러다 이날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시켜 먹었다. 근데 그 이유는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다. 아마 광고 좀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노크라고 배달 어플이 하나 나타났는데 무료 배달을 한다고 말이다. 다만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휴 맺은 업체 자체도 적고 주문 가능한 지역도 매우 좁은 편이다. 그래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나도 만약 아주 작은 규모의 신생 업체면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을 텐데 무려 한국야구르트에서 출시한 어플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험해보고 싶었다. 애초에 무료 배달을 지원해주기도 하니까 굳이 안 써볼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신규 회원의 경우 할인 쿠폰 5천원도 지급하고 있으니 만약 배달이 가능한 지역에 거주하고 계실 경우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다. 사실 한때 한국 야구르트의 야구르트 아주머니가 이슈가 되었었다.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다고 말이다. 이동 동선도 그렇고 오프라인 경험도 그렇고 등등 말이다. 물론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일반 소비자는 관심 없는 그런 이슈이긴 했지만.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 여기서 배달 앱을 출시했다고 하길래, 배달 야구르트 아주머니들의 동선을 활용하시는 것인가 싶었다. 근데 이건 내 상상이 너무 나간 것 같다. 그렇게까지는 아니었고, 기타 다른 배달 어플들과 동일하게 오토바이로 배달이 이뤄졌다. 그리고 살짝 아쉬운 것은 요즘 웬만한 배달 앱이 무료 배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진입 타이밍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겠다. 뭐 나는 일반 소비자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튼 1999년 대구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떡볶이 업계 매장수 1위를 찍은 신전떡볶이 오랜만에 배달하여 먹었다. 일단 여기 국룰은 치즈다. 사실 나의 경우 치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먹으면 잘 먹긴 하는데 따로 찾아서 치즈를 먹을 정도는 아니다. 근데 여기 신전의 경우 처음부터 그렇게 배워서 그런지 치즈가 추가가 아니라 기본으로 들어있어야 하는, 기본 구성인 느낌이다. 물론 기본 구성은 떡볶이만 들어있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기 치즈가 추가된, 치즈 떡볶이로 주문하였고 오뎅튀김 역시 사이드 추가 주문이 아닌 기본 제공이라고 배웠다. 사실 저 오뎅튀김은 신전의 시그니처 중 하나다. 다른 곳에서 파는 곳이 잘 없긴 했는데 또 요즘은 모르겠다. 요즘은 워낙 다른 곳에서 인기를 끌면 다 출시하곤 하니까. BHC의 치즈볼이 대표적이겠다. 이젠 웬만한 모든 곳에서 치즈볼을 만날 수 있겠다.

 

그리고 또 기본적으로 주문해줘야 하는 치즈김밥도 주문했다. 치즈김밥도 마찬가지로 반드시 시켜줘야 하는 것으로 배웠다. 순간 다른 치킨마요처럼 그런 밥을 시킬까 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시켜 먹는 것이니만큼 기본에 충실하여 주문을 했다. 이렇게 할인도 받고 무료배달로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배달까지는 다른 어플과 다르게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물론 이게 매장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아무튼 그런 시간은 이날 조금 더 걸렸다. 그렇게 배달을 받았고 셋팅을 마친 뒤에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근데 딱 떡볶이 비쥬얼을 보자마자 이게 맞나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신전떡볶이의 경우 국물이 이렇게 맑은 느낌이 아니라 좀 꾸덕꾸덕한 느낌이었다. 그니까 국물 떡볶이 느낌이 아니라 국물이 물엿이 들어간 것처럼 진득했다. 근데 이날은 정말 호로록하면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국물이 굉장히 맑았다. 농축된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 이게 맞나 싶었다.

 

여기서 두가지 생각을 했다. 하나는 배달이 잘못 온 것. 그래서 국물떡볶이 주문 건이 있나, 내가 잘못했나 싶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런 메뉴도 없었고 주문 역시 잘했다. 그럼 두 번째는 여기가 리뉴얼을 한 것. 분명히 내 기억에서는 이렇게 맑은 국물 소스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근데 리뷰들을 살펴보니 나와 비슷한 비쥬얼에 다들 맛있게 잘 먹었다고 글을 남겨주고 계셨다. 그니까 여기선 이제 나만 문제인 것이다. 내 기억이 잘못되었거나 그런 것이겠다. 근데 예전에 어떻게 먹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니까 이건 뭐 진실은 알 수 없겠다. 그렇다고 해서 간이 부족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묽다 보니까, 이런 떡볶이보단 꾸덕꾸덕한 옛날 스타일 떡볶이를 좋아해서 뭔가 감흥이 좀 줄어들긴 했다. 그러면서 결국엔 우리할매떡볶이로 가야 하나 싶었다. 아니면 즉석떡볶이를 먹거나. 딱 뭔가 이날의 신전떡볶이는 즉석떡볶이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제일 좋아하는 토핑인 메추리알도 추가하고, 건강에 안 좋다고 하여 피하고 있는 소시지도 추가로 주문했다. 그리고 김밥과 오뎅튀김과 함께 열심히 먹어주었다. 국물이 진득해서 오뎅튀김이나 이런 것을 찍었을 때 아예 색칠이 되는 느낌으로 먹을 수 있으면 좋았을 테지만 뭐 그건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이 후기 포스팅을 마치고 그래도 예전엔 어떤 비쥬얼이었는지 좀 찾아봐야겠다. 아직까지 내 기억이 정말 잘못된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다른 사이드 메뉴나 치즈나 모두 다 똑같았는데 국물 부분만 이날 달랐다. 만약 신전떡볶이 드셔보신 분들은 댓글로 내가 잘못된 것인지 여기 지점이 유독 묽은 것인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너무 궁금하다. 아무튼 이날 오랜만에 1999년 대구에서 시작하여 이젠 한국 떡볶이 업계 매장수 1위를 찍은 프랜차이즈 신전을 즐겨보았다. 배달 음식들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종종 이렇게 시켜 먹으면 확실히 괜찮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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