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앤티앤스 프레즐 바삭하게 맛있어서 추천!

디프_ 2020. 9. 14. 22:12

극장 팝콘보다 더 괜찮은 앤티앤스 프레즐


원래 카페 다니는 기분을 몰랐다. 이유도 딱히 몰랐다. 음료를 주문하면 뜨거운 것을 마신 적은 없고 매번 시원한 것만 마셨고 갈증이 난다거나 아무튼 필요한 상황에서 마셨기 때문에 길어야 10분이면 내가 마실 것을 다 마셨다. 양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그래서 오랜 시간 앉아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카페를 잘 안 다녔다. 그런데 이것도 변화가 온 것이 디저트 맛을 알아버리고 일반적인 동네 카페에서는 똑같지만 이렇게 놀러간다거나 뷰가 좋은 곳에 가면 풍경이나 실내 분위기, 음악 등을 즐기면서 오랜 시간 앉아있곤 한다. 나에겐 이 변화도 아마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 생긴 습관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예전이라면 성격이 급해서 더 못 그랬을 것 같은데.. 물론 지금도 성격이 급하긴 한데 그냥 이정도의 분위기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예전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런 말을 해주었는데 확실히 맞는 말 같다. 아무래도 환경이 바뀌니 영향이 오는 것들이 있었고 그에 맞춰 변화가 생겼다. 카페를 즐기는 행위 단순 그 자체에 의미는 없지만 그렇게까지 이어진 과정을 살펴보면 나름 의미가 있었다. 아무튼 여긴 수원에서 갔던 카페인데 딱히 풍경이라할 것은 없었지만 분위기와 조명, 노래가 좋아 나름 오랜 시간 앉아있었던 곳이다.



다시 오늘 주제로 돌아와, 오늘 소개할 곳은 앤티앤스 프레즐 스틱으로 여기 나름 다양한 모양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번 올때마다 막대기 모양으로만 먹었었다. 핫도그라든가 다른 꽈배기처럼 꼬인 것은 먹어본 적이 없다.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처음부터 이 막대기 모양만 판다는 마인드로 소비해왔다. 실제로 이렇게 나오면 한입씩 먹기도 편하고 나름 집어먹는 재미도 있다. 여기는 자주라기보단 나름 주기적으로 찾는 브랜드이다. 프랜차이즈 여기저기서 먹어봤는데 맛 차이는 따로 없었던 것 같고 만드는데 막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 같진 않다. 대부분 아르바이트생분들만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주문을 하면 직접 만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보관되어 있던 것을 꺼내주신다. 치즈 계열로 주문하면 만들어질때도 있는데 뭐 맛이 이상하다거나 굳었다거나 그런 경험은 없다. 항상 적당한 온도로 맛있게 내어주셨다. 이 메뉴도 회전율이 중요한가? 여태까지 딱히 그럴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맨날 괜찮았어서! 가격은 오늘 괜히 팝콘과 비교하고 싶은데 그보다는 조금 저렴하고 오히려 가성비 있게 느껴진다. 팝콘이 가벼워서 그런가 나에겐 괜히 비싼 느낌이다. 물론 먹는 시간 기준으로 말하면 팝콘이 더 길긴 하지만 퀄리티는 이 메뉴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앤티앤스 프레즐 크게 종류는 클래식, 스틱, 프리미엄, 핫도그 정도로 나눌 수 있겠다. 음료는 예전에 레몬 에이드였나 뭔가를 마셔봤는데 크게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따로 안 사먹는다. 차라리 콜라를 마시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프리미엄 라인에서 한때 자주 먹던 것이 베스트 중 하나인 아몬드 크림치즈 스틱이었는데 이날은 그냥 심플하게 오리지널로 주문했다. 뭔가 바삭하게 정통을 즐기고 싶었다. 이상하게 그런 날이 있다. 프랜차이즈 통닭보다는 그냥 옛날통닭이 당길 때! 한때는 옛날통닭 파는 집이 주변에 있으면 정말 맨날 먹겠다 싶었는데 막상 가게가 생기고 먹는 날이 일년에 다섯번이 되지 않는다. 처음엔 장사하면 대박이겠구나 싶었는데 나를 보면 옛날통닭집도 힘들겠다. 근데 그 가게는 약간 포장마차처럼 분위기를 꾸며놔서 항상 사람이 많긴 했다. 디저트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왜 통닭 이야기지.. 아무튼 이날 스틱 하나를 주문해서 3,700원을 지불하였다. 솔직히 이 가격에 비하면 양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하나를 둘이서 나눠먹을 수 있다. 물론 배가 찬다거나 그럴 정도는 아니지만 디저트로 딱 양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6개의 막대가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겉에 이렇게 아몬드가 박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 앞에 표현을 잘못했다. 매번 이렇게만 먹다 보니 그냥 기본으로 말했다. 이는 오리지널이 아니라 아몬드 메뉴다. 그러니까 이렇게 겉에 바삭바삭 크리스피하게 식감이 살아있는 아몬드가 박혀있다. 그래도 가격 차이는 없다. 만약에 이 메뉴 말고 다른 것을 즐겨보고 싶으시다면 아몬드 크림치즈 스틱을 추천한다. 조금 더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양도 더 괜찮고! 아무튼 비쥬얼은 이렇다. 크게 뭐 대단할 것은 없고 그냥 빵 과자 먹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편하다. 맛 후기는 심심하니 괜찮은 느낌이다. 그래서 극장에 가서 팝콘 대신 간식거리로 추천한다. 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냄새도 나지 않고 씹히는 소리가 크지도 않고 괜찮다. 딱 심심한 맛을 내면서 자극 없이, 손은 계속해서 가는데 맛은 있는 그런 간식이다. 자꾸 간식이라고 표현해야할지 디저트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디저트가 그냥 딱히 명칭이 없는 것인데 괜히 부드럽거나 크림이 있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안 드셔보신 분들이 있으시면 정말 추천한다. 나의 경우 영화를 보러가면 일부러 여기 프랜차이즈에 들려 사간 적도 많다. 뭔가 딱 잘 어울리던데 왜 극장에선 같이 안 팔지? 파는 곳도 있나?



