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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투뿔소 실망스럽지 않았다

디프_ 2019. 12. 4. 22:32

괜찮게 즐길 수 있었던 소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투뿔소


예전에는 소고기 무한리필 포함 각종 고기들이 모여있는 집들을 줄곧 갔었다. 막 초창기에 붐이 일었을 때 정말 제대로 된 가게들이 많았다. 품질이 별로라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 가성비 있게 잘 즐길 수 있는 곳들 말이다. 근데 하나둘씩 장사가 잘 된다는 이야기가 퍼졌는지 우후죽순 비슷한 가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뒤로부터는 잘 가지 않게 됐다.


그 이유로는 고기 상태도 상태이거니와 서비스가 엄청 아쉬워졌다는 것이다. 가게 특성상 웬만한 것은 셀프다. 그런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근데 가게 이름 그대로 리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게 많이 먹다보면 사람이 눈치가 보이게 된다. 초창기에 제일 친구들과 제일 많이 가던 곳은 고기도 셀프로 가져다 먹었었다. 아무튼 가장 최근에 갔던 곳이 인천 검단 쪽 친구네 놀러갔을 때였는데 여긴 성인 남자 세명인데 나중엔 정말 고기 두덩이만 내주곤 접시를 가져다 줬다. 인터넷에서만 볼법한 경험을 한 것이다. 정말 황당했다. 아무튼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다보니 이런 가게들을 잘 안 가게 됐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 예전에 갔었던 샤브샤브 집은 예외다. 거긴 여전히 아직도 잘 가고 있다. 너무 잘 나온다.



그래서 사실 여기 소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투뿔소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기대를 하지 않았다기보단 그냥 생각 자체를 안했던 것 같다. 맛도 맛이거니와 뭐 예상했던 대로 나오겠지 싶었다. 근데 밑반찬이 나왔을 때부터 생각을 조금씩 고쳐먹기 시작했다. 뭐 막 엄청 맛있어 보인다거나 특별한 것이 나온 것은 아니었는데 굉장히 이런 스타일의 가게에서 보기 힘들 법한 비쥬얼로 밑반찬이 나왔다.


근데 그 구성 역시 나름 알찼다. 순두부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고추장아찌 같은 것도 있고 계란말이까지 있고 말이다. 뭔가 이런 것으로 배를 채워서 고기를 조금 먹어라 이런 느낌이 아니라 대접 받는 듯한 기분이랄까. 여기서부터 좋은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중요한 것은 고기였다. 고기의 질이나 맛이 중요했다. 밑반찬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문을 해 먹기 시작했는데 오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가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맛있게 느껴졌다. 전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게 말이다. 그리고 부위 역시 다양하게 리필을 할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모두 풍족하게 가져다 주셨다. 배가 터지는 마지막까지 말이다. 사실 내가 장사 자체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자신이 이런 가게를 내놓고 손님들을 너무 막 대하는 듯한 사람들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사람은 지금 한명의 손님이지만 후에 몇명, 몇십명이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이것저것 보고 배우고 있긴 한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여전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근데 여기 투뿔소는 다행히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해당 포스팅에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여기 사장님 역시 뭔가 서비스도 좋고 장사할 준비가 되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여긴 기존에 내가 소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에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게였다. 배부를 때까지 동일하게 정량이 계속해서 나왔고 사장님의 센스도 있었고 말이다. 전혀 불편해 하지 않았다. 물론 우리가 맥주까지 먹다보니 막 그렇게 많이 먹진 못했는데 아무튼 좋은 인상을 받고 나왔다.


아 그리고 특히 여기 냉면이 맛있다. 모르겠다. 내가 요즘 냉면에 꽂혀서 맛있게 느껴진 것일수도 있겠는데 시원하게 나오는 것이 감칠맛도 돌고 맛있었다. 육수를 직접 제조하시는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냉면으로 맛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근데 돼지고기는 몰라도 확실히 소는 먹다보면 조금 물리긴 한다. 엄청 많이는 못 먹겠다. 그래도 와사비에도 찍어 먹고 소금에도 먹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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