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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마루 백화점 Tuffe에서 달달한 디저트 어때요?

디프_ 2023. 2. 23. 20:11
가격은 좀 나가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기분 내기 좋아요

 

오늘 소개하는 곳의 경우 역시 오사카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잘 들리지 않는 곳이다. 일단 돌이켜보면 신사이바시 지역 자체를 안 오는 것 같다. 물론 시장이라고 해야 하나. 난바부터 쭉 이어지는 그 길을 사람들이 많이 지나곤 하는데 그 길을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예전에 오므라이스 가게가 그 근처에 있어서 거기는 가본 적이 있다. 그리고 꼼데가르송 매장이 또 여기 근처에 있어서 거기까진 들려본 것 같다. 아마 오므라이스 가게가 그 근처여서 갔던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이 다이마루 백화점이라는 곳 역시 이날 처음 방문해 봤다. 사실 우메다 정도만 가면 다른 곳은 굳이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쇼핑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난바 파크스랑 우메다 정도까지만 가도 충분한 느낌이었다. 근데 여기 이날 갑자기 와버렸다. 온 김에 전체적으로 둘러봤다. 사실 일정이 타이트하면 굳이 안 와보도 되는 곳이긴 하다.

 

근데 만약 나처럼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이 가게 방문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사실 백화점을 둘러보지 않고 여기 위층에만 올라와 먹고 가도 되는 것이니까. 근데 여기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구글 평점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내가 왔냐면 그냥 내가 봤을 때 근처에 이만한 가게가 없었다. 그리고 좀 편안한 곳에서 쉬고 싶기도 했고. 안 가본 곳을 가고 싶었는데 이 가게가 딱 눈에 들어왔다. 누구 리뷰 말로는 가성비가 좋지 않아서 평점이 낮을 것이라 하는데 나의 경우 가격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아 근데 생각해 보니 여기 음료수 값이 너무 허무맹랑하게 비싸 어이없었던 기억이 난다. 앞서 말했듯이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다. 어떤 음료를 주문했는데 일하시는 서버분이 뭐 그건 런치고 생과일 어쩌구를 말해서 그냥 그렇게 달라고 했다. 나중에 계산을 봐보니 그 음료수가 무슨 디저트 값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차라리 그러면 다른 것을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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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는 일본어를 못하고 그 사람은 영어를 잘 못하니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겠다. 근데 나로서는 아쉽긴 했다. 괜히 말씀해주시는 걸로 했다가 좀 과소비한 기분? 생과일 음료가 물론 뭔가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순수한 과일 음료 맛이 나서 좋긴 했다. 근데 양도 적고 솔직히 너무 비싸긴 했다. 여긴 음료보단 그냥 디저트를 먹으러 오는 것이 좋겠다. 정확한 정보는 아닌데 뷔페처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고도 하는데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메뉴판을 잘 보는 편도 아니고. 혹시라도 여기 다이마루 백화점 Tuffe 가실 분들은 그런 것도 찾아보고 가시면 되겠다. 카페 같은 곳을 검색해 보시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마 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어도 이날은 못했을 것이다. 이때도 배가 부른 상태에서 나름 산책을 한다고 했는데도 배가 불러 나름 식욕보단 경험을 위해 먹은 것이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여기가 뭐 별로였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다. 일단 단점은 명확하다. 가격이 좀 안 맞는다는 것. 그리고 또 돌이켜보면 주문하고 한참 뒤에 메뉴가 나왔던 것 같다. 나에게 나온 디저트에서 특별히 뭔가 기술이 필요한 것 같진 않은데 아무튼 오래 걸렸다. 근데 또 장점도 명확하다. 일단 여기 인테리어를 보면 아시겠지만 깔끔하다. 그리고 차분하다.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 역시 당연한 말이지만 친절하시다. 그리고 일단 관광객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 현지인들이 어떤 식으로 시간을 소비하는지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여기의 경우 그리고 나이 구분이 따로 없는 것 같다. 혼자 와서 커피를 즐기시는 어르신분도 계셨고, 솔직히 연예인처럼 보이는 일행들도 있었다. 아마 이번 오사카 여행 중에서 제일 멋있었던 그룹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 줄 정리하자면, 가격은 좀 나가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기분 내기 좋은 장소라고 표현하면 되겠다.

 

근데 내가 주문한 이 디저트는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음료수는 그냥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원재료가 훌륭했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솔직히 원재료야 매번 챙겨 먹는 것도 아니고 한번 먹는다고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싶기도 하고. 근데 이 디저트가 보기엔 별거 없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분명히 한입 한입 특별함이 있었다. 일단 그리고 저 아이스크림도 담백하니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저 초콜렛들 사이에 딸기 소스라고 해야 하나. 잼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딸기의 무언가가 섞여있었는데 그 둘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그 스트로베리 잼이라고 해야 하나. 그 부분이 보이지 않아 그냥 초콜렛 맛만 나겠구나 했는데 한입 맛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신기하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예상외로 너무 맛있어서 말이다. 그래서 여긴 디저트를 먹고 좀 쉬기 위해 다음에 놀러 간다면 또 가게 될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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