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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솔직 리뷰

디프_ 2024. 1. 15. 20:35
일요일은 치팅데이 개념으로 꼭 배달 음식을 먹게 된다!

 

 

일요일의 경우 웬만하면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편이다. 밖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내가 내 마음대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것들만 가져가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뭔갈 하더라도 혼자 할 수 있는 것들만 한다. 예를 들어 머리 커트를 하러 간다든가 운동을 간다든가 등등의 일정들만! 그래서 음식이나 취침 시간 역시 내 마음대로 하고 있다. 사실 평일에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아 오늘은 참고 일요일에 시켜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일요일은 나름 오랜만에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날이 되는 하루다. 근데 먹을 때마다 항상 속이 불편해서 고생을 하곤 하는데, 그게 먹고 나서 집에만 있어서 인지 내가 과식을 해서 그런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오늘 리뷰할 BHC치킨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주문할 때도 그랬다. 처음에 뭘 먹을까 고민이 많았다. 저번에 시켜 먹었던 바른치킨이 꽤나 만족스러워서 또 먹고 싶었다. 근데 매장이 문을 열지 않았고, 다른 곳은 배달팁이 워낙 비싸더라. 솔직히 개인적인 배달팁은 그나마 이것저것 할인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3~4천 원이 맥시멈인 것 같다. 요즘은 간혹 7천 원까지 하는 곳들이 있던데, 아직까지 그런 곳에서 시켜 먹어본 적은 없다. 차라리 그 금액이면 직접 갔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메뉴 하나 값 정도는 되니까 말이다. 햄버거 기준으로 세트 하나를 먹을 수 있는 금액이다. 뭐 상황은 이해하지만 선 넘었다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래도 좋은 기억이 있는 BHC를 시켜 먹었다.

 

근처에 많은 지점이 있지만, 여기 지점으로 시켜서 먹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요즘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체감이 오는 것 같다. 원래는 이정도 금액을 주고 먹었는데, 이렇게나 올랐다고? 식의 체감 말이다. 근데 사실 가격만 놓고 보면 오른 것이 맞다. 근데 그만큼 여러 할인 정책도 잘 되어있는 것 같다. 가령, 옷 같은 경우에는 브랜드 사이트보다 29cm이나 무신사 등에서 쿠폰을 여러 종류로 제공하니까 그걸 적용해서 구매하면 훨씬 저렴하겠다. 물론 오프라인에서 사는 것보다 온라인이 더더욱. 배달 음식도 나름 비슷한 결이다. 요즘 배달 어플 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해서 나름 할인을 강하게 해주고 있다.

 

솔직히 배고픈 상황에서 귀찮긴 한데, 약간의 수고만 하면 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몇천원의 금액을 세이브할 수 있으니 할만한 노력이라 볼 수 있겠다. 리뷰 쓰면 몇백 원 받곤 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일이니까 말이다. 나의 경우 어플을 두 군데 정도 찾아보는 편이다. 배민이나 땡겨요, 쿠팡이츠 정도. 근데 요즘은 확실히 배민이 이런저런 할인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다른 곳은 안 보는 편이고 배민으로만 적용하는 편이다. 그리고 배민도 은근 숨어있는 쿠폰들이 있는데 결제 전에 해당 쿠폰을 다 적용시킨다. 그리고 그다음에 같은 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도 한 동네에 여러 지점이 있으니까 그 지점들마다 적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적용해 본다. 그러면 나름 최저가로 주문할 수 있다. 이날도 이 메뉴 원가가 약 3만 원 정도 했는데, 최종 결제 할인으로 18,000원 정도에 시켜 먹었다. 저 리뷰 이벤트 떡꼬치 포함해서 말이다.

 

같은 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도 어느 곳은 25,000원이 넘어가고 그랬는데 확실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겠다. 점점 더 똑똑한 소비자가 혜택을 받아가고 있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물론 이런 고민을 할 필요 없는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이상하게 배달 음식은 더 합리적으로 소비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BHC치킨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시켰고, 오자마자 다 뜯은 뒤에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근데 요즘 날이 춥다 보니까, 확실히 조금 식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뜨겁긴 했는데 역시 치킨도 나오자마자 먹는 것이 바로 맛있겠다. 치킨무와 함께 열심히 먹어줬다. 사실 솔직 리뷰이니만큼 적긴 하는데, 이전에 먹었던 바른치킨이 내 입맛에는 더 맛있게 느껴졌다. 원래 보드람이나 옛날통닭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날 프랜차이즈화된 그런 올리브 맛을 느끼고 싶어서 이렇게 BHC치킨을 시킨 것인데 살짝 실패였다.

 

원래 여기 나름 히든 음식이 핫후라이드여서 그걸 시킬까 하다가, 앞서 말한 것처럼 속이 안 좋을까봐 패스했는데 그걸 시킬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마 당분간은 안 먹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양도 많고 염지도 잘 되어있고 바삭하니 맛있었는데 확실히 내 입맛이 이날은 아니었다. 그래도 냉장고에 파파존스 갈릭디핑소스가 있어서 이렇게 꺼내서 찍어 먹어봤다. 처음엔 맛이 따로 노는 기분이었는데, 확실히 양념에 찍어서 먹으니 뒤에서 은은은 치즈 고소한 맛이 올라오면서 조합이 괜찮았다. 달고 고소하고 그런 느낌? 요즘 따로 치즈를 뿌려 먹는 치킨도 있던데 은근 그런 맛이 나게 해 주었다. 유통기한이 다 돼 가는데 나름 조합 괜찮게 잘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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