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허영만 식객 백종원 양식의양식 모두 극찬한 김해 삼일뒷고기

디프_ 2022. 7. 11. 15:30
1인분 5천원 가성비에 잡내 하나 없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김해에 살지도 않으면서 김해에 들리면 꼭 가봐야 하는 맛집을 벌써 여러 번 방문한 것 같다. 다 친구 덕분이라 생각한다. 서울에서 비행기만 타고 떨어지면 친구가 픽업도 해주고 이 친구는 여기 살기 때문에 여기저기 데려다주고. 덕분에 뭐 맛집을 찾아볼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이미 검증된 곳들만 갈 수 있으니 실패를 하는 법도 없겠다. 물론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그에 대한 비용은 나름 치르고 있다. 뭐 대부분 계산을 하고 오긴 하니까 말이다. 어쩔 때는 너무 오바한 것 아닌가 싶긴 한데 뭐 자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을 샀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야 뭐 다시 생기려면 생길 수 있는 것이니까. 아무튼 오늘 포스팅하는 곳은 정말 누구든지 이 지역에 놀러 왔으면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맛도 맛인데 가격도 착하고 분위기도 좋다.

일단 여기 김해 삼일뒷고기 가게는 허영만 식객 만화에도 나오고 백종원 양식의양식 프로그램에도 나와 모두 다 직접 맛을 봐본 곳이다. 그리고 다 극찬을 했다. 일단 여기 가격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겠다. 1인분 5천 원이다. 이마저도 원래 더 저렴했다가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한다. 근데 여전히 저렴하게 느껴진다. 물론 1인분만 먹고 배가 부를 순 없겠다. 2인 이서 기본 3~4인분은 시켜야 잘 먹을 수 있겠다. 물론 사람마다 먹는 정도에 따라 양은 상대적이겠지만 2인 이서 개인적으로 5인분으면 충분한 것 같다. 그렇게 계산을 해도 3만 원이 되지 않으니 충분히 괜찮겠다. 물론 술을 안 마신다는 기준에서 말이다. 단순 가격만 착했더라면 이렇게 유명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맛도 좋다. 맛있다. 근데 식감도 살아있다. 그리고 이게 뒷고기 부위가 주는 오묘한 매력이 있다. 요즘 되게 정갈하게 나오는 맛집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여기 나름 노포 분위기의 인테리어도 한몫한다. 발 아래는 자갈밭에 고기가 구워지는 테이블은 포장마차 분위기를 나타낸다. 그래서 술이나 밑반찬 등을 가져오고 마시는 그런 분위기가 산다. 물론 내가 그런 맛을 잘 모르긴 하는데 이날은 맥주도 한잔하고 나름 분위기를 냈다. 다만 폭식을 해야 해서 많이 마시진 못했다. 여기만 오면 이상하게 많이 먹게 되더라. 여행을 와서 많이 먹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계속해서 고기가 들어간다. 투박한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 싱싱하고 두꺼워도 질리는 부분 없고 잡내 없이 맛있다. 호불호도 크게 없을 것 같다. 삼겹살을 좋아하면 다 좋아할 것 같은 맛이랄까. 그냥 맛있다. 그리고 굽는 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위에 소금을 툭툭 무심하게 뿌려준 다음에 집게로 휘휘 저어주면 된다. 친구가 말하길 하나하나 뒤집으면서 굽는 곳은 아니라고 했다.

이렇게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굵은 소금을 뿌린 다음에 구우면 된다. 마늘도 올리고 뭐 김치도 올리고. 여기 파절임도 있어서 그렇게 먹기도 하고. 아무튼 뭔가 이런 시골 혹은 시장 같은 매력이 있으면서도 음식 자체는 깔끔하고 그런 곳이다. 아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분위기 아닐까 싶다. 음식은 깨끗하고 위생적인데 분위기는 노포스러우면서도 깔끔한 그런 곳 말이다. 근데 여기 장소 자체는 도로 옆에 있다. 그래서 안에 들어오면 타임머신처럼 이런 곳에 오는 것이지 밖으로 나가면 바로 차도가 있다. 다행히 주차장은 넓은 편인데 대부분 술을 드시는 분들이 많아 애초에 차를 가져오는 분들이 많지 않겠다. 나의 경우 친구 덕분에 매번 차를 타고 오긴 했는데 술을 안 마실 때도 있고 술을 마시면 친구 와이프분이 운전을 해주시고 그랬다. 나랑도 꽤나 친해졌다. 결혼하기 전부터 만났어서!

그리고 잔치국수도 주문했다. 나의 경우에도 여기 김해 삼일뒷고기 방문이 벌써 세 번째다. 이날이 세 번째였던 것 같고 조만간 또 가게 될 것 같다. 김해 정말 살면서 한 번도 안 가보다가 이 친구 때문에 많이 가고 있다. 근데 여기 말고 똑같은 스타일인데 된장찌개 등 다른 찬들이 맛있게 나오는 가게가 있다고 해서 거기를 가보게 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둘 다 가보고 싶은데 두 끼를 다 뒷고기를 먹을 순 없으니 그건 힘들겠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뜨거운 고기를 먹을 때 뜨거운 국수를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차라리 냉면이나 막국수처럼 시원한 베이스라면 모를까. 근데 이날은 아마 뭐 추웠었나. 아무튼 뜨거운 국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눠 먹을 생각으로 이렇게 주문해봤다. 나는 그냥 국물만 조금 마실 생각이었다. 근데 이상하게 된장찌개는 좋은데 여기 된장찌개를 팔지 않더라.

