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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몰이 제대로 하고 있는 이삭토스트 양념치킨 후기

디프_ 2024. 1. 13. 15:47
김밥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이삭토스트

 

 

오랜만에 이삭토스트를 찾았다. 사실 여기 한 번도 안 가보신 분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밥천국에 누구나 가봤던 것처럼, 여기 역시 다들 한 번씩은 가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뭔가 대박적인 가게는 아니어도,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계속해서 찾게 되는 동네 가게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가 김밥천국 초기에 정말 인기가 많았을 때도, 여긴 맛집이라 느껴서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괜찮은 가격에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바로 즐길 수 있어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사실 김밥천국의 인기가 이젠 예전 같지 않다. 나름 동네 식당들도 강자가 되어서 가격이나 맛, 양 대비 메리트가 크게 없어졌다. 근데 그게 김밥천국이 못했다기보단 김밥천국은 예전과 그대로였고, 다른 자영업자 가게들이 성장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뭔가 상향 평준화 느낌?

 

이삭토스트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생각한다. 근데 이삭토스트는 개인적으로 두 번의 붐이 있었다 생각한다. 하나는 과거형이고 하나는 현재형이긴 한데, 두 번의 다른 길이 있었다. 일단 첫 번째로는 유퀴즈였나. 이삭토스트 CEO가 나오면서 아마 착한 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여러모로 이슈가 되었다. 그때 아마 이삭토스트의 매출은 안 늘었을지라도 브랜드 자체가 환기가 되면서 이미지 자체가 굉장히 개선되었던 때라 생각한다. 아마 매출도 당연히 늘었을 것 같고. 요즘은 그 보복 소비라고 해야 하나. 착한 회사는 벌 받아야 한다면서 여러 인증이 올라오면서 그런 트렌드가 생기기도 하니까. 아무튼 그때 나도 오랜만에 이삭토스트라는 곳이 생각나서 먹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사실 요즘 워낙 햄버거 계열 프랜차이즈들이 잘해서 좀 애매한 느낌이긴 하다.

 

뭔가 소비자들이 느끼는 맛은 확실히 다르긴 한데, 뭘 먹을까 고민할 때는 서로 경쟁군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마 그렇게 경쟁이 붙었을 때 대부분 햄버거 프랜차이즈 쪽으로 발걸음이 향하지 않을까 싶다. 내 기준인 것 같긴 한데, 주변을 봐도 뭔가 빵 생각이 날 때 햄버거 가게를 가지 이삭토스트 가자는 친구를 못 봤던 것 같다. 근데 그나마 종종 이삭토스트를 가고 싶을 때에는 여기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베이컨 베스트가 먹고 싶을 때였던 것 같다. 확실히 여기는 뭔가 전체적인 컨셉보다는 하나의 맛으로 승부 보는 느낌이다. 근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 여기서 사서 먹는 것이 더 맛있기도 하고 시간이나 재료 측면에서도 남는 것이다. 게다가 아직 가격도 저렴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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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런 것을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집에서 먹는 것보다 오히려 사 먹는 것이 가성비 좋게 느껴지는 몇 안되는 가게라 생각한다. 아무튼 이렇게 애매한 입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점점 잊혀 가고 있는 이삭토스트가 요즘 인기몰이를 제대로 하고 있다. 인기몰이라고 내가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일단 주변에 많이 보이더라. 내 주변에 체감이 될 정도면 나름 대중성이 생겼다는 의미가 된다. 그 이유로는, 내가 대중적인 것을 나름 파악을 하려고 하기도 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인맥이 워낙 좁기 때문에 그 인맥에서 이슈가 된다는 것은 대부분 즐기고 있다는 의미가 되니까 말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여기 메뉴 때문이다. 바로 양념치킨 메뉴. 이게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름 핫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먹으러 와봤다. 우선 베이컨 베스트로 입가심을 해주었다. 사실 음료도 마실까 했었는데, 이걸 마시고 요즘 꽂힌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참았다. 근데 역시 토스트에는 우유가 최고인 것 같다. 여기에 흰 우유만 있었어도 더 맛있게 즐겼을 것 같다. 나름 요즘 다행이라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흰 우유를 못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다. 개인적으로 커피도 카페인 때문에 못 먹고, 술도 알코올이 잘 분해되지 않아 못 즐기고, 담배는 뭐 못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니코틴도 흡수를 못하고. 정말 다 몸에서 받는 것이 없는데 그나마 우유는 맛있게 잘 먹는 것 같다. 나름 소화에 민감한 편인데 우유를 먹고 더부룩하다거나 소화가 안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 부분을 좀 위안 삼고 있다.

 

아무튼 그렇게 1차전을 치루고, 요즘 인기몰이 제대로 하고 있는 이삭토스트 양념치킨 후기를 본격적으로 남겨보겠다. 일단 가격은 메뉴명만 들어보면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비쌀 것 같은 느낌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메뉴들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가격을 취하고 있다. 그럼 양이 좀 부실하려나? 요즘 치킨값을 다 오르고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 닭고기가 바삭하게 튀겨져서 이렇게 아주 큼지막하게 실하게 들어가 있다. 솔직히 싸이버거 정도까지는 아니긴 한데, 그 정도 느낌의 크기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닭다리살이었는지, 가슴살이었는지 궁금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안에 들어간 패티는 닭다리살이라고 한다. 하긴 내가 가슴살이었으면 다소 퍽퍽하네 느꼈을 정도의 크기였으니,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닭다리살이 맞다는 것이겠다.

 

개인적으로 이삭토스트 양념치킨 괜찮다 생각한다. 물론 이게 한 번 먹고 반해서, 또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바로 들 정도는 아니다. 왜냐하면 앞서 계속해서 말한 것처럼 대체재가 워낙 많으니까. 근데 분명히 메리트가 있다. 가격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퀄리티도 그렇고. 일단 안에 닭고기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베이컨부터해서 치즈까지 여러모로 들어가 있으니까. 확실히 그리고 다른 토스트 메뉴들과 다르게 이것만 먹어도 배가 차는 느낌이다. 다른 토스트는 2개 정도는 먹어줘야 할 것 같은데 이건 하나만 먹어도 충분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고, 아마 주기적으로 찾지 않을까 싶다. 요즘 유튜버들도 리뷰를 많이 남기는 것 같고. 아무튼 뭔가 위의 말을 더 하고 싶어서 바탕화면에 보이는 사진 하나를 끌고 왔다. 지금은 한겨울이지만 곧 봄이 오겠다. 그 봄에는 야외 생활을 더 많이 열심히 즐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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