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청양고추 넣어서 만든 매콤한 처갓집치킨

디프_ 2021. 3. 1. 20:10
가끔 생각날 때마다 먹을 것 같은 청양고추 처갓집치킨

이 통닭은 먹은지가 좀 됐는데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것이고 오늘은 다른 브랜드 치킨을 시켜먹었다. 근데 기분이 조금 불편한 경험을 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다양한 사례가 나오진 않았어서 큰 도움이 되진 않았는데 혹시나 이웃님들이 의견을 줄 수도 있으실 것 같아 적어본다. 겪은 것은 간단하다. 배달을 시켜먹었는데 그 안심 스티커가 찢겨져서 왔다. 차라리 없었으면 몰랐겠는데 그렇게 뜯겨져오니 굉장히 찝찝했다. 그냥 먹을까 하다가 업체에 전화를 하긴 했는데 사장님께선 원인 결과를 알려주시기보단 그냥 컴플레인이 왔겠거니 싶어서 그런 식의 대응이 전부였다. 난 그냥 이유가 궁금했던건데 그래서 길게 통화해도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바로 끊었다. 그리고 혼자 나름 생각해봤다. 이게 열기 때문에 뜯겨진 것이라고 하기엔 막 쭈글쭈글해진 부분도 없었고 또 사람이 인위적으로 뜯었다고 하기엔 좀 잘 깔끔하게 뜯겼다. 조각 갯수를 확인해봤는데 빠진 것은 없었는데 그냥 너무 찝찝했다. 나름 혼자 내린 결론은 업체마다 이 스티커가 뜯기는 강도라고 해야하나. 힘의 세기가 다른데 교촌의 경우 굉장히 잘 안 뜯어진다. 근데 여긴 한번 떼어본 뒤에 직접 뜯어보니 굉장히 잘 뜯겼다. 그래서 아무도 알 수 없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뜯긴 것이라고 그냥 혼자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여전히 찝찝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 소개할 곳은 처갓집치킨 브랜드이다. 예전에도 이 메뉴를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일반 양념과 다르게 청양고추 재료가 들어가있다. 그래서 뭔가 인위적인 것이 아닌 맛있는 매콤함이 느껴져서 이렇게 또 시켜먹어봤다. 가격은 반반으로 하여 18,000원이었고 배달비 포함 딱 2만원이 나왔다. 요즘은 이 가격이 평범한 수준이기 때문에 뭐 나쁘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여러번 시켜 먹어봤는데 퀄리티는 항상 일정하게 오는 것 같다. 오늘 온 곳은 한동안 안 시켜먹다가 오랜만에 시켜 먹은 곳인데 스티커 사건 때문인지 맛도 괜히 살짝 이상한 것 같고 다소 아쉬워서 다음엔 아마 안 시켜먹게 될 것 같다. 사장님은 친절하신 것 같은데 괜히 내 기분이 그렇다. 나를 통해 본 바로는 서비스업이 상당히 힘든 직업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친구가 그냥 다른데를 추천해줬었는데 거기서 먹을껄 그랬나 싶다. 아 근데 오늘 포스팅에 두가지 이야기가 섞여서 읽으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 있겠다 싶다. 이제 오늘 포스팅하는 메뉴만 이야기 해야겠다.

 

