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4박 5일 그 첫 시작!
(travel abroad in osaka)
2016년 3월 처음으로 4박 5일 동안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떠났었다. 그동안 여러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그 가까운 일본은 이번에 처음 가보았다. 그리고 실제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랑도 처음으로 비행기를 같이 타보았다. 여러모로 처음인 게 많았던 이번 해외여행, 그 추억을 늦게나마 포스팅해보려 한다.
오전에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다. 요즘은 내수진작을 위해 국가에서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국내가 아닌 해외소비가 늘어난다 하는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된다. 국내에서 돈을 쓰나 해외에서 쓰나 나라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큰 차이도 없고 오히려 더 저렴하게 처음 가보는 곳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공복이었던 우리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간단히 때웠다. 여기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구한테 시간이 없으니 여권을 미리 준비해두라고 했었다. 근데 별 생각 없이 나온 이 말이 큰 역할을 했다. 친구가 붙이는 수화물에 여권을 넣었던 것. 바로 꺼내서 입국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지갑은 그대로 날아가 일본에 도착해서야 찾을 수 있었다. 아마 여기서부터 후에 발생할 사태가 예견되어있었던 것 같다.
간단히 면세점을 구경했다. 카페도 두 군데나 있고 나름 나쁘지 않았다. 항상 그랬듯이 물건 구매는 안 했으나 심심한 건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이나 매한가지였다. 근데 유독 이때 연예인을 정말 많이 봤다. 아이돌 가수부터 유명한 모델, 개그맨, 피디까지.. 나도 일본이 처음이었던 터라 연예인들이 원래 이렇게 많이 가는건가 이날이 특이한 날인건가 싶었다.
드디어 4박 5일 오사카여행 대한항공 탑승! 대한항공을 타려고 한건 아니고 워낙 티켓을 촉박하게 사다 보니 저가항공이랑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아마 2~3만원 정도..? 이럴 바엔 그냥 대한항공을 타자며 샀던 기억이 난다. 근데 자리에 앉고 나서야 알았다. 일본에서 알차게 쓰기 위해 공항에서 수령하기로 했던 포켓와이파이를 받아오지 않았던 것. 다행히 그 짧은 시간에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환불처리를 하긴 했는데 일본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약간의 고민 끝에 공항에서 그냥 유심칩을 사서 써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잊기로 했다.
약 한시간정도 흘렀을까. 우리의 목적지인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어딜가나 느끼는 거지만 한국인이 정말 많았다. 뭐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당연한 얘기긴 한데 참 많았다. 입국심사대 줄이 좀 길긴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빠졌다. 다른 나라 공항과 달랐던 점은 줄과 입국 심사대 사이에 입국 심사서를 잘못 적은 사람들이 다시 맨 뒤로 가 줄을 서는 경우가 없게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화장실을 가보았는데 뭔가 일본이라는 느낌이 나게 좁은 공간을 알차게 잘 활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곳에서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일 년이나 흘렀고 올해에 놀러 갔을 땐 심야에 도착해 리무진을 탔었던 터라 어떻게 표를 샀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2층에 올라와서 사람 가는 대로 따라가다가 난카이선 맞은편 빨갛게 된 곳에서 샀던 기억이 난다.
개찰구를 통해 한층 내려오면 양옆으로 열차가 보인다. 그때 이 파란 특급열차를 타면 안된다. 아마 이게 비용이 좀 더 비쌀텐데 우리는 환승도 해야 하고 여유가 있었기에 좀 더 저렴한 표를 구매했다. 아마 시간차이도 그리 안 컸던 걸로 기억한다.
한문도 전혀 모르고 일본말도 전혀 몰라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웬만한 곳들에는 한국말도 같이 적혀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주 조금만 고생하면 쉽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나의 일본에서의 첫 느낌! 뭔가 한국이랑 되게 비슷했다. 지하철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친구가 잠깐 담배를 핀다고 나왔던 이 순간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내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빠지게 될 줄은 이때는 전혀 몰랐다.
환승을 하고 무사히 숙소 근처에 도착했다. 간사이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대충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일본하면 뭔가 이런 고양이들의 모습이 상상됐었는데,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니 바로 만나볼 수 있었다. 도망가진 않았으나 다가오지도 않았다. 고양이를 좀 무서워하는 편인데 여행을 와서 신났는지 몰라도 귀여워 보였다.
오사카여행 4박 5일 그 첫 시작! 앞으로 부지런히 포스팅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