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이 만든 특별한 피자 '노모어피자'
저번에 포스팅을 한 이후로 조만간 또 먹겠다고 했었는데 이날 이렇게 먹게 되었다. 재주문까지 한 달이 안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요식업 시장에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재주문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전에 뿌링클 치킨에 엄청 빠졌을 때처럼 그런 이슈는 아니지만, 애초에 여기 피자 어느 특정 메뉴가 맛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브랜드가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니까 접근 방법이 좀 다르겠다. 사실 피자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프랜차이즈는 파파존스다. 아직도 여전히 파파존스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누가 물어보면 파파존스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할 것이다. 근데 노모어를 이렇게 두 번 연속시켜 먹은 것은 잠시 일탈이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맛있어서 이렇게 또 시켜 먹었지만 지속성을 따지자면 아직 나는 파파존스 편에 있는 것 같다. 애초에 시켜 먹은 빈도수가 비교도 안되기도 하고.
제로슈거 제로카페인 콜라를 준비했다. 콜라를 끊고 살았는데 제로카페인 출시 이후 다시 찾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전과 다르게 제로슈거까지 포함하여 마시고 있다는 것인데 사실 최근에 코카콜라가 아닌 펩시를 주로 마셨다. 근데 둘의 차이가 명확하더라. 이게 양의 차이는 아닌 것 같고, 확실히 펩시 제로슈거 제로카페인을 마시면 뭔가 다 먹고 난 뒤에 갈증이 난다고 해야하나. 입 안이 전체적으로 텁텁한 느낌이 있더라. 그래서 내가 수분이 부족한가 싶었는데 코카콜라를 먹으니 그 부분이 사라졌다. 그래서 그 뒤로 코카콜라를 다시 마시고 있긴 한데 사실은 그냥 둘 다 안 마시고 물을 마시는 것이 최고겠다. 근데 뭔가 저녁 모든 일 마치고 마시는 보상 심리 개념인지 계속해서 찾게 되더라. 뭔가 이런 낙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근데 그렇다고 하기엔 예전과 다르게 디카페인 커피도 잘 즐기고 있겠다.
이날은 특별하게 사이드를 직접 준비해봤다. 사실 피자의 경우 파스타와 조합이 꽤 괜찮은 메뉴다. 그래서 많은 피자집에서 파스타를 같이 판매하고 있겠다. 사실 그 3~5천원 정도만 추가하면 먹을 수 있는 오븐 스파게티의 경우 뭔가 피자랑 먹으면 그렇게 맛있게 느껴진다. 배달로 오더라도 엄청 뜨겁게 오기도 하고 사실 별 것 없는데 위에 치즈와 아래 토마토 소스 계열 가득한 면과 함께 즐겨주면 맛있더라. 그래서 언제는 피자가 아닌 그 오븐 스파게티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근데 이날은 집에 저번에 사둔 스파게티 컵라면이 보여서 같이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렇게 준비해 봤다. 사실 다 먹진 못하지만 피자는 식어도 맛있기도 하고 사실 여태까지 한판을 앉은자리에서 다 해결해 본 적은 혼자 먹을 땐 없으니까. 그렇게 면도 다 익었겠다 소스 열심히 비빈 뒤에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다.
소스의 경우 갈릭디핑소스와 치폴레소스를 추가로 주문했다. 사실 이날은 어떻게 보면 저번 이 치폴레소스 매력에 빠져서 시켜 먹은 비중도 꽤나 높겠다. 그때 치폴레소스가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근데 이젠 별도로 치폴레소스를 추가 주문해서 먹을 일은 없겠다. 소스 전문점에서 치폴레소스와 랜치소스를 각각 별도 주문했다. 1kg씩인데 유통기한이 12월까지여서 최대한 빨리 먹어야겠다. 랜치소스의 경우 파파존스에서 출시한 신메뉴를 먹었을 때 해당 피자가 랜치소스 계열이었는데 그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같이 주문해봤다. 근데 어제 빵과 함께 찍어서 먹어봤는데 이게 양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더라. 그리고 그게 식빵도 아니고 밤빵이어서 좀 안 어울리기도 했겠고.
피클은 원래 이 피클이 아니고 정식 피자집에서 주문하면 같이 오는 그런 피클을 먹었었다. 근데 그게 집에 다 떨어져서 부랴부랴 코스트코에서 조 오이 피클 같은 것을 사와서 먹었다. 사실 외국 먹방 같은 것을 보면 저 피클이 자주 나오는데 예전에 먹은 경험이 있어서 오히려 잘 됐다 싶었다. 근데 이날 먹어보니 그 피클 특유의 단맛은 하나도 없고 뭔가 시큼한 향과 함께 정말 오이 맛만 나더라. 그래서 이건 아닌 것 같아 다시 원래 먹던 피클을 구매해서 먹고 있다. 내 입맛이 변한 것인지 저 제품이 변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입맛에 맞지 않더라. 분명히 예전엔 맛있게 먹었는데. 아무튼 이날 피자 먹방 배경사항은 위와 같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요즘 MZ세대 제대로 공략해 월 매출 2~4억씩 나오는 지점들이 다량 발생하고 있는 노모어피자. 사실 먹어보면 인기 있을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브랜드다.
