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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초코 고래밥 그래놀라 시리얼

디프_ 2022. 7. 1. 20:40
오그래놀라 초코 고래밥 리뷰

 

내가 손이 큰 것인지 그냥 씀씀이가 헤픈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근데 일단 후자는 아닐 것이다. 씀씀이가 헤프다고 하기엔 평소 생활이 그렇지 않으니까. 그러면 손이 크다고 봐야 하는데 이건 나름 일리가 있다. 뭔가 하나를 사더라도 차라리 남긴다는 마인드로 사는 편이다. 부족한 것보단 나으니까. 그리고 오히려 그 시간에 더 가치를 둔다. 일단 뭔가 장을 볼 정도로 그런 시간을 투자하는 것 자체가 평소에는 잘 겪지 못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이니까. 물론 이게 나중에 일상이 되면 말이 좀 달라질 수 있겠는데 아직까진 뭐 그렇다. 아무튼 이날 이 제품을 구매한 날도 이런 제품이 나왔는지도 몰랐다. 실제로 보고 나서 이런 것도 판매하는구나 이러면서 집어 들었다.

 

내일 아침 시리얼을 먹고 싶은데 마침 집에 시리얼이 없었다. 평소라면 귀찮아서 안 나가고 뭐 다른 걸 먹거나 안 먹었을 텐데 요즘은 그냥 산책하는 것이 좋아 무조건 나갈 기회가 생기면 나가는 편이다. 그게 운동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집에서 나와 근처 마트에 도착했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다행히 장사를 하고 계셨다. 그렇게 전체적으로 둘러보는데 처음엔 그 바구니도 들지 않았다. 근데 하나둘씩 담다 보니 양손으로 다 들어도 부족했고 결국 바구니 하나를 가져와 물건들을 담기 시작했다. 아침에 먹을 것 하나만 사러 왔다가 과자부터 해서 컵라면까지 정말 다양하게 구매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마트에 와서 먹을 것들을 사는데 맛있어 보이는 것들 정말 많이 나왔더라. 먹고 싶은 것 다 먹을 수 있으면 정말 많이 구매했겠다 싶다. 근데 요즘은 소화가 잘 안 되어서 먹는 것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다 사진 못했다.

 

그렇게 많이 산 것 중에 가장 기대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초코 고래밥 그래놀라 시리얼 제품이다. 일단 비주얼부터 합격이었다. 고래밥 과자 안 먹은 지도 굉장히 오래됐는데 그걸 이렇게 우유에 타 먹을 수 있게 나오다니.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초코맛으로 말이다. 솔직히 이거 우유 타 먹지 않고 그냥 과자처럼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그렇게 먹어보진 않았고 매번 우유에 타 먹었는데 다음엔 그렇게 먹어봐야겠다. 아무튼 이 제품 리뷰 포스팅까지 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너무 신선해서였다. 일단 이 캐릭터 자체가 귀엽고 나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 물론 초코맛 베이스라 부모님들은 싫어하실 테지만. 그래도 가끔은 괜찮지 않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 기준 맛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진한 초코맛이라 달달한 맛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안 맞으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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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고래 라두, 오징어 징가징가, 불가사리 스타피, 돌고래 엔돌핀, 꽃게 여보게, 복어 요리보고, 거북이 메탈부기, 다랑어 따랑해 이 모양의 종류들이 들어있다고 하고 마시멜로가 중간 중간 조금씩 있었다. 실제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 검은색이다 보니 모양이 잘 안 보일 때도 있고 이게 흔들고 다니다 보니 깨지고 그래서 형태가 불분명한 것도 있는데 먹다 보면 모양이 선명한 것들도 은근히 많다. 괜히 그런 것 보면서 먹으면 재밌기도 하고 그런다. 원래 뭔가의 귀여움에 반응하거나 그런 편이 아닌데 이제는 슬슬 그런 것들이 좋아지고 있다. 아마 세월에 따라 하나둘씩 변해가는 것 같은데 이런 내 모습이 싫진 않다. 다만 여기서 더 나아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간혹 하곤 한다. 그 중간선을 잘 맞춰서 변해가야겠다. 아무튼 바로 우유에 타서 먹기 시작했다.

 

첵스부터 해서 확실히 이런 초코 베이스의 시리얼을 먹으면 우유가 그 초코맛 우유처럼 변하게 된다. 나중에 그걸 한 번에 쭉 마시면 확실한 마무리가 되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좀 무섭게 느껴진다. 초콜렛 안에도 카페인이 들어가 있어 그런 생각을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이렇게 식품 쪽에 들어있는 초콜렛은 어느 수치 이상 카페인이 들어가면 표시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서 이런 제품으로 나온 것에 표시가 없으면 먹어도 거의 영향 없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몸은 그렇지 않더라. 빅파이나 그런 것 하나 먹어도 잠 깨고 반응이 오고 그런다. 예전엔 몰랐는데 의식을 하기 시작한 뒤로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이 그래놀라 시리얼 초코맛이 한번 먹어보고 은근히 진해서 평소에 마음 편하게 막 먹고 있진 못한다. 근데 뭐 대부분은 나처럼 예민하지 않으실 테니 데일리 아침 식사로 괜찮으시지 않을까?

 

그리고 이 마시멜로도 정말 무시 못한다. 중간중간 푹신푹신하게 하나씩 씹히는데 그 와중에 단맛이 느껴져서 꽤나 매력적이다. 원래 무슨 음식을 먹든 그냥 전체적인 베이스가 중요하지 막 하나에 집착하는 편이 아니다. 여기 마시멜로도 그렇고 치킨에서 닭다리도 그렇고, 뭐 찌개 안에 들어있는 고기 같은 것도 그렇고. 그래서 이 오그래놀라 초코 고래밥 제품 안에 담긴 마시멜로도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력 있었다. 생활이 많이 바뀐 뒤로 배달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제품 리뷰도 예전에 비해 거의 안 하게 되고 밖에서 먹는 것들만 포스팅하고 있다. 근데 뭐 집에서 거의 뭘 먹질 않으니 앞으로 어쩔 수 없겠다. 당분간은 세상 밖의 맛있는 것들을 더 먹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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