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피자스쿨 갈릭디핑소스 없으면 무슨 맛으로 먹나~

디프_ 2021. 12. 9. 19:12
피자스쿨 더블갈릭바베큐피자 이렇게 나오는거 맞나요?

어딘지 지점을 말할 순 없겠지만 여기 개인적으로 꽤나 오래 이용한 곳이다. 어렸을 때부터 한 장소에서 장사를 하고 계셨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도 친구들이랑 먹어보기도 하고 뭐 혼자 포장해와서 먹기도 하고 그랬다. 근데 사장님이 바뀌신 이후로 같은 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도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졌다. 분명히 비슷하게 나오긴 하는데 뭔가 이상해졌고 그 뒤로는 잘 안 먹게 됐다. 그 이후 나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몰라도 가게 분위기도 좀 그래 보이고 장사도 상대적으로 덜 되는 느낌이랄까? 근데 난 그 이유를 소비자 입장에서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나름 맛있어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예 잊을 순 없었고 나름 방법을 찾아 주문을 하게 됐다. 근데 이날은 그 방법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동일한 느낌을 받게 되어버려서 약간 분노한 마음으로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다.

 

내가 먹는 것들을 대부분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하긴 하지만 하루 세끼 먹는 것을 다 찍을 순 없다. 그래서 자주 안 먹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거나 오프라인에서 맛집들을 찾아갈 때는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하고 있다. 근데 이날 방문한 피자스쿨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주 먹는 것이기도 하고 굳이 포스팅할 필요성이 없어 사진을 안 찍으려고 하다가 나오는 메뉴를 보고 '안되겠다. 글로 한번 남겨봐야겠다.' 싶었고 이렇게 다양하게 사진을 찍어봤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뉴에 대해 상당히 실망을 했었는데 더블갈릭바베큐피자라는 메뉴를 처음 먹어보기도 했고 내가 원래 사용했던 방법만 이용했으면 굉장히 맛있었을 것 같고 여기 지점만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해서 한번 나도 공유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다른 곳들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일단 열심히 구워(?)지고 있는 나의 메뉴. 이 메뉴는 이날 처음 먹어본다. 사실 여기서 시켜먹을 땐 친구 추천을 한번 받아서 먹어봤는데 그 조합이 너무 괜찮아서 항상 땡길 때마다 그렇게 주문해서 먹다가 이날은 뭔가 다르게 먹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주문했다. 원래 주문하는 방식은 치즈피자에 치즈크러스트 추가해서 핫소스와 갈릭디핑소스를 같이 찍어 먹는 조합인데, 이날은 그냥 더블갈릭바베큐피자에 갈릭디핑소스만 추가해서 먹었다. 치즈크러스트를 무조건 추가해야 하는 지점인데 이날 하지 않은 이유는 메뉴에 대한 설명 때문이었다. 설명 자체에 큐브스테이크 토핑과 피자 엣지에 갈릭스프레드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되어있었기 때문! 엣지 자체가 기본이랑 다르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에 추가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근데 내가 받은 메뉴는 위 사진처럼 엣지가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피자스쿨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사진을 볼땐 원래 다른 게 맞다고 하고 그럼 내 메뉴가 다른 것이냐고 하니 이건 또 기본이라 하시고. 이래저래 앞뒤가 맞지 않아 어차피 메뉴 나온 것 그냥 받아서 왔다. 그리고 이렇게 먹으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솔직히 맛있긴 했다. 확실히 기본 피자 스타일보다 이게 프리미엄 메뉴 버전이라 그런지 크기도 크고 토핑도 실했다. 설명에서 엣지만 빼면 정말 큐브스테이크 토핑도 실하고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고기 식감이 많이 느껴져서 좋긴 했다. '이 프랜차이즈에도 이런 퀄리티가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달까. 항상 먹고 싶었던 메뉴만 먹었으니 말이다. 근데 엣지로 너무 실망해서인지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맛있게 먹어 좋긴 했는데 실망스러운 게 있어서 아쉽기도 했달까.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솔직히 여기 초반엔 값이 저렴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자주 먹었는데 그사이에 물가 인상에 따라 가격이 많이 올랐고 솔직히 이젠 저렴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이런 가격대 개인 장사하시는 분들에겐 좀 많은 편이고 프랜차이즈 대비 저렴한 편에 속하긴 하나 퀄리티 차이가 확실하니까 인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경쟁력이 이전보다 강하다고 못 느낀다. 그래도 전체적인 가격을 보면 치킨보다 확실히 싸긴 하지만 뭐랄까. 나도 그렇게 큰 기대를 한 것이 아님은 분명한데 뭔가 설명과 다른, 기본이 나오다보니 아쉬웠달까. 차라리 이렇게 나오는 게 맞다고 설명이 적혀 있었으면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을 텐데 그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실제로 먹을 땐 집에 있는 핫소스를 뿌리고 얼음 사이다와 함께 피클 냠냠하면서 맛있게 먹긴 했다. 이 피자 자체가 맛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이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솔직히 이 조합으로 다음에 다시 먹고 싶었다.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하고서라도 말이다. 맛이 정말 괜찮았다. 근데 이번에 실망을 해서인지 아마 다음에 이 메뉴를 먹진 않을 것 같다. 먹더라도 그냥 원래 먹던 조합인 치즈피자에 치즈크러스트 추가해서 갈릭디핑소스 찍어 먹을 것 같다. 솔직히 갈릭디핑소스가 진짜 마법이긴 하다. 고소한 것이 너무 맛있다. 물론 느끼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불호일 것 같긴 한데 어느 정도 드시는 분들에겐 정말 매력적인 소스이지 않을까 싶다. 핫소스와 같이 찍어 먹어도 맛이 괜찮으니 다음에 이 조합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아무튼 뭐 정확한 사실은 내가 알게 될 수도 있고 모르게 될 수도 있겠지만 엣지가 너무 아쉬웠던 약 1만 원 금액대의 식사였다. 차라리 메뉴 자체가 별로였으면 덜 실망했을 텐데 더블갈릭바베큐피자가 맛있다 보니 더 그렇게 느낀 것 같기도 하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