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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라면 홍대 무라 여기보다 맛있는 곳 아직 못 찾음

디프_ 2019. 11. 17. 13:36

몇년째 가도 맛있는 홍대 무라 냉라면 쉽게 안 질리네


오늘 소개할 곳은 Mura라는 일식집이다. 홍대점이 1호점으로 아는데 오늘 내가 포스팅하는 곳은 마포직영점으로 1호점과는 다른 곳이다. 아마 체인을 낸 것 같은데 슬프게도 내가 처음 갔던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한 3일 뒤였나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하셨다. 여길 오게 된 것도 그냥 동네 주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해당 가게를 발견하게 됐고 내가 자주 가던 1호점은 무조건 대기가 있었는데 여긴 없어서 다음에 여길 오면 되겠다 싶었다. 냉라면이 무척 땡겼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대기도 없으니 무조건 가야했다.


위치는 달라도 맛은 같을테니 오늘은 가게 위치보단 무라에 포인트를 맞춰 봐주시면 되겠다. 해당 가게를 가고 싶으시다면 여긴 사라져서 없으니 홍대로 가면 된다. 다만 웨이팅을 생각해야한다. 지나갈 때보면 예전에 비해 요즘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매장 자체 크기가 협소한 편이라 피크 시간에 가면 아마 대기는 해야할 것이다. 1호점 안간지가 꽤 됐다.



위와 같은 메뉴를 판매한다. 아마 지점마다 큰 차이는 없던 것 같고 내가 주로 먹은 명란우삼겹덮밥, 가라아게 냉라멘이 보인다. 매운 치즈 돈까스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얜 별로였다. 내가 여길 알게된 것은 바로 저 냉라면 덕분이었다. 이 가게에서 처음 먹어봤고 여태까지도 여기에서만 먹어봤는데 그 첫 맛이 너무 좋았다. 시원한데 면도 탱탱하고 기본적으로 여러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엄청 상큼하고 신선하고 맛있었다. 국물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잘 넘어가고. 여길 처음 알게 된 것이 거의 3~4년 전이니 그동안 자주는 못 와도 주기적으로 방문했었다.


여기 역시 현재는 사라진 가게이나 맛은 1호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사람이 약았다고, 원래 대기를 하다가 먹으면 더 맛있는 것인지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와 먹어버리니 뭔가 그 예전 그 맛이 안 사는 것 같기도 했다. 분명히 맛과 퀄리티는 똑같은데 뭔가 아쉬웠다. 내 생각은 메뉴가 바로 나와서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그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추측이다. 맛있긴 했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주문한 홍대 무라 냉라면 그리고 매운치즈돈까스가 나왔다. 만약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돈까쓰가 아니라 명란우삼겹덮밥을 주문해보길 바란다. 명란 자체가 양이 적게 나와서 좀 아쉽긴 한데 경험해보기엔 괜찮을 것이다. 우동은 국물 자체는 기본으로 나오는데 미니우동이 천원에 판매하고 있길래 날도 춥고 해서 하나 주문해서 같이 먹어봤다. 난 이한치한이라고 라멘으로 그냥 달리고 말이다.


사진을 보면 가라아게가 위에 올라와있는데 그냥 육수해 흡수시켜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이 조화에서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전혀 없고 정말 야채까지 맛있게 다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좌측 하단에 보면 겨자가 있는데 저거 다 풀어서 먹어도 강하지 않다. 너무 나의 개인적인 취향인가. 기본적으로 강한 와사비는 아닌 것 같다.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는 그냥 그랬고 내가 좋아하는 절인 고추. 저거 은근 맛있다. 하나도 맵지 않고 입맛을 정화시켜주고 감칠맛 돌게 해준다고 해야하나. 역시 난 절인 음식을 좋아한다.



좀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봤다. 매운치즈돈까스의 경우 솔직히 겉이나 안이나 치즈가 실하여 해당 가격 대비 전혀 실망을 느낄 수 없는 비쥬얼이다. 한입 물고 나면 안에 역시 치즈가 많이 있다. 근데 나 역시 치즈를 좋아하긴 하는데 얘는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랄까. 그 특유의 매운 맛이라든가 돈까스 튀김 식감이 느껴지지 않고 뭔가 치즈만 너무 느껴졌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와는 다르게 조화가 좀 안 맞는달까. 얘 역시 1호점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랬다. 확실히 지점 차이가 없는 것 같긴 하다. 그것을 먹은지도 1년은 된 것 같은데 그때 그 맛이 기억나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홍대 무라 냉라면. 한입 먹은 것은 아니고 그냥 안의 면을 꺼내서 같이 휘휘 섞어봤다. 와사비도 다 풀고 말이다. 이젠 그냥 면과 야채를 곁들여 한입씩 크게 먹으면 된다. 같이 나온 수저로 국물도 함께 먹고 말이다. 집에서 혼자 요리해 먹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얘는 확실히 국물이랑 같이 먹는 것이 맛있다. 숟가락이 크게 나오는 편이니 면과 국물을 같이 먹고 한입에 넣어서 먹으면 되겠다. 그리고 여기서 야채가 나름 핵심인데 이런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도 같이 먹으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얘를 다 먹고 나면 정말 한끼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라면 자체가 인스턴트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먹고 나면 다이어터들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얘는 아니랄까? 물론 건강한 식단보다야 자극적이긴 할텐데 좀 덜하다는 그런 의미다. 가라아게까지 때면 진짜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뭔가 오늘은 양심적이지 않고 싶을 때 먹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이날도 좀 아쉽긴 했으나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사실 난 이 동네에 이 지점이 생겨서 정말 깜짝 놀랐다. 뭔가 번화가에만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이런 동네에 이런 위치에 있을 줄 몰랐다. 나름 여기 직장인 상권이 있어서 생긴 것 같은데 가게 문을 닫는 것을 보면 확실히 뭔가 상권이 안 맞긴 한 것 같다. 잘 되는 장사를 접을 이유는 거의 없으니 말이다. 내가 처음 지나쳤을 때와 두번째 이렇게 방문 했을 때 모두 손님이 없기도 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게인데 아쉽다. 그래도 1호점은 여전히 건재하니 나중에 또 이 맛이 땡길 때 가봐야겠다.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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