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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가성비 갑 목동 파라곤 지하 가쯔레쯔 굿굿!

디프_ 2020. 1. 4. 15:30

오랜만에 방문한 목동 파라곤 지하 가쯔레쯔, 돈까스 가성비 좋아 


오랜만에 추억의 장소를 방문했다. 학창시절 정말 이 동네를 자주 왔는데 언제부턴가 안 오게 됐다. 그냥 이 부근 자체를 안 오게 됐다. 그나마 최근에 자주 왔는데 그것도 그냥 현대백화점 건너편 풋살장을 방문하기 위해 왔던 것이고 이쪽은 없다. 왜 학창시절에 이쪽을 자주 왔냐면,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 이쪽이었다. 그래서 뭔가 놀 때마다 여기서 약속을 잡았던 것 같고 그러다보니 내 개인적인 시간이 생길 때도 약속을 잡으면 여기 근처로 정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많이 왔다. 여길 지나다니면 친구들도 우연히 자주 보고.


그런데 슬슬 친구들과의 연락도 뜸해지고 끊기고 나도 활동 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이곳을 자주 안 오게 됐다. 근데 오랜만에 옛 추억을 좀 살리고 싶었고 그래서 그때 오던 돈까스 가성비 갑 목동 파라곤 지하 가쯔레쯔를 방문하게 됐다. 사실 없어졌을까 살짝 걱정했다. 근데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아 미리 검색을 해볼 수 없었고 위치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와봤다. 다행히 영업은 하고 있었다. 피크 타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예전에 비해 여기 장소 자체가 한적해진 것 같긴 했다.



가쯔레쯔 메뉴판의 모습이다. 사실 여길 가성비 갑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진짜 가격이 저렴해서이다. 근데 가성비란 단어 자체에는 가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받쳐줘야겠다. 음식으로 대입하자면 맛 정도가 되겠다. 즉 가격에 비해 맛이 괜찮아야한다는 말이다. 우선 가격부터 살펴보자면 돈까스 정식 포함하여 평균 7~9천원 사이다. 생선의 경우 만원을 넘어가기도 하지만 대표 메뉴가 8천원 정도다. 뭐 김밥천국이랑 비교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여긴 나름 전문점이다. 맛을 당연히 비교할 수 없겠고 솔직히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그외 기타 메뉴들도 있었지만 오늘은 목적성이 뚜렷했기에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름 여길 이색적으로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가 더 깨라고 해야하나 그것을 본인이 직접 간다. 거의 10년 전부터 저런 체험하는 컨셉을 같이 두었다. 지금이야 이런 곳들이 많아졌지만 그때만해도 생소했다. 여길 처음 안 것이 이 근처 사는 친구가 소개해줘서 알았었는데.. 아무튼 저걸 간 뒤에 소스를 내가 원하는 만큼 직접 부어 찍어먹으면 된다. 생각보다 쉽게 잘 갈린다.



우선 처음에 히레 정식 8,500원과 로스 정식 8,000원 두개를 주문했다. 메뉴는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미리 어느정도 준비를 해두시는 것 같고 나오자마자 먹어봤다. 우동이야 면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고 그냥 그것보다 따뜻한 국물이 좋았다. 그리고 기대했던 돈까스. 정말 여기 오랜만에 먹어본다. 처음 왔을 때 그리고 초창기 자주 왔을 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는데 내 입맛이 변했을지 궁금했다. 음 괜찮았다. 솔직히 나도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한국 포함 해외에 유명한 곳들 이곳저곳 다녀보니 입맛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걱정했던만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제목에 적은 것처럼 이정도 가격이면 훌륭하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양도 부족하지 않고 말이다.


무엇보다 소스를 푹푹 많이 찍어먹을 수 있어 좋았다. 보는 사람에 따라 비쥬얼이 좀 투박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직접 먹어보면 이정도 가격이면 괜찮다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장사를 하지.. 아마 이 근처 일하는 사람들이 돈까스가 생각날 때 주기적으로 이곳을 찾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열심히 먹고 있는데 뭔가 허전했다. 마침 옆 테이블에 온 사람들이 판모밀을 시켜 먹는 것이 생각났고 서브로 한입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가격이 6천원이어서 이 시원한 얼음 동동 육수도 먹을 겸 하나 주문했다. 그래서 두명이서 세가지 메뉴를 약 22,500원에 즐길 수 있었다. 솔직히 판모밀까지는 계산에 없었는데 또 배가 고프다보니 욕심을 내게 됐다. 그래도 시원한 육수와 함께 잘 먹었다. 탱탱하니 깔끔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다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부르더라.. 결과적으로 보면 멈추는게 맞긴 했다. 아무튼 오랜만에 방문한 목동 파라곤 지하 가쯔레쯔 여전히 괜찮게 즐길 수 있었다.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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