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초밥 스시웨이 지점마다 맛 차이가 있다!!

디프_ 2020. 7. 15. 18:00

처음 갔던 송도점이 더 맛있었던 스시웨이 초밥


평소 자주 포스팅했던 음식인데 오랜만에 이렇게 업로드 하는 것 같다. 최근에 안 먹었다. 얼마 전 오마카세를 즐기러 가고 싶긴 했는데 같이 가는 친구랑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이 친구가 차를 사 긴축 재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여 가지 못했다. 그렇게 잠시 잊고 있다가 이날은 그냥 오마카세는 아니더라도 일반 스시집이라도 가자는 마음이 들었고 주변에 갈만한 곳을 찾았다. 요즘 신도림에 자주 가고 있는데 이 근처에 정말 모든 가게가 장사가 잘 되더라. 인구 밀집, 과포화 상태인 지역 같았다. 직장도 있고 환승역이기도 해서 복잡한 것 같은데 또 그만큼 기타 시설도 잘 해두어 생각보다 이동시에 많이 복잡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모든 가게가 사람들로 꽉 차 있다는 것. 평소 다른 곳에선 한적한 가게들도 이 지역에서만큼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은 장사는 잘 될 수 있어도 권리금이나 월세가 엄청 쌔겠구나 싶었다.



이날 내가 방문한 가게는 스시웨이라는 곳이다. 처음에 여길 가야한다고 했을 때 이름을 듣고도 알지 못했다. 근데 예전에 송도에서 친구들이랑 호캉스를 즐길 때 아점으로 먹은 곳이 바로 여기였다. 딱 뭔가 간판을 보고 와본 것 같은데 하다가 떠올리게 됐다. 근데 초밥 맛이 각 지점마다 달랐다. 미리 결과부터 말하자면 처음 방문했던 송도점이 재료 상태도 더 괜찮았고 뭔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 막 오픈한 상태에서 우리가 방문했는데 고기 들어온 때가 맞았나? 오히려 이날 방문했던 가게가 사람도 많고 회전율이 훨씬 높을텐데 맛이 그때보다 덜했다. 물론 맛 없다거나 상태가 별로라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다. 근데 그냥 처음 갔던 곳보다 아쉬웠고 지점마다 퀄리티 차이가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프랜차이즈를 방문하는 목적은 내가 느꼈던 경험을 동일하게 다시 느끼고 싶다는 의미일테니까 말이다. 가장 먼저 밑반찬이 나왔고 나머지 생강이라든가 간장 같은 것은 셀프로 덜었다. 장국까진 내어주셨다. 근데 이날 이상하게 저 샐러드가 맛있더라. 소스를 별도 제작하시는 것인가? 상큼하니 계속해서 손이 갔다.



매장 내부에 사람이 좀 빠졌을 때 사진을 찍어봤다. 다들 저녁 시간대에 몰렸고 식사 시간이 얼추 지나자마자 갑자기 빠져나갔다. 퇴근하고 오는 직장인들도 많은 것 같고 그냥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 근처에 사는 사람들 모두 같은 장소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스시웨이 매장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면, 쌀은 국내산이며 소고기 중 차돌과 채끝은 미국산, 우둔과 목심은 호주산이라고 나와있다. 어패류 중 광어는 국내산, 농어는 국내산과 중국산이 같이 표기되어 있었고 도미는 국내산이라고 적혀있다. 참치회의 경우 남태평양, 기타 부재료는 국내산이라고 메뉴판에 적혀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처음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2인 특초밥을 주문했다. 그때는 세명이었어서 여기에 1인을 더 추가해서 먹었다. 다른 것을 시켜볼까하고 메뉴판을 찾아봤는데 이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단품으로 기본만 먹기엔 조금 심심하고. 마지막 매운탕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세트여서 모든 사람들이 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먼저 새우 튀김과 애호박 튀김이 나왔다. 역시 심플하고 깔끔한 맛이다. 간장이랑 찍어먹으면 딱! 바삭한 것이 내 취향이다.