허영만 식객 만화에도 나오고 백종원 양식의양식에서도 모두 극찬한 뒷고기 부위가 다 익었다. 개인적으로 소금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툭툭 찍어서 먹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처음에 굽기 시작할 때 위에 소금을 뿌릴 때 너무 많이 뿌리면 안 되겠다. 내가 원하는 만큼 뿌렸더니 사장님께서 너무 짜다고 걷어내 주셨다. 나도 그렇게 먹어본 적은 없고 그냥 소금을 좋아하니까 어차피 뒤집으면서 떨어지고 날아갈 것 같아 그렇게 뿌려봤는데 그 사이에 다 간이 배나보다. 뭐 어떤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나중에 직접 찍어서 먹으면 되니까 처음부터 굳이 많이 뿌릴 필요는 없겠다. 그렇게 오랜만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게 중 한 곳인 고기를 맛보기 시작했다. 원할 때마다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값진 것 같다. 위 사진이 개인적으로 뒷고기 부위 중 제일 좋아하는 부위다.

 

파절임도 먹고 그래도 주문했으니 국수도 한번 맛보고 계속해서 고기를 먹었다. 여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정말 식감도 큰 역할을 한다. 그냥 목살이나 그런 것처럼 부드럽거나 나름 씹는 맛이 나게 씹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항정살 먹는 것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이 있다. 그게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고 소금이랑 찍어서 먹으면 적당히 그 기름기가 나오는 것이 정말 너무 맛있다. 가격도 저렴하다보니 정말 고기만 먹으면서 여기는 배를 채워도 되겠다. 밥이 따로 생각 안 난다. 물론 탄수화물과 고기가 만났을 때 더 맛있게 느껴져 일부러 주문해서 먹기도 하는데 정말 여긴 고기랑만 먹다가 상추쌈을 먹고 그래도 되겠다. 잔치국수는 비추다. 차라리 그때 고기를 1인분 더 시켜서 먹는 것이 낫겠다. 저 양파절임으로 입가심을 하고 말이다.

고기나 술을 제외하고 다른 것들은 다 셀프이기 때문에 뭐 쌈장이나 파절임 이렇게 양파까지 자유롭게 가져가면 되겠다. 고기는 먹는 중간 중간 무심하게 툭툭 올려준 다음에 휘휘 저어가면서 구워주면 되겠다. 이래야 먹는 속도가 맞는다. 그리고 역시나 여기선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몇 인분을 추가 주문하면 이렇게 또 한 접시 가득 뒷고기가 나온다. 근데 이게 무심하게 막 담긴 것 같지만 여러 번 와보니 보인다. 나름 비율을 계산해가면서 주신다. 내가 앞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라고 말했던 게 정말 일정 비율로 같이 나온다. 물론 이게 기계처럼 딱 정확히 나오진 않겠지만 먹다 보면 어느 일정한 수량만 먹으면 사라지더라. 내가 좋아해서 찾아 먹는 부위라 알고 있다. 그래서 갈 때마다 뭔가 퀄리티가 달라진 거나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세 번째 방문할 동안 만족하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제 슬슬 배가 차기 시작했고 원래 이렇게 배가 불러지면 입맛도 변하기 마련이다. 가령 못 느꼈던 잡내가 느껴진다던지 아니면 질겨진다던지 그런 등등 말이다. 근데 여기선 그런게 없다. 아마 여행 중이라는 것도 큰 몫을 했을 텐데 아무튼 여기서는 그냥 배가 불러도 계속해서 먹게 된다. 정말 배가 차고 찼을 때 젓가락을 내려놓게 된다. 나도 내가 여길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그냥 맛있다. 다만 이게 서울에 있었다면 이런 느낌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이 부위 신선도가 서울이 아닌 여기 김해여서 가능하다는 글도 있더라. 찾아보니 뭐 여기 유명한 이유가 나름 역사가 있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검색해보시거나 댓글 남겨주시면 찾아본 뒤에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1인분 5천 원 가성비에 정말 너무 부드럽고 맛있는 곳이다. 껍데기와 비계, 살코기가 적당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테라 한병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맥주 중에 테라 생맥주가 제일인 것 같다. 원래 스텔라 생맥주를 좋아했는데 파는 곳도 별로 없고 가성비는 테라가 짱이더라. 정말 잘 만들었다. 나처럼 술을 못하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마지막엔 이렇게 김치를 올려서 같이 구워가며 먹기 시작했다. 적당히 상큼한 것이 배부를 즈음에 생겨나는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이렇게 허영만 식객 만화에도 나오고 백종원 양식의양식 프로그램에도 나와 모두 극찬받은 김해 삼일뒷고기 가게를 소개해봤다. 개인적으로 정말 자신 있게 추천하는 맛집 중 하나다.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근데 위치가 솔직히 애매하긴 하다. 그래서 갈 때마다 자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친구 덕분에 평소 못 가본 가게들을 많이 가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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