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이색적인 쉬림프 샌드위치부터 달달한 크로플까지 너무 좋았다

디프_ 2022. 7. 3. 10:52
제주도 공항 근처 잠시 시간 내서 들리기 좋은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온

 

제주 공항 근처에서 1박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일정이 항상 짧기도 하고 뭔가 근처에서 머무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서 뭔가 더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머무르고 싶은 욕구가 컸다. 한번 머무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밤늦게 도착하는 비행기여서 렌트카도 빌리고 뭐하면 이동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잔 적이 있었다. 그때 말고는 없었다. 근데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근처에서 1박을 했다. 그 이유는 가고 싶은 가게들이 많더라. 딱히 뭘 체험한다기보단 먹고 싶은 가게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가게들을 가려면 그냥 공항 근처에서 하루 자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1박을 했고 오늘 소개할 브런치 가게 역시 1박을 한 덕분에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여긴 아침에 일어나 급 찾아 방문하게 된 곳이다.

 

카페 온이라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비행기를 타기 전 혹은 막 도착해 렌트카를 빌리고 난 후 허전한 속을 달래주고 커피 한잔하기 위해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장점 중 하나가 가깝다는 것이겠다. 차가 막히는 곳도 아니고 차를 타고 이동하면 정말 금방 오겠다. 나의 경우 숙소에서 걸어와서 한 20~30분 정도 걸리긴 했는데 그 정도도 여행 중에선 구경하면서 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아 앞서 왜 공항 근처에서 1박을 했는지 이유를 조금 더 말해보자면, 대부분 제주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 공항 근처이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여기 상권이 발달되어 있으니까. 그럼 그만큼 거주민도 많겠다. 그럼 정말 현지인 맛집은 여기에 있는 것 아닐까? 물론 다른 관광지에도 있긴 하겠지만 정말 도민 사람들이 방문하고 주로 찾는 가게는 거주지 근처에 있어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니까 1박 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까지 귀결되게 됐다.

 

저런 생각들 때문에 의도적으로 1박을 하게 되었고 뭐 숙성도부터해서 보리빵,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이색적인 쉬림프 샌드위치부터 달달한 크로플까지 너무 좋았던 브런치 카페 온까지 소개를 하고 있다. 나름 먹거리들도 많았고 뭐 동선도 괜찮았고 가격 역시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애초에 뭐 어딜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가격이 좀 높게 형성되는 것 같다. 근데 이런 동네 맛집 같은 곳들은 그러면 장사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한 것도 있겠고. 뭔가 저런 생각이 좀 여행 마인드를 바꾸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여긴 급 찾아온 가게였는데 일단 들어오자마자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골목길에 위치해 있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 뭔가 햇살도 따사하게 들어오고 인테리어도 예쁘게 꾸며두셔서 꽤나 이 공간 자체에서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런 시작점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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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메뉴를 주문했다. 커피도 한잔 주문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크로플도 주문하고, 속을 좀 채우고 싶어서 브런치 메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샌드위치 종류도 하나 주문했다. 막 먹방을 찍기 위한 전문적인 카페는 아니지만 그냥 시원한 공간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달달한 디저트를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는 장소로 접근하면 좋겠다.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하나하나 그냥 기성품 조리해서 내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나름 여기만의 뭔가 색깔을 담아내어 주신다. 개인적으로 가게에서 이 정도의 노력만 해주어도 뭔가 그 돈이 아까운 느낌이 들지 않더라. 물론 맛도 맛인데 뭔가 정성이랄까? 하나 충격적인 곳이 나름 유명한 카페였는데 에이드 음료였나. 정말 그냥 시럽에 탄산만 담아서 주더라. 나름 가격도 있었는데 말이다. 시럽 그 가격이 얼마나 한다고. 그냥 속이 너무 보여서 그 뒤로 그 카페는 안 가게 되었다. 하다 못해 요즘 웬만한 곳들은 에이드 음료를 주문하면 그 메뉴에 걸맞게 자몽이든 오렌지든 뭔가 알맹이라도 넣어주는데 말이다. 그런 사소한 노력도 요즘은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막 브런치 카페를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다. 그냥 호캉스가서 조식을 먹기도 하고 해외에 놀러 가면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시간이 애매해서 들리기도 하고 뭐 그런식으로만 좀 다녔던 것 같다. 국내에서는 정말 많이 다녀본 경험이 없다. 뭐 그나마 최근에 다녔던 곳들이 이태원에서 몇 번 가고 뭐 친구들이랑 놀러 가서 퇴실하고 들리고 뭐 그랬던 정도? 그냥 맛집 다닌 경험이 많겠다. 애초에 커피를 잘 못 마시니 카페 갈 일도 별로 없겠고. 그래서 좀 오늘 포스팅하는 내용들이 굉장히 좁은 시야로 말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여기 아이스크림 크로플 자체는 평범하다고 생각해도 샌드위치는 나름 이색적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이렇게 통새우가 올라간 샌드위치는 잘 못 본 것 같다. 그리고 비주얼을 보시면 어디서 보고 흉내 낸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개발하신 것 같다. 실제로 맛있기도 했고. 뭔가 저것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는 아니지만 이 카페 온 가게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겨주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끝까지 맛있게 먹고 나오기 전에 여기 메뉴판에 대한 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왔다. 하나 아쉬웠던 것이 디카페인 종류가 없다는 것인데 뭐 그건 익숙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년전보다 이제 슬슬 많은 가게들이 디카페인 종류를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뭐 근데 나 역시도 디카페인을 매일 찾는 것은 아니라 정말 그 기준으로 카페 장사하시는 분들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제주도에 도착하여 어디를 이동하기 전에 커피 한잔하고 달달한 디저트 먹고 싶을 때 여기 가게 방문하면 딱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러 가기 전에 애매한 시간이 남았을 때도 방문하기 좋겠고. 나의 경우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여길 또 들리게 될 것 같다. 물론 여기만을 위한 스케줄을 짤 정돈 아니지만 저런 지나가는 느낌으로는 충분히 매력 있는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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