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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달달한 필링 덕분에 스트레스 풀려요!

디프_ 2020. 9. 13. 11:01

디저트로 스트레스 풀기 괜찮은 마카롱 필링


자주 산책하는 곳에 이렇게 냥냥이들이 쉬는 공간이 있다. 근데 얘네들은 개냥이까진 아니고 그냥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강하지는 않는 정도? 이제 나도 꽤 오랜 시간 만났다고 처음엔 눈 인사도 잘 안해주고 가까이 가도 미리 경계를 하더니 이제는 나름 눈 인사도 가끔 해주고 거리도 전에 비해 많이 가까워졌다. 이런 것 보면 참 신기하다. 얘네도 길에서 보는 사람들을 기억하나? 물론 아직까지 만져보거나 그런 적은 없다. 얘네 2마리 포함  총 3~4마리 정도가 이 근처에서 서성이는데 저번에 어떤 한마리는 애교를 부리고 난리가 났다. 물론 딱 사람 손이 안 닿는 정도의 거리에서 그러더라. 그러다 갑자기 휙 자기 갈 길을 갔다. 처음엔 뭐가 묻었나 아니면 혼자 신났나 싶었는데 갑자기 걷다가 그럴 일도 없고 그냥 나한테 반가운 척을 한 것은 아닐까 기대를 해본다. 아닌가. 그럴거면 그냥 나한테 부비부비 했으려나. 아무튼 뭐 그렇다. 언제 한번은 먹을거라도 사서 들고 다니다 줄까 했는데 이미 사료를 주시는 분들도 있고 항상 타이밍이 안 맞긴 했다. 지갑이 없을 때이기도 하고 뭔가 의도하고 만나러 가면 또 사라지고 없더라. 정해진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다. 그래도 얘네를 만나는 것이 나름 하루의 소소한 행복이다.



오늘은 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 마카롱 달달한 필링 소개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여기는 팝업스토어 개념으로 있는 곳인데 다행히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지 오랜 기간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매번 올때마다 다음에는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그만큼 퀄리티나 맛이 괜찮고 또 찾고 싶은 가게다. 이미 여러번 여길 온 것 같은데! 이 디저트가 먹고 싶을 때면 다른 곳에 가기보다는 다음에 여기 드림베티를 오자고 할 정도로 나름 충성심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사라지면 안되겠다. 원래 원조가 강남 어디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거기 가보진 않았고 여기만 와봤다. 메뉴는 위 사진처럼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딸기우유, 순우유, 복숭아요겉, 초콜릿, 콩고물인절미, 솔티카라멜, 얼그레이쇼콜라, 티라미스, 소금바닐라, 오레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로는 소금바닐라, 솔티카라멜, 초콜릿, 순우유 정도가 있는 것 같고 나도 이 중에서 거의 먹는 편이다. 이날은 안 먹어본 것 같은 복숭아요거트와 초콜릿, 소금바닐라를 구매했다. 솔티 카라멜이 은근 어느 가게든 인기가 있는 메뉴 중 하나인데 그 특유의 맛 때문에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이다. 맛은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다.



가장 먼저 초콜릿을 맛 봤다. 이전에 포스팅한 롯데리아 감자튀김을 먹으면서 찍은 사진이기에 상태가 조금 안 좋을 수 있다. 원래 안 좋았나? 나름 합리화 하였지만 나름 실제 느낌을 반영하고자 하기에 큰 차이는 없을 수 있겠다. 이 초콜릿은 다크가나슈 크림에 생초콜릿이 들어갔다고 한다. 다크가나슈 크림이 뭐지? 아무튼 먹어본 맛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그 초콜릿 단맛은 아니고 굉장히 부드럽고 살짝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다. 이 맛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고급스럽다고 표현하면 좀 이상한데 아무튼 싸게 먹는 맛과는 다른 부드러움과 향, 맛이 난다. 솔직히 여기 드림베티가 저렴하진 않다. 몇개 집으면 거의 바로 치킨 값이 나와버린다. 그래도 맛있어서 포기할 수가 없다. 이런 부드러움은 확실히 강점이다. 다른 가게들을 가면 우선 겉이 딱딱한 곳이 대부분이고 안에 필링마저도 그 부드러움이 따로 노는 곳이 많다. 나의 경우 이 식감을 푹신푹신하다고 표현하는데 이 디저트의 차별화는 그 푹신푹신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한입 물었을 때 필링이 양쪽으로 퍼지면서 입안에 착 감겨야 한다. 그래야 온전히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다음 복숭아요거트를 맛 봤다. 사실 이 마카롱은 내 스타일은 아니다. 뭐라고 해야하지. 그 과일의 신맛이라고 해야하나. 달달함? 과일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 케이크나 디저트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향이 강해서 재료 본질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해야하나. 과일향이 모든 것을 감아버린다. 그리고 그 향 자체를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 이때는 두개만 사기엔 뭐하고 많이 먹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아마 다음부터는 안 먹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마카롱 보관 방법이 있는데 우선 구매하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 제일 좋다. 시원한 온도에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때 조금 차갑게 먹어야 제일 맛있다. 시간이 지나면 필링이 녹는 경우도 있고 날이 더운 날에는 차가움이 식기 때문에 처음 먹었을 때 딱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냉장보관은 3일, 냉동보관은 3주내까지 권유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이 디저트를 3주 뒤에 먹으면 다 딱딱하게 굳었을 것 같은데 그 맛이 나려나? 그래서 밀폐용기에 보관필수라고 적혀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가정집에서 그렇게 유지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아무튼 그냥 소량을 사서 사자마자 바로 먹기로 하자. 그게 최고다. 값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소금바닐라를 먹었다.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과 프랑스산 소금 맛이 조화로운 마카롱이라고 소개되었다. 좀 지저분하게 먹은 것 같긴 하지만 한입 먹고 사진을 찍어봤다. 딱딱한 종류는 이렇게 먹으면 결이 이렇게 나올 수가 없다. 아래 부스러기도 많이 떨어지고 한입에 넣어서 어금니로 먹는게 편하지 앞니로 먹기 힘들다. 근데 이렇게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종류들은 앞니로도 먹을 수 있다. 그게 또 장점이다. 먹기 편하고 나눠먹기 좋달까. 구매하자마자 거의 10분 이내로 먹었기 때문에 온도가 좋게 유지되고 있었고 먹기 좋았다. 이런 달달한 것들을 식후에 먹으면 정말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래서 다들 점심시간 이후에 커피를 드시는 것 아닌가? 진짜 직장인의 경우 하루하루가 힘들기 때문에 일하는 와중에 찾을 수 있는 낙인 커피가 필수인 것 같다. 그러니 핸드폰 가게처럼 카페들이 이렇게 많이 생기지. 수요가 있으니까! 오늘 포스팅한 이 디저트의 경우 가격 문제도 있고 나름 제조과정이 쉽지 않아 카페처럼 많이 생기진 않겠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보다는 일상에서 많이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금도 동네에 꼭 갈만한 거리에 한두개는 있더라. 난 이 디저트가 마진이 엄청 많이 남는 줄 알았는데 실제 장사하시는 분에게 들어보면 마진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는다고 한다. 저 필링 제조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냥 소비자 입장에서 가끔 스트레스 풀리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아고 앞으로 주기적으로 찾아서 먹지 않을까 싶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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