메인 메뉴 초밥 종류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한판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한판을 먹으면 나머지 판을 내어주시고 그것마저 다 먹으면 마지막으로 매운탕을 내어주신다. 이런 시스템이 좋다. 사실 요즘 여름이라 에어컨, 선풍기가 실내에서 빵빵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생선 겉부분들이 금방 마를 수 있는데 그런 상황까지 고려하면 이렇게 나뉘어져 나오는 것은 정말 좋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근데 여긴 여름이라 그런 것이 아니고 원래 이렇게 장사하시더라. 근데 지금 문득 든 생각이 내가 스시웨이 지점마다 맛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단지 계절상의 차이일수도 있을까? 그때는 봄이었고 지금은 무더운 여름이라.. 원래 봄이랑 가을에 생선이 제일 맛있다고들 하니 그런 아예 재료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물론 내가 그 입맛까지 정확히 판단하고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닌데 굳이 따지자면 그런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메뉴판에 계절별로 다른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고 하니 어느정도 관리는 해주시는 것 같다. 누구나 익숙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광어, 연어, 참치, 소고기 등 기본적인 것들이 먼저 나왔다. 사실 맛 설명은 굳이 추가로 해야하나 싶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비쥬얼과 맛, 생선 종류들이다.



한판을 다 해치우고 두번째 판이 나왔다. 여기는 조금 색다르면 색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재료들이 나왔다. 근데 뭐 스페셜 메뉴를 주문한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적으로 먹었던 것들과 큰 차이는 없다. 새우도 보이고 연어도 보이고 다시 소고기도 보이고.. 근데 개인적으로 오징어는 너무 어려웠다. 미끌거리는 식감은 도대체 언제 적응되려나. 아마 그 맛을 영원히 알지 못할듯 싶다. 낙지도 잘 못 먹으니! 근데 잘게 썰어진 오징어회는 가끔 먹는 편이다. 초장이랑 깻잎, 마늘이랑 먹으면 맛있고 좋더라. 아 그리고 첫 사진은 초절임생각을 간장에 찍어먹는 모습이다. 초절임생강.. 나도 먹은지는 몇년 안됐다. 원래 저 마늘쫑 같은 것만 먹었는데 오마카세집에서 초절임생강이 대량 투하된 초밥 하나를 제조해주셨는데 그때부터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번 대량으로 먹고 나니 뭔가 입이 정화되는 것 같기도 하고 깔끔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단맛이라고 표현하기 뭐하지만 뭔가 특유의 그 매력적인 맛들을 이제 음미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저렇게 초절임생강만 찍어서 먹기도 한다. 입맛도 도는 것 같고 뭔가 기타 어류에서 오는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만약 나처럼 못 드시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린다. 먹다 보면 중독된다.



그렇게 두판까지 메인 메뉴를 해치우고 나니 마지막을 얼큰하게 장식해줄 매운탕이 나왔다. 원래 냉소바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냥 얼큰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공기밥을 원하면 주신다고 하셨는데 유료인지 무료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미 워낙 배가 불렀던터라 추가로 밥을 먹고 싶진 않았고 국물만 시원하게 떠먹고 싶었다. 어차피 여기 안에 수제비도 들어있고 처음 방문했던 기억으로는 나름 생선 살들도 실하게 들어있었기 때문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펄펄 끓는 상태로 나오니 국물을 마실 때 조심해야 한다. 근데 매운탕 같은 것을 먹을 때는 계속해서 끓는 상태에서 떠먹어야 더 맛있기도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 같다. 입천장 하루 이틀 고생하지 뭐. 안에는 그냥 뭐 특별한 것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가게에서 먹던 것처럼 익숙하게 생선에 여러 야채들 들어가고 뻘겋게 매콤하게 나온다. 그냥 익숙한 맛이고 시원한 맛이다. 마무리로는 솔직히 냉소바나 다른 것들보다 이 매운탕이 확실히 깔끔하게 잡아주는 것이 있다. 왠지 다음에도 오게 된다면 이 메뉴를 마무리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 것인지 사진을 찍어봤다. 콩나물도 들어가 있고 시원한 국물을 내주는 재료인지 무도 들어가 있고 생선, 수제비, 그리고 저걸 뭐라고 하지. 아무튼 아삭아삭한 야채도 들어가 있었다. 저것들을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아까 초밥을 찍어먹은 간장에 같이 찍어먹었는데 솔직히 흰 쌀밥이 생각났다. 근데 참아야했다.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고 늦은 것 같지만 다이어트도 해야하니까! 이렇게 마지막까지 배터지게 잘 먹었다. 조합 괜찮았고 가격은 음료 포함 3만 6천원 정도가 나왔다. 2인 기준으로 비싸다면 비싸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녁 식사이기도 하고 메뉴가 메뉴이니만큼 합당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다만 이전에 처음 방문했던 곳보다 이날은 맛이 떨어졌기 때문에 재방문은 모르겠고 하더라도 다른 지점에서 도전해보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계절이 바뀔때 다시 오든가! 잘 먹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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