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뉴욕 미슐랭 3스타 Per Se 출신 쉐프가 차린 여의도 버거플리즈

디프_ 2022. 7. 5. 19:56
크로플버거 먹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못 먹어 또 갈 예정인 버거플리즈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햄버거인 것 같다. 물론 그만큼 자주 먹어본 기억은 없다. 근데 생각이 나서 먹을 때마다 물린다거나 이제 질렸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 들더라. 약간 치킨과 피자처럼 말이다. 피자나 치킨이 질린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말이다. 워낙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다양해서 그런 것 같다. 햄버거도 마찬가지겠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는 나뉘지만 동네에 수제버거라고 검색만 하더라도 정말 많은 가게들이 나온다. 물론 그 가게들이 다 맛있는 것은 아닌데 그만큼 개인의 창작 영역이 많이 들어갈 수 있는 메뉴 중 하나겠다. 오늘 소개하는 곳도 이번에 처음 방문했다. 친구가 여기 맛있는 곳이 있다고 리스트를 제안해주었고 갑자기 햄버거가 땡겨서 선택하여 오게 됐다. 솔직히 오기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오자마자 인식이 바뀌었다.

 

일단 여의도 상권 자체가 밤엔 좀 한산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 만석이었다는 것. 그리고 방문 포장을 하시는 손님도 있었다. 배달인데 내가 헷갈렸나? 아무튼 포장도 있고 만석이었다. 나의 경우 자리가 없는 줄 알았다가 안쪽에 자리가 하나 있길래 겨우 앉아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근데 매장 내부가 그렇게 넓은 것도 아니다. 한 10석 정도 있으려나? 아무튼 그렇게 앉아 메뉴판을 살펴봤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기 전에 뉴욕 최고 미슐랭 3스타 Per Se 출신 오너 쉐프의 버거조인트라는 말이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보자마자 여기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맛집이라는 표현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근데 저런 라이센스와 같은 자격증은 진짜 있는 것 아니고서야 누구든 함부로 따라 할 수 없겠다. 그래서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주문을 했다. 솔직히 처음에 반신반의하면서 크로플버거를 주문해봤다. 맛이 궁금하긴 한데 맛 자체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냥 비쥬얼과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포스팅하면 신선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주문했는데 역시나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던 것인지 아니면 진짜 맛있어서 그런 것인지 품절이었다. 아니면 애초에 여기 여의도 버거플리즈에서 굉장히 소량만 준비했을 수도 있겠다. 나름 홍보용 제품으로서 말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맛과 비쥬얼이 너무 궁금하기 때문에 이것을 먹어본다는 핑계로 다음에 한번 더 와보고 싶다. 즉 이날 너무 맛있게 먹어서 재방문할 예정이라는 의미겠다. 아무튼 메뉴 가짓수가 많지 않아 크게 혼란스럽지 않게 주문할 수 있겠다. 나의 경우 칠리버거가 먹고 싶어 그렇게 주문했고 친구의 경우 더블치즈 버거를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처음엔 원래 안 먹는다고 하다가 역시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먹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꼬신 것이겠다. 근데 이상하게 옆에 다이어트한다는 사람 있으면 같이 맛있는 것 먹고 싶어진다. 참 이상한 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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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수다를 떨고 있으니 메뉴가 나왔다. 나오는데 바로 나오진 않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감자튀김 같은 것도 바로바로 튀겨주시나? 전체적으로 굉장히 뜨겁고 바삭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뉴욕 미슐랭 3스타 Per Se 출신 쉐프가 차린 여의도 버거플리즈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친구의 경우 여기가 직장이니 종종 와봤던 것 같다. 나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기대가 컸고 우선 평소 먹는 습관처럼 감자튀김부터 먹어봤다. 이상하게 어차피 개인으로 나뉘어 있어서 욕심은 아닌데 감자튀김부터 먹게 되더라. 솔직히 감자튀김은 맛집 구분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소금 간을 잘하거나 소스가 맛있거나 그 정도 차이겠다. 튀기는 감자 자체에 뭔가 다르게 할 순 없으니까 말이다. 맛있었다는 의미다. 바삭바삭! 그리고 기대했던 칠리버거를 먹기 위해 집어 들었다.

 

패티, 체다치즈, 구운 양파, 비프칠리가 안에 들어가 있는데 나름 여기만의 비밀 레시피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무슨 폭포처럼 흘러내려 먹기 불편하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하나로 포개서 꽉 누르니 나름 먹기 좋게 접혔다. 수제버거들의 특징이 맛은 있지만 먹기 힘들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막 잘라서 나눠 먹는 것보다 한입에 다 담아 먹는 것을 좋아하여 그렇게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데 예전에 유럽에서 먹었던 어느 수제버거는 정말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잘라서 먹긴 했는데 햄버거의 경우 아무리 크더라도 잘라서 먹으면 그 맛이 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길 방문했던 시기는 입맛이 없던 때라 잘 못 먹는 상태였는데 이날은 워낙 맛있었는데 위 세트를 다 먹었다. 평소에도 원래 세트를 다 먹긴 하는데 근 한 달간 입맛이 없어서 막 밥을 반공기도 못 먹고 그랬었다. 근데 이날은 다 해치웠다.

패티가 두 개 들어가 있고 스위스 치즈가 두개 들어가 있고 마무리로 체다치즈가 들어간 찐 육식 더블치즈의 경우 이렇게 사진으로만 담아봤다. 친구가 먹어보라고 준다고 했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괜히 또 속이 불편할 것 같아 먹지 못했다. 친구 말로는 정말 배부르다고 했다. 근데 얘도 다 먹은 것을 보니 맛있었겠지. 개인적으로 뉴욕 미슐랭 3스타 Per Se 출신 쉐프가 차린 여의도 버거플리즈 칠리버거의 경우 너무 큰 기대를 했었나 싶다.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입맛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다 먹었으니. 근데 뭔가 식감이 내가 원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패티 그 고유의 느낌은 살아있고 어떤 칠리소스의 맛으로 새로움을 나타내는 것을 원했는데 이렇게 뭔가 잘게 다져진 것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푹신하긴 했는데 그냥 내가 원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역시 이렇게 맛있게 잘 먹었으면서도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장사가 정말 어렵겠구나 싶다. 그냥 나는 그랬고 전체적으로 맛있고 여기 분위기나 느낌도 좋았어서 조만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집 가기 전에 편하게 들리기 좋은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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