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코스트코 인기상품 플레이밍 치킨텐더 이거 맛있다

디프_ 2019. 11. 12. 20:08

딱 먹어보고 맛있어서 놀랐던 코스트코 인기상품 플레이밍 치킨텐더


본래 집에서 요리를 잘 안 해먹는 편이지만 요즘 '오늘 좀 튀겨볼까?' 하면서 자주 찾는 재료가 있다. 주인공은 CP 플레이밍 치킨텐더로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인기상품이다. 옛날부터 뭔가 냉동 라인에서 봤던 것 같긴 한데 이번에 처음 구매해봤다. 다른 사람들은 많이 사가던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갔다. 아무래도 조리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다. 기름에 튀겨야 하는데 일반 가정집에선 그런 양의 기름을 소비하는게 쉽지 않다. 가게가 아니고서야..


사실 그냥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서 휙휙 돌려가며 구우면 구울 수도 있겠는데 그것도 잘해야한다. 괜히 이상하게 하단 튀김에 기름만 배이고 하나도 먹지 못할 수 있다. 경험담이다. 얘는 아니고 예전에 뭘 튀겨야 하는데 기름을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워 아끼려다가 정말 겉에 기름만 스며들고 안은 하나도 익지 않아 먹지도 못하고 버려야했다. 해동을 좀 하고 튀겼어야 했는데 내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실패가 필요했다.



상세 설명을 보면 냉동보관을 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그렇게 길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한지 좀 지나긴 했는데 6월 이후에나 구매했을 텐데.. 2019년 1월 9일까지는 다 먹어치워야한다. 사실 유통기한이라는 것도 굳이 지킬 필요는 없다고 이곳저곳에서 많이 들린다. 특히 냉동 식품이나 냉장 보관해도 되는 것들은 말이다. 근데 이상하게 지키게 된다. 한두푼 파는 가게들고 아니고 몇십억 몇백억, 몇조까지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들에서 저런 수치 하나를 대충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굳이 지난 제품을 먹어야하나 의문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코스트코 인기상품 플레이밍 치킨텐더는 제 날짜에 맞춰 다 먹어치워야겠다. 조리방법은 간단하다. 위 사진처럼 살얼음이 끼어있을 정도로 잘 냉동보관된 아이를 가열된 기름에 넣어주면 된다. 기름의 경우 175~180도에 넣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일반 가정집에서 이런 기름 온도를 잴 수 있는 기구가 있을 리가 없으니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하면 되겠다. 그렇게 3~4분간만 조리하면 된다고 하는데 여유 있게 6~7분 정도하면 괜찮을 것 같다. 오늘 올릴 사진은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튀긴 아이인데 개인적으로 7분 정도 했을 때가 더 맛있었다. 10분 튀기니까 육즙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이 사라져버렸다.



기름이 둘러진 후라이팬 위에서 열심히 튀겨지고 있는 CP 플레이밍 치킨텐더의 모습이다. 이름도 어렵다. CP는 뭐고 플레이밍은 또 뭐지.. 뭐 맛만 있으면 되지. 평소 치킨을 워낙 좋아하기에 맛이 궁금했다. 그리고 배달 되어온 음식도 아니고 이렇게 깨끗한 기름에서 갓 튀겨져 나온 것을 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을 알기에 빨리 먹고 싶었다. 예전에 이런 식으로 탕수육을 튀겨 먹은 적이 있는데 한때 또 그 맛에 빠져서 엄청 먹어댔다. 물론 지금은 하도 먹어서 질린 상태라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지만 말이다.


근데 확실히 집에서 튀긴 음식은 자주 해먹으면 안된다. 먹는 것도 먹는 것인데 한번 먹고 나면 정말 대청소다. 아무튼 얘도 열심히 잘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튀기고 있었다. 그렇게 대충 5분 흘렀나. 한번 꺼내봤다. 대충 다 튀겨진 것 같은데 뭔가 더 튀겨보고 싶었다. 가위로 잘라 안을 살펴본 뒤 한입 먹어봤는데 뭔가 먹어도 될 것 같은 상태이긴 했는데 좀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 다시 기름 안에 넣었고 시간을 좀 더 지켜봤다.



근데 너무 욕심을 부렸나보다. 한 10분 정도 흘렀나. 아니다 한 9분? 그정도가 되어서야 밖으로 모든 아이를 꺼낼 수 있었다. 다 튀겨진 코스트코 인기상품 모습이다. 솔직히 겉을 보면 좀 과하게 튀긴 것처럼 살짝 탄 것을 볼 수 있는데 기름이 워낙 깨끗하다보니 색깔은 잘 나왔다.


그렇게 밥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맛에 대해 말하자면 앞에 살짝 말하기도 했지만 이전처럼 5~7분 정도 튀긴 것이 훨씬 맛있었다. 얘는 안까지 다 익어버렸는지 그 특유의 육즙이 나오지 않았다. 스테이크에만 육즙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닭고기에도 있다. 아니면 그 기름기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 촉촉한 것이 나와야하는데 얜 너무 바삭바삭했다. 바삭한 맛을 살리려고 나처럼 과하게 튀기는 우를 범하면 안되겠다. 다 먹긴 했는데 이전의 맛이 나지 않아 살짝 아쉬웠다.


해당 음식 레시피 제안으로는 또띠아와 마요네즈를 준비하고 각종 야채를 곁들여 샐러드 식으로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손님 접대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냉동 식품 먹는 사람이 얼마나 그렇게 야무지게 준비해서 먹나 싶다. 나 같은 경우 처음에 돈까스 소스와 칠리 소스 두가지를 준비하여 그냥 찍어먹어봤는데 돈까스 소스는 하나도 어울리지 않았고 칠리는 잘 어울렸다. 그래서 두번째 먹을 때도 칠리와 함께 먹었다. 솔직히 얘 부드럽고 맛있다. 다만 조리과정이 번거롭다는 것과 튀기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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