요즘 어플을 통해 주문하는 모든 업체는 웬만하면 리뷰 이벤트가 있는 것 같다. 여기 역시 그랬다. 대부분 탄산음료 사이즈 업이 많았는데 여긴 사이드 메뉴를 하나 이렇게 주셨고 딱히 탄산에 대한 미련을 끊은 상태이기 때문에 치즈볼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렇게 받았는데 솔직히 나쁘지 않았다. 괜찮았다. 물론 제일 유명한 bhc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리뷰 이벤트로 받은 것치고 매우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일단 매운 것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속을 좀 코팅(?)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매운 음식을 먹기 전에 우유를 마시곤 하니까 비슷한 느낌이랄까. 실제로 이게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빈속보다는 무조건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청양고추 맛을 먹는 것이 아니라 처갓집치킨 후라이드를 먹어봤다. 여긴 소금이 이렇게 같이 와서 좋다. 이런 식의 옛날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많은 프랜차이들에선 소금을 따로 안 챙겨주신다. 머스타드나 다른 소스가 오는 곳들도 많고 기본적으로 염지를 해주셔서 따로 필요없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근데 나처럼 뭐든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소금이 오면 좋아하고 또 남김없이 잘 먹는다. 짜게 먹는 것은 몸에 안 좋긴 하겠지만 뭐 먹을 때라도 맛있게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겉 튀김이 두껍지 않아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고 기본적으로 실패할 것 같지 않은 맛이었다. 튀긴 것은 다 맛있다고 하나 가끔 심심할 수 있긴 한데 소금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다 맛있고 깔끔했다. 내가 원하는 뭔가 옛날 느낌이랄까. 심플해서 좋았다.

 

속도 어느정도 다 달래줬겠다 본격적으로 매운맛을 먹어보기 시작했다. 떡부터 먹어봤는데 와 괜히 저번보다 더 맵게 느껴졌다.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딱 먹었을 때 입 안의 느낌이 그랬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뭔가 양념류를 먹을 때 발라서 주는 곳들의 경우 바닥이 후라이드랑 다를바가 없는 곳이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 바닥을 보면 소스가 여유있게 흥건했다. 이렇게 소스가 넉넉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발라져 오는 곳들의 경우 소스가 꼼꼼히 안 발라진 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럴 경우에는 그냥 후라이드를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내가 나름 필요한 곳에 더 소스를 찍어먹을 수 있거나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상황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부위가 딱 그랬는데 허벅지살인지 가슴살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살코기 부위가 많아서 아래 사진처럼 추가로 안쪽까지 소스를 여유있게 찍어먹었다.

 

예전보다 매운맛이 더 강하긴 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인위적인 캡사이신 맛이 아니었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반반으로 시켜서 후라이드도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진정해 가면서 먹을 수 있었다. 맵기 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조화를 맞춰서 먹어주면 나름 많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진들을 보면 맵다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후라이드에 소스까지 찍어먹을 정도로 계속해서 먹고 있는데 그만큼 맛있는 매운맛이라 가능한 것 같다. 오늘따라 자꾸 칭찬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간만에 좀 자주 시켜먹을 수 있는 메뉴를 발견해서 더 그런 것 같다. 나름 신선한 맛이었다. 그리고 닭목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위 중 하나인데 먹을 것은 딱히 많지 않아도 발라먹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안 먹는 사람은 아예 안 먹는데 먹는 사람은 또 좋아하는 그런 매니아적인 부위가 아닐까 싶다. 날개나 다리는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는 부위고!

 

느끼함을 달래주기 위해 중간 중간 치킨무도 먹어줬다. 치킨무도 프랜차이즈마다 맛이 다른데 여기 국물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 다는 아니고 처음 포장지를 뜯을 때 살짝만 마셔보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깐부치킨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갑자기 그 신맛 생각하니까 군침이 도네. 아무튼 계속해서 청양고추 넣어서 만든 매콤한 처갓집치킨도 먹고 후라이드도 먹고 양쪽을 번갈아가며 신나게 즐겼다. 근데 요즘은 이렇게 안에 떡도 들어있고 리뷰 이벤트로 치즈볼도 있고 그래서 한마리를 절대 다 먹을 수 없다. 물론 닭만 먹어도 한마리를 못 먹긴 하는데 이렇게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는 상태로 오니 더 못 먹는 것 같다. 다 합쳐서 반마리 정도 먹었나? 그래도 버리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또 먹을 것이니 맛있게 먹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이 메뉴를 2월 초쯤 먹었으니 3월 안에는 한번 더 먹어보지 않을까 싶다. 그땐 포스팅 안할 예정이니 사진도 안 찍고 실컷 먹는 것에 집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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