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영국

런던 소호 The breakfast club에서 브런치를 즐기다.

디프_ 2017. 8. 16. 13:05

런던 소호 The breakfast club에서 브런치를 즐기다.

 

 

The breakfast club

 

 

한 번의 뒤척임 없이 아주 잘 잔 런던 소호에서의 세 번째 아침. 어제와는 다르게 서두르지 않았고 느긋하게 준비한 뒤 장형과 함께 나왔다. 그 이유는 브런치를 즐기러 The breakfast club을 가기로 했기 때문! 사실 이곳은 미리 가려고 알아봤던 곳은 아니고 어제 아침을 먹으러 지나다니다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도대체 뭐하는 곳이지'하며 검색을 해 알게 된 곳이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후기가 꽤 많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살짝 아쉽긴 했지만, 정말 먹어보고 싶은 메뉴를 팔고 있어 이렇게 와보았다. 우리 역시 대기를 약 10분 정도 하고 난 뒤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블랙퍼스트클럽 메뉴

 

 

다음처럼 블랙퍼스트클럽 메뉴판이 있어 대충 읽어본 뒤 주문을 했다. 배를 채워줄 The half monty와 먹고 싶었던 Pancakes & Berries, 속이 안 좋다는 장형을 위해 Greek Yogurt를 주문했다. 음료는 Apple Juice와 Orange Juice로 했다. 가격은 총 30파운드로 저렴하진 않다.

 

 

런던 브런치 카페

 

 

먼저 대표메뉴 같은 존재인 The half monty가 나왔다. 큰 베이컨과 소세지, 계란 등이 나온다. 비쥬얼로보나 재료들로 보나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실제로도 그랬다. 다만, 어제 피시앤칩스를 먹었을 당시와 비슷한 느낌으로 베이컨이 너무 바삭했다. 베이컨 자체가 얇아서 그렇게 먹는 거긴 하겠지만 많이 비슷했다.

 

테이블마다 핫소스, 케찹, 소금 등이 있는데 적절히 조합해 먹으면 된다.

 

 

런던 소호 the breakfast club

 

 

그다음은 장형이 주문한 Greek yogurt가 나왔다. 그냥 접시에 샐러드처럼 나올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컵에 이렇게 담겨 나왔다. brunch를 위한 메뉴라기엔 너무 가벼워 보였다. 한번 먹어보았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요거트에 그냥 잡곡들을 섞어서 먹는 맛이다. 맛이 나쁘진 않았는데 하나를 혼자 다 먹기엔 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나눠서 같이 먹었다.

 

 

팬케이크

 

 

마지막으로 여기를 기다리면서까지 온 이유는 팬케이크가 나왔다. 사실 장형이나 나의 먹성을 생각하면 이것까지 주문해선 안 됐다. 메뉴를 하나 줄였어야 했는데 다 먹어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팬케이크는 유럽에 오기 전부터 가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아주 어렸을 때 단소를 배웠었는데 거기에 다닐 때 원장님이 자주 해주셨던 팬케이크. 그 뒤로 기회가 없어 잘 먹어보지 못했다가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았다. 기대했던 대로 엄청 맛있었다. 층도 4겹 정도로 양도 엄청 많았다. 영국 음식이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런 메뉴가 있는데 왜 맛이 없다고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기보단 블루베리와 먹을 때 더 좋았다.

 

다만, 배가 너무 불러 반쯤 먹은 뒤에 더 먹을 수가 없었다. 버리고 오기엔 아까워서 이따 먹어야겠다 하고 포장을 부탁했다. 그렇게 가져오는데 중간에 자꾸 새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했다. 이게 가끔씩 생각이 난다. 아깝다.

 

 

런던 소호 The breakfast club에서 즐긴 브런치.

 

어제 대기 줄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르게 현지인이 아닌 관광객 위주로 돌아가는 가게다. 끊임없이 나와 같은 관광객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블랙퍼스트 클럽에서 배를 채우고 느낀 점은 흔한 말로 '비싸면 그 값을 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일단 기본적으로 화폐에서부터 체감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물가도 저렴한 편이 아닌 나라다. 근데 음식에 있어서 한국에선 비싼 값을 지불하고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여기선 그런 기분이 들진 않았다. 좋을 때도 있었지만 안 좋을 때도 그냥 딱 그 값 정도 하는 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 여행을 온 긍정적인 상태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한 번쯤은 와봐도 괜찮은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