그래서 궁금하여 정보들을 좀 찾아봤다. 확실히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 것 같다. 창업 1년 3개월만에 가맹점 150점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리고 너가 월 매출 2~4억을 어떻게 아느냐 물어보신다면 홈페이지에 직접 가보시면 각 가맹점들 월 매출을 공개해놓으셨더라. 사실 뭐 착한 사장이니 점주를 위한 프랜차이즈라니 이런 홍보보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매출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상장을 준비 중이었던 어느 회사에서 프랜차이즈 매출 관련 논란이 있는 것 같긴 한데 결과 여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이런 문제들 다 떠나서 회사도 그렇고 가맹점도 그렇고 매출만 잘 나오면 기타 불편한 요소들은 안고 가거나 즐겁게 해결하거나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항상 본질이 중요한 것 같고 사업에서는 그 본질이 매출이 되겠다. 기타 잔가지는 어차피 잔가지이니까.
잠시 이야기가 다로 샜는데, 아무튼 여기 노모어피자 증권맨 출신이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애초에 타겟을 2030 여성으로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1인 주거 시대에 맞는 스몰 사이즈 피자를 도입했다고. 사실 내가 노모어 피자를 처음 먹은 것도 이 스몰 사이즈가 있어서였다. 뭐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그렇게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아무튼 피자 M이나 L 사이즈 시켜서 남기는 것보다 이렇게 스몰 사이즈 마음 편하게 시켜서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이 좋긴 하겠다. 혼자 살다 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도 문제인데 그 부분도 해결이 되니 말이다. 사실 피자를 먹을 때 1인 피자 좀 나왔으면 하는 니즈가 다들 있는데 여기가 그 가려운 부분을 해결해주었겠다. 사실 다른 기존 피자 브랜드들이 그 부분을 몰라서 안했던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아마 마진이나 기존 제품 판매 하락 등 여러 이유를 고려해서 하지 않았겠지.
그래서 확실히 후발 주자라고 하더라도 어느 시장이든 기회가 있는 것 같다. 뭐든 꼭 몰라서 안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이유들로 안하는 것도 있으니까. 거기서 소비자 니즈를 찾고 공략하면 또 나름 후발주자로서 효율적으로 그 궤도에 안착하고 뭐 그런 것 같다. 나의 경우 사업을 한번도 안해봐서 그냥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도 있는데 누구보다 사례는 많이 접했어서 일단은 그냥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보인다. 그리고 뭐 위 이유 외에 피자 테두리에도 소금 우유 도우라는 특유의 반죽과 숙성법을 도입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뺏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원래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하여 먹는 사람들은 또 즐겁게 먹는 부위였기 때문에 이게 크리티컬한 요소는 아니라 생각한다. 어느 피자 브랜드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피자 끝부분만 따로 팔기도 하던데. 뭔가 소금빵처럼 심심하게 먹는 니즈가 있나 보던데 개인적으론 잘 모르겠다. 갈릭디핑소스가 있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피자 끝부분이다.
사실 뭐든 첫 감동이 제일 크고 좋겠다. 이날 처음 먹어보고 반했던 치폴레소스와 함께 먹었는데, 사실 피자 종류가 달라져서 그런지 몰라도 갈릭디핑소스가 더 잘 어울렸다. 원래 나의 원탑은 갈릭디핑소스였는데 잠깐 다른 맛 즐겼다가 다시 돌아온 것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날은 갈릭디핑소스가 더 괜찮았다. 피자는 뭐 여전히 맛있고. 근데 피자 끝부분 크러스트 추가해서 먹었는데 툭툭 끊기는 그 치즈 뭐라고 부르지. 아무튼 그 치즈여서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이게 식감이 살아있다고 하더라도 녹는 치즈가 더 좋은데. 아무튼 노모어피자 당분간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닐테니 정해진 매출 파이에서 서로 나눠 먹는 개념일 텐데 이렇게 신생 브랜드가 뜨면서 기존 다른 브랜드도 고민이 깊어질 것 같긴 하다. 하나 가맹점 당 말이 매출 월 2~4억이지 다 합치면 꽤 클 테니. 아무튼 딱 먹어보면 요즘 왜 MZ세대인 2030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비주얼과 맛이다. 종종 시켜 먹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