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지 추천 남자 둘이서 도톤보리 구경하기
(Dotonbori osaka japan)
해외여행지 추천 남자 둘 오사카 첫날 타겟은 도톤보리 구경이다. 굳이 이곳에서 뭘 해야겠다기보단 다음날부터는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일정들이 있기도 했고, dotonbori를 중심으로 먹거리나 구경할 것들이 많다고 해서 이곳으로 왔다. 그럼 포스팅 시작!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맡기고 밥을 먹으러 왔다. 출발하기 전 공항에서 먹었던 도시락이 전부였기에 정말 배고팠다. 여행 와서 첫 끼이니 맛있는 걸 먹고 싶었는데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근방에 뭐가 맛있는지를 몰랐다. 같은 자리를 돌고 돌다가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좀 나을까 싶어서 학생들에게 물어봤는데 친절히 알려주었다. 한국에서 물어봐도 이런 느낌이려나. 왜 사람들이 일본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순간이었다.
아 그리고 일본 식당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가 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친구는 가게 주인분이 실내에서 담배피는 모습을 보고 담배를 펴도 되는 거냐고 물었고 괜찮다 하자마자 신나게 담배를 꺼냈다. 요즘 한국에서는 실내 흡연이 웬만한 곳에서는 안 되기에 그 추억이 그리웠나 보다. 아 이 규동같은 음식은 700엔을 주고 먹었었는데 먹는 방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젓가락으로만 밥을 먹었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들르자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길에 나섰다. 여행은 무조건 걷기라고 생각하기에 쭉쭉 걸었다. 아마 숙소에서 dotonbori까지 구경 없이 걷기만 한다면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너무 힘든 날 하루를 빼고 계속 걸어다녔다. 일본하면 편의점이니까 가는 길에 편의점도 들려보았다. 그 유명한 딸기 찹쌀떡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근데 딱 하나가 좋았는데 같이 간 친구는 너무 맛있다고 여러 개를 사 먹었다.
그리고 생전 안 해보던 인형뽑기도 해보았다. 사실 19곰 테드가 갖고 싶긴 했으나 데리고 나오진 못했다. 귀여운 것.
외국에선 항상 그렇듯 목적지까지 구글맵을 이용해 이동한다. 가는 길에 도구야스지라는 곳도 지나갔다. 사람들이 꽤 많았고 오사카에 이런 비슷한 장소들이 꽤 많았다. 첫날부터 쇼핑을 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슉슉 지나갔다.
슉슉 지나가다가 오코노미야끼가 파는 곳에서 동시에 멈췄다. 걷기에 이어 여행은 먹방이기에 배가 부르지만 바로 줄을 서서 하나를 주문했다. 한국에선 뭔가 길거리 음식인 느낌인데 여기선 식사 비슷하게 실내에서 맥주랑 같이 많이 먹는 것 같다. 실내로 들어가 보니 대부분 현지인들이 오손도손 모여있었다. 이 가게와 비슷한 느낌을 찾자면 그나마 우리나라 봉구비어와 비슷한데 봉구비어에서는 술이 먼저라면 여기는 오코노미야끼가 먼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꽉 찬 배를 움켜쥐고 쭉쭉 걸었다. 걷다 보니 뭔가 홍콩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가 저 가운데 서서 신호가 바뀔 때 사진을 찍어달라 했는데 귀찮아서 안 찍어줬다. 이 사진을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난다. 아 그리고 짧게나마 느낀 것이 해외여행지 추천 일본에선 동전 지갑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뭐 어느 곳을 가든 항상 동전 지갑이 필요했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사원 같은 곳을 발견했다. 그 길에 쭉 이어진 조명 아래에서 친구와 내가 동시에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꿀만한 사진을 건졌다. 일본말을 하나도 모르다 보니 사원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라 사진은 찍지 않았다.
어두워져서야 도톤보리에 도착했다. 쭉 걸어왔으면 한창 밝았을 텐데 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구경도 하고 수다도 떨고 쉬엄쉬엄 걸어오니 날이 져 있었다. 다리 위에는 사람이 많아 걷기도 힘들었는데 다리 아래에는 그냥저냥 조용히 돌아다닐 만했다. 근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한국 사람이 정말 많다. 내가 한국인이라 한국인들만 보이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곳에 온다면 그 누구라도 똑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찍고 간다는 글리코상 앞에서도 사진을 찍어보았다. 원래 블로그를 하면서 내 사진을 거의 안 올리는 편인데 여행 사진에선 아무래도 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기서도 따라 하며 사진을 찍긴 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과하게 좀 내 사진이 많은 것 같아 그냥 이 사진만 올린다.
저곳을 배경으로 정말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개인적으로 다리 위보단 아래에 내려와서 찍는 게 제일 잘 나오는 것 같다. 친구가 슈퍼마리오 옷을 입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게 있는데 정말 잘 나왔다.
일본에서 편하게 입을 티셔츠를 하나 사려고 신사이바시를 가는 길에 다리 옆에 있는 H&M에 잠깐 들렸다. 근데 사려 했던 티셔츠는 안 사고 아마 친구가 선글라스를 샀던 걸로 기억한다. 위에 사진은 그냥 재미로 찍은 사진. 블로그를 하는 걸 모르는데 알게 되면 욕먹으려나 모르겠다. 가격은 한국과 비슷했다.
GU는 그냥 유니클로와 비슷한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별거 없었다.
담배 자판기는 태어나서 처음 봐 사진을 찍어보았다. 친구가 오는 골목길에 이것을 이용해보려 했는데 아마 여행객들은 이용하지 못하게 해놓은 것 같다. 나는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떠났고 이용하려던 친구가 방법을 잘 몰랐을 수도 있는데 어찌 됐든 사용해보진 못했다. 한국도 조만간 담배 자판기가 생기려나.
또, 신사이바시 뒷골목을 돌아다녔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보였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직장에서 퇴근한 사람들에게 술을 먹자고 하는 것. 나중에 현지인 친구를 만나 궁금해 물어보았다. 길거리에서 젊은 사람들이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러는게 신기하다고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 근데 그 친구가 말해주길 그냥 하나의 문화이고 그 친구들은 그런 것을 창피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현지인들만 오는 곳에서 맥주도 한잔 하고.
드럭스토어 지점 중 제일 비싸다는 돈키호테도 잠깐 들렸다. 양쪽에 카운터가 있는데 모두 줄이 서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새삼 하루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다.
이렇게 해외여행지 추천 남자 둘이서 도톤보리 구경하기 첫날이 끝이 났다.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야식용으로 도시락을 구매한 뒤 씻고 나서 맛나게 먹고 잤다. 여행을 다녀오면 꼭 잊고 있던 배가 다시 남산만 해져서 돌아오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 낙에 여행을 더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알차게 보냈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