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영국

타워브릿지 야경과 클럽, London의 밤을 즐겨보자.

디프_ 2017. 8. 28. 21:49

타워브릿지 야경과 클럽, London의 밤을 즐겨보자.

(Tower bridge and club, enjoy London night)

 

 

London

 

 

 

원래 여행에서의 하루를 정리해 포스팅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사우스햄튼을 다녀온 뒤 바로 타워브릿지 야경을 보러 간 것과 다다음날 논다기보단 경험 삼아 갔었던 런던 클럽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그래서 내용이 약간 섞일 수 있음을 미리 양해 구한다.

 

 

런던 탑

 

 

사우스햄튼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잡생각도 하고 잠도 자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늦은 오후 10시 정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유럽의 여름은 해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늦게 지기에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완전히 어둡진 않았다. 그렇다 해서 숙소에 들리긴 애매한 시간이라 야경으로 유명한 타워브릿지를 가기로 했다.

 

지하철로 연결된 통로로 나오니 탑과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tower bridge가 보인다.

 

 

타워브릿지

런던 타워브릿지

 

 

탑을 옆으로 끼고 오면서 사진도 찍었는데 아쉽게도 괜찮은 것을 건지지 못했다. 중간의 텀이 너무 멀기도 하고 성벽이 워낙 높아 잘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다리에 도착했는데 보자마자 역시 살짝 귀찮긴 했어도 밤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이쁜 다리는 처음 봤다. 이 당시에는 다리를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의문을 가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이런 하나하나가 모여 그 나라의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만들고 색깔과 정신을 나타낸다는 순간이 든다. 문화란 것이 어느날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타워브릿지 야경

 

 

아래로 내려와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건너올 땐 한국인을 많이 못 봤었는데 여기에선 엄청 봤다. 그렇게 사진도 찍으며 놀고 있는데 한국인 커플분이 다가와 여기가 명당이라면서 친히 사진을 찍는 위치를 가르쳐주셨다. 그래서 실컷 찍어보았는데 인물이 문제인지 마음에 드는 사진은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위 사진을 찍은 것에 만족한다.

 

이 부근에서 잠깐 쉬고 싶을 때 핫도그와 음료 하나를 사 들고 이 근방으로 와 풍경을 바라보며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많기도 했고 가끔 저렇게 다리가 올라가면서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문이 열리는 장관도 구경할 수 있다. 무엇보다 Tower bridge가 너무 이쁘니까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겠다.

 

 

london의 밤

 

 

이날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한 곳이라는 대영박물관을 다녀온 뒤 숙소에서 두시간 정도 잠을 자고 런던 밤거리를 구경하러 나왔다. 9시 10시도 아니고 거의 새벽에 근접한, 낯선 해외에선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에 살짝 겁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오겠어라는 마인드로 그냥 나왔다. 장형을 살짝 믿기도 했었지만.

 

 

런던 클럽

london club

 

 

London Night.

한국이나 여기나 다를 바 없이 길고 긴 밤을 보내기 위해 놀러 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1시쯤에 찍은 사진인데 동양인이 많이 보이지 않긴 했지만, 거리 곳곳에 경찰들이 엄청 많아 마음 편하게 돌아다녔다.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도 보고 이것저것 낯선 것들이 설렘으로 다가왔다.

 

번화가 구경을 대충 끝내고 마지막 일정 중 하나였던 클럽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장형도 잘 모르고 정보가 워낙 없었기에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해보았다. 타이거타이거(tigertiger)라는 곳과 피카딜리 인스티튜트(Piccadilly Institute)라는 곳이 대표적으로 보였다. 타이거로 가려 했는데 줄이 워낙 길어 포기하고 3분 거리에 위치한 피카딜리로 발을 옮겼다. 다행히 여기 줄은 길지 않았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또 여긴 인기가 별로 없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망설이기도 했는데 더이상 기다리면 답도 없을 것 같아 그냥 들어왔다.

 

 

피카딜리 인스티튜트

piccadilly institute

 

 

한국과는 다르게 손목에 두르는 티켓 같은 것이 없었다. 잠깐 밖으로 나갈 경우엔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물어볼 순 없었고 프리 드링크를 후딱 마신 뒤 위로 올라왔다.

 

대충 구조를 보자면 음악 장르가 다른 세 개의 공간이 있었다. 한 곳은 사람이 많이 없어 개인 파티를 하는 분위기가 났고 나머지 두 곳은 위 사진처럼 사람이 붐볐다. 한 두시간 정도 놀았나. 한국인은 커녕 아시아인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어차피 잘 못 놀걸 알고 갔기에 경험이다 생각하고 사람 구경도 하며 둘러보았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못 놀아서거나 시간이 이르다거나 이날만 그렇다거나 그럴 수 있겠지만 뭔가 친구들끼리 사교를 다지는 party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그런 장면 말이다. 친구들끼리 왔으면 재밌게 놀았을텐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런던 밤거리

 

 

숙소로 걸어가면서 한적한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안 믿기겠지만 처음 숙소에서 자다가 나왔을 때 '아 그냥 가지 말까 귀찮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돌아가고 있는 이때에 '아까 나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조가 할까 말까 할 땐 후회가 들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게 맞는건가라는 의문이 생길 땐 그 안에 뛰어들어가 확인해본다. 이날 역시 이러한 선택이 좋은 결과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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