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가평 카페 아웃팅 애견동반이라 아이들이 좋아해요

디프_ 2021. 3. 2. 22:26
댕댕이들이랑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애견동반 가평 카페 아웃팅

오늘은 오랜만에 카페 포스팅이다. 여긴 찾아서 간 것은 아니고 1박으로 애견 펜션을 놀러갔었는데 체크인 시간보다 너무 이르게 도착을 해버렸다. 사장님께서 운동장 이용도 바로는 안되고 나중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셨고 그럼 어디를 가있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바로 아래에 이런 곳이 있다며 여길 추천해주셨다. 걸어서는 꽤 걸리는 거리였지만 차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어서 이렇게 편하게 왔다. 바로 앞에 주차장도 널널하게 있었고 강아지들이 놀 수 있는 마당도 있었다. 사실 동네에 이런 곳이 있으면 정말 자주 왔을 것 같은데 그런 곳은 찾기 힘들고 이런 곳에나마 이렇게 자유롭게 있는 것 같다. 막 넓진 않지만 소소하게 잠시 머무를 수 있었고 사장님께서 키우는 아이들도 있어서 댕댕이들도 혼자 외롭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런 곳은 1인 1메뉴가 기본이고 기본적으로 음식값에 뭔가 입장료 포함 개념이라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근데 여기선 그런 것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배가 고파서 충분히 마실 것을 먹을 생각이었어서 그런 말들이 안 보인 것인지 몰라도 내가 느낀 바는 그랬다. 케이크 하나와 음료 두잔을 주문했다. 잠시 가게에 적혀있는 안내문을 말하자면, 당연히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이며 대, 소변은 직접 치워 버려줘야 한다. 이건 어딜가든 다 똑같은 것 같다. 그리고 짖음이나 마킹이 심한 아이는 주인이 그냥 목줄을 풀고 냅두는 것이 아니라 상시 관리해줘야 한다. 자기 아이 편하자고 다른 아이들을 힘들게 하면 안된다. 근데 이런 곳에 오시는 분들 중에 그런 것들에 조심성 없으신 분들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다. 다들 먼저 나서서 말씀도 걸어주시고 잘 관리해주시고 그러더라. 그래서 항상 어딜가든 좋은 기억이었다.

 

개구장스러운 주댕이 표정이다. 사실 요즘 티스토리에서 반려동물 포스팅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나도 또 우리 주댕이 자랑하면 어디가서 안 지기 때문에 올려볼까 싶기도 한데.. 그러면 주제가 너무 다양해질 것 같아 자제하고 있다. 우선 이런 생각들 하지말고 포스팅이나 주기적으로 먼저 해야겠다. 뭔가 루틴이 깨져버렸다. 한번 깨지면 블태기는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든 후다닥 해야겠다. 그리고 여기 아웃팅의 경우 인테리어가 너무 좋다. 뭔가 딱 내 감성이었다. 사장님은 남자분이신데 꽤 섬세하신 것 같았다. 다른 분이랑 공동 운영을 하시나? 내가 계실 때는 따로 뵙지 못했다. 친구분인 것 같은 분만 함께 하셨다. 그냥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고 아이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구조였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예쁘게 찍으면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구조였는데 아침부터 잠도 깨지 않은 상태로 출발한 날이었기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아 찍을 수 없었다. 우리 주댕이만 잘 나오면 되지!

 

음료를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잠시 시간이 있어서 마당에 나왔다. 사실 어딜가든 목줄을 하고 다녀야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나 좀 풀어주는 편이다. 솔직히 난 주댕이가 나를 버리고 도망갈거라 생각하지 않고 항상 내 옆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나만의 생각이기도 하고 얘도 같은 지 친구들 만나면 신나게 꼬리 흔들며 인사하러 가기도 하기 때문에 꼭 내 생각이 맞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항상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나마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좀 자유롭게 다니는 것 같은데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지. 그래서 다음주에 오랜만에 자주 가던 애견카페를 갈 생각이다. 거긴 주댕이 또래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재밌게 잘 놀 수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을 많이 보내야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곧 겨울이 끝나고 날이 선선해지면 집에서만 있지 말고 꾸준히 주댕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얘는 여름이 오면 덥기 때문에 그전에 실컷 많이 돌아다녀줘야 한다.

 

주문한 케이크와 카페모카, 고구마 라떼가 나왔다. 솔직히 뭘 먹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저거 고구마 라떼 맞을 것이다. 굉장히 뜨거웠고 맛이 담백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앞에 잠깐 말하기도 했지만 이런 애견동반 카페에 오면 음료 값은 매우 비싼데 퀄리티는 상당히 떨어진다. 내가 자주 가는 곳도 그렇다. 거긴 시설도 좋고 좀 넓어서 가는 것인데 솔직히 음료 맛만 보자면 정말 다시 가면 안될 곳이다. 커피를 마셔도 거의 맹물 수준이라.. 근데 무조건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뭐라도 마신다. 근데 여긴 그런 기준도 없었지만 음료 값이 비싸지도 않았고 그에 비해 퀄리티는 괜찮았다. 솔직히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다. 케익도 기성품 같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고! 그냥 케익만 달랑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나름 비쥬얼도 꾸며서 주시기 때문에 먹는 기분도 나고 그랬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정말 또 말하게 되지만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비슷한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나. 원래 좀 카페 소개 위주로 가려고 했는데 강아지 위주로 포스팅을 하게된 것 같다. 이러면 이렇게 음식 사진을 많이 안 찍었을텐데! 근데 그만큼 좀 신이 나기도 했던 것 같다. 일단 여행 자체가 즐거움이고 여기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 좋았다. 사장님한텐 슬픈 이야기지만.. 뭐 내가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한 커플이 왔었는데 시간이 좀 엇갈려서 오랜 시간 같이 있지 않을 수 있었다. 요즘은 사람이 많이 없는 곳들이 편하다.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주댕이랑 잠시 인사도 하고 냄새도 맡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어차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1시간 정도 밖에 없어서! 그렇게 음료도 마시고 댕댕이랑도 놀고 그러며 시간을 보냈다. 여기 사장님께서 키우시는 아이가 워낙 애교쟁이여서 내 무릎에 앞발을 올리고 만져달라고 엉덩이를 내밀고 그랬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너무 귀여웠다.

 

케익은 너무 부드럽고 시원하고 맛있었다. 너무 먹는 이야기를 안한 것 같아 좀 찔렸다. 치즈 케이크인데 뭐 코스트코에서 사먹는 그런 맛이랄까? 이게 코스트코 제품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코스트코에선 유통기한도 짧고 워낙 용량이 커서 함부로 못 사먹겠다. 확실히 가성비는 있는 제품인데 말이다. 이렇게 신나게 먹고 마당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우리가 1박 동안 머무르게될 애견펜션으로 돌아갔다. 거기 운동장이 더 크고 훨씬 시설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물론 여기 가평 카페 아웃팅도 좋긴 했지만 가격대가 차이나고 아예 펜션은 사이즈가 다르니까 비교할 수 없겠다. 미리 스포하자면 그 애견펜션 역시 너무 만족스러웠어서 올해 안에 한번더 방문하고 싶다. 날이 더운 여름에 가서 좀 물놀이를 하고 싶어져서 봄은 좀 이르고 여름, 가을 중에 한 번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되면 소개드리고자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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