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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신메뉴 직화소불고기버거 내돈내산 리뷰

디프_ 2021. 2. 17. 23:00
실패하지 않았던 버거킹 신메뉴 직화소불고기버거 내돈내산 리뷰

패스트푸드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먹는다. 사실 패스트푸드 정의가 요즘 모호해지긴 했는데 아무튼 햄버거를 최근에 먹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재택근무 할땐 종종 시켜먹었었는데 끝난지가 오래 되었고 그렇다고 해서 밖에서 혼자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딱히 안 먹게 됐다. 그렇다고 하여 치킨처럼 저녁 메뉴로 먹기엔 뭔가 내 기준으로 좀 맞지 않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늦은 점저면 몰라도! 주말엔 또 다른 것들을 먹어야 했는데 이날은 어떻게 하다가 먹게 됐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결론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것이다. 물론 양이 좀 있어서 살짝 남기긴 했는데 먹는다면 다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근데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너무 배부른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중간에 참았다.

 

내돈내산으로 주문한 음식은 요즘 나름 핫한 버거킹 신메뉴 직화소불고기버거 라지 세트다. 정확한 출시 시점은 언젠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최근 광고로 많이 접한 것으로 보아 나름 늦지 않은 리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먹은 시점으로부터도 현재 몇주가 지나서 또 급변하는 시장에서 늦은 것 아닌가 모르겠다. 근데 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거의 출시하자마자 바로 드셔보셨을테니 늦고 빠른 것은 딱히 의미가 없으려나. 그리고 배달 금액 가격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할라피뇨와퍼주니어를 주문했다. 솔직히 딱 라지 세트 하나만 먹는 것이 개인적으로 깔끔한데.. 뭐 사이드 메뉴 한두개만 추가하거나 그런 식으로 말이다. 버거 두개는 나에겐 아직 무리다. 감자튀김 포함 1.5개가 딱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던데.. 그리고 음료는 콜라가 아닌 스프라이트로 교체했다. 디카페인으로 아주 소량 충당하긴 하지만 요즘 카페인 완전 끊었다.

 

아 그리고 어플 주문을 할때 요청사항에 케찹을 항상 많이 달라고 적는 편인데 이날 까먹었다. 내 생각엔 라지 세트로 주문하면 알아서 많이 주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또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그게 아닌가보다. 하긴 케찹을 아예 안 먹는 사람들도 많으니. 아무튼 그래서 꼭 요청사항에 적는 편인데 이날 뭐가 급하다고 까먹었다. 음식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근데 왠일인지 딱 알맞게 양을 챙겨주셨다. 내 생각보다 오히려 더 많이 챙겨주셨고 덕분에 이렇게 풍족하게 케찹을 먹을 수 있었다. 뭔가 집에서 파는 토마토케찹보다 이렇게 패스트푸드점에서 짜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실제로 무슨 차이가 있나? 나만 이렇게 느끼나? 아 그리고 앞에 빼먹었는데 나의 경우 치즈가 들어간 버거로 주문해서 진짜 오리지널과 살짝 다를 수 있다. 근데 치즈만 들어간 것이라 실제 맛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겠다. 뭐 모짜렐라처럼 녹여서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슬라이스 하나 들어간 것 같다.

 

내돈내산 리뷰이니만큼 진실되게 써볼 예정이다. 솔직히 버거킹 신메뉴 직화소불고기버거 맛있다. 의외였다. 처음에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뭘 먹을까 하다가 눈에 보여서 한번 먹어보자 싶어 주문을 하였고 실패한 경험도 많아서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근데 이 낮은 기대치 덕분인가? 먹어보고나서 너무 맛있었다. 일단 소스가 풍족해서 좋았고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뭔가 딱 응축된 맛이랄까? 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원래 수제버거를 파는 곳은 굉장히 크기가 커서 나이프로 썰어서 먹거나 나눠먹거나 그러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을 좀 불편해하는 편이다. 그래서 작은 버거 종류를 선호하긴 하는데 그렇게 작다 보면 확실히 뭔가 퀄리티가 떨어진다. 근데 이날 먹은 메뉴는 크기는 딱 그 수준인데 퀄리티는 매우 좋았다. 그리고 응축되었다는 것이 맛만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크기도 딱 먹기 편하게 되어있어서 위아래로 꽉 누른 느낌이랄까. 빈틈이 없는 그런 맛이었다. 그래서 좀 놀랐던 것 같다.

 

위 사진은 반만 먹고 남긴 할라피뇨버거이긴 한데 버거킹 신메뉴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딱 먹으면서 든 생각이 예전에 유럽여행 했을 때 리스본이었나. 정확히 어딘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거기 구글 리뷰 수백개에 평점도 꽤나 높은 수제버거집을 찾아간 기억이 있는데 뭔가 딱 그때 거기서 먹었던 그런 맛이 났다. 뭔가 매콤하기도 하면서 질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간다고 해야하나. 정확한 맛 표현은 못하겠는데 아무튼 이 메뉴 딱 그런 맛이 났다. 근데 외국에서 먹은 것은 크기도 훨씬 컸고 그만큼 가격이 비쌌다. 그것과 비교해서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 자체가 괜찮은 메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맛있었고 다음에 한번 다시 먹어보고 싶다. 그때는 치즈를 빼고 먹어볼까나. 가격도 그렇게 크게 비싼 것 같지도 않고 오랜만에 내 스타일의 메뉴를 만났다. 조만간 또 먹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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