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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100% 청양산 고추치킨 신메뉴 후기

디프_ 2021. 1. 10. 16:21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고 하는 처갓집 100% 청양산 고추치킨 신메뉴 후기

한주의 마무리로는 정말 치킨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음식을 먹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뭔가 조리를 해야하는 음식이 아닐 경우 거의 10분만에 다 먹는 것 같다. 근데 몸이 그런 것을 잘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고 먹는 속도만 빠르다. 그렇게 먹다가 탈이 난 경우도 많다. 뭔가 배고플 때는 이성을 잃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식습관이 안 좋은 편인데 치킨을 먹으면 꽤 오랜 시간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먹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배불러도 계속해서 먹다보니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야하나. 먹으면서 넷플릭스도 보고 뭐 딴짓도 할 수 있어서 단순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노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다. 좀 이상한 표현인데 그냥 하고 싶은 말은 먹으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것 같다. 뭔가 식사가 아니라 문화 같달까. 표현이 거창한데 뭐 그런 특별한 느낌이 조금 있다.

 

일단 오늘 배달 시켜 먹은 메뉴의 경우 처갓집 신메뉴다. 사실 먹은 시기는 좀 빨랐는데 후기 포스팅은 좀 느려졌다. 그래서 이미 많은 분들이 즐겨보시지 않았을까 싶다. 메뉴명은 청양산 고추치킨 메뉴로 왜 이걸 딱 먹어보고 싶었냐면 캡사이신처럼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닐 것 같아서였다. 그러니까 이런 타이틀을 들고 나왔겠지? 소개글을 보면 '대한민국 청양고추의 맛있게 매운맛을 보여주마'라고 되어있다. 햇고추만을 사용하여 깊고 진한 매운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너무 먹어보고 싶었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캡사이신 매운맛은 절대 먹을 수 없었고 이렇게 자연스러운 맵기는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플을 통해 주문하였고 세트로 주문하고자 기본 후라이드에서 3천원을 더 추가로 지불하여 총 2만 1천원을 결제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의도대로 배달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도 항상 신메뉴에 함부로 도전할 수 없듯이 최소한의 보험책은 마련하고자 세트 메뉴로 주문을 했다. 그래서 아까 한마리를 주문한 것이 아니라 후라이드에서 추가 비용을 내고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매운맛을 대비하기 위해 익숙한 슈프림양념치킨을 주문했다. 사실 그냥 슈프림이 먹고 싶기도 했는데 딱 이 신메뉴가 눈에 들어와 후기 글을 작성하면서 포스팅을 하면 괜찮겠다 싶었다. 그리고 치즈볼의 경우 리뷰 이벤트 참여로 받을 수 있었다. 뭐 공룡알 치즈볼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그랬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쫀득쫀득함은 크게 없었다. 근데 맛이 없진 않았고 괜찮았다. 사실 리뷰 이벤트로는 감지덕지다. 예전에 명량에서 먹었던 것보다 퀄리티는 훨씬 좋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일단 속을 좀 달래줄겸 바로 매운 것보단 부드러운 슈프림으로 먹어봤다. 저 양념은 정말 신기하단 말이지. 많이 먹으면 좀 물리는데 뒤돌아서면 생각난다.

 

역시 맛있다. 속살은 이렇게 잘 염지가 되어있었고 질긴 부분 하나 없이 부드럽게 살 부위를 발라먹을 수 있었다. 역시 실패하지 않는 맛! 근데 뭔가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한마리를 주문하기보단 나처럼 세트 메뉴로 주문하시길 추천드린다. 여러번 먹어봤는데 2인 기준으로 한마리를 다 먹기엔 한 2~3조각 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부터 좀 물린다. 나 역시 좋아하는 맛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가 딱 괜찮고 그 뒤에는 처음 먹었을 때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같이 먹은 사람도 공통된 의견이라 개인적인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속도 좀 달래주었겠다 본격적으로 처갓집 100% 청양산 고추치킨 신메뉴 공략에 들어갔다. 겉을 보면 이렇게 무슨 가루 같은 것이 뿌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저게 맵기를 좌지우지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간혹 어느 지점엔 양념이 골고루 뿌려져 있지 않아 먹기 불편한 곳들이 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런 양념 스타일을 주문할땐 요청 글에 소스 골고루 발라달라고 따로 적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괜찮게 온다.

 

일단 후기를 말하자면 솔직히 맛있었다. 뭔가 새로운 메뉴 실패안한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딱 내가 원하던 맛이었다. 인위적이지 않고 진짜 재료 본연 그 자체로 맵기를 살려낸 그런 맛 말이다. 그래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맵기 정도는 확실히 뭐 양념치킨 매운맛 그런 것보단 확실히 맵다. 근데 맛있게 맵다. 그렇다고 하여 막 땀까지 뻘뻘 흘릴 정도로 맵다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즐길 수 있게 맵다. 신라면 보다 조금 매운 정도라고 해야하나? 안 맵진 않다. 내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긴 한데 아무튼 나에게 그랬다. 그래서 이 슈프림과 조합이 개인적으로 딱 좋았다. 하나씩 번갈아 가면서 먹으면 물리지 않고 혼자 한마리 다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혼자 한마리를 다 먹진 못한다. 근데 그만큼 조합이 좋았다. 가격이 배달비 포함 2만원 언더면 좋았겠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슈프림 부분을 양념소스에 찍어서 먹어봤다. 뭔가 교촌 허니콤보를 레드디핑소스에 찍어먹는 느낌으로 그렇게 먹어봤는데 그런 맛은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허니콤보는 꿀 같은 것이 딱딱하게 굳은 상태에서 부드러운 소스를 찍어먹는데 이건 두개다 부드러운 소스라 그런지 잘 융화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냥 따로따로 먹는 것이 더 잘 어울렸다. 그리고 사실 치킨을 주문할때 떡이 오는 것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일단 대부분 혼자 집에서 시켜먹는 경우가 많은데 1인 1닭을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떡이 같이 오면 많이 먹지 못한다. 안 그래도 남기는데 더 남긴달까. 물론 남는 것을 해치우면 되긴 하는데 솔직히 먹고 싶을 때 한번에 다 먹고 싶은게 내 심리다. 그럼 떡을 그냥 안 먹으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또 눈에 보이면 어쩔 수 없이 손이 가더라.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쫀득쫀득하고.. 근데 확실히 배는 더 부르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렇게 처갓집 100% 청양산 고추치킨 신메뉴를 먹어보고 후기글을 남겨봤다. 일단 재주문 의사는 충분히 있다. 현재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군침이 몇번 돌았다. 근데 단일 메뉴로 주문하기보단 이렇게 세트로 주문할 것 같다. 그래야 더 잘 어울린달까? 뭔가 맵고 느끼하고 조합이 적절하다. 현재 마인드론 교촌 허니콤보, 레드디핑소스와 거의 박빙이다. 한동안 그렇게만 먹었었는데 말이다. 아마 이번 달 안에 한번 정도 더 시켜먹을 것 같고 그땐 다시 한번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맛있게 잘 먹어봤고 안 드셔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추천드리고 싶다. 다만 매운 정도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근데 뭐 그러면 슈프림 먹으면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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