한손에 든 앤티앤스 프레즐 스틱 사진을 보니 괜히 강아지 간식이 떠오른다. 요즘 뼈다귀 같은 수제 간식이 잘 나와서 이것저것 쇼핑하는 재미로 많이 사주는데 익숙한 비쥬얼이다. 먹을 때도 그 생각이 났는데 지금도 사진을 보며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물론 맛은 전혀 다르겠지만. 강아지들이 먹는 간식을 보면 정말 먹을 때는 야생이다. 그 단단한 뼈를 아그작 아그작 씹으면서 잘도 먹는다. 개네는 그렇게 먹으면서 치석 제거도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고 하는데 나한테 애교부리던 그 아이가 맞나 싶다. 물론 먹던 것을 가져와도 으르렁 댄다거나 그런 것은 없는 순한 아이다. 내가 그런 장난을 안 치기도 하지만 장소를 옮겨주느라 몇번 다시 집은 적이 있다. 자꾸 말이 다른쪽으로 샌다. 아무튼 맛 표현을 다시 한번 더 하자면 정말 자극적인 맛 하나 없고 옥수수빵 느낌마냥 심심하게 식감을 자극하면서 먹는 그런 맛이다.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시면 치즈가 들어간 메뉴를 추천드리며 저처럼 심심한 맛을 좋아하시면 기본보단 일단 이 아몬드를 먹어보시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게 여기 브랜드 시그니처라 생각한다. 아마 제일 잘 나가는 메뉴이지 않을까?



먹는 사진들에 이렇게 시작과 마지막에 일상 사진을 넣고 글을 적으니 괜히 요즘 포스팅이 괜찮게 느껴진다. 원래 예전에 일상, 취미, 여행 이야기를 공유해왔던터라 그런 글들을 쓸때 조금 더 자연스럽다. 그래서 이런 맛집 포스팅을 할때도 그런 습관들이 같이 나와 글을 조금 길게, 다르게 쓰는 것 같다. 아무래도 맛 표현에 특색이 없는 그냥 일반인이고 솔직히 다채롭게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도 그냥 아예 블로그를 안하느니 먹는 기록이라도 남기자 하면서 하고 있는데 다른 즐거움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먹고 싶은 것을 고민할때 내 블로그에 와 뭘 먹었었나 하면서 돌아보기도 한다. 다시 그 가게를 가고 싶은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다시 들어와 찾아보기도 하고! 내가 느낀바로는 SNS는 순기능이 확실히 있다. 물론 잘 써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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