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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곱창 비싸도 계속 찾는 마포소곱창 직접 먹어본 후기

디프_ 2019. 11. 5. 21:50

역시 돼지보단 소곱창, 비싸도 계속 찾게 되는 마포소곱창 먹어본 후기


서울 마포구 토정로37가길 9에 위치한 마포소곱창 집을 다녀왔다. 이렇게 상세하게 주소를 적는 이유는 해당 상호명으로 등록된 가게가 많아 그냥 이름만 적으면 다른 지점을 가기에, 또 지점마다 각기 맛이 다르기에 내가 가본 곳을 정확히 알리고자 주소를 적어봤다. 영수증에 나온 전화번호는 02-703-3387인데 정확히 알고 싶으면 이 전화번호를 쳐보면 되겠다.


아무튼 요즘따라 소곱창이 정말 먹고 싶었다. 원래 주기적으로 먹어줘야하는데 딱히 먹을 기회가 없었다. 원래 단골집으로 삼으려고 자주 가던 곳이 오픈 초기와 다르게 장사가 잘 되니 양이며 맛이며 모두 줄어 안 가게 됐고 그러다보니 딱히 갈 곳이 없어서 안 가게 됐다. 그러다 친구의 소개로 해당 집을 왔는데 오랜만에서 먹어서 맛이 배가 됐는지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 이렇게 후기를 적어본다.



모듬으로 주문하였고 가격은 1인분에 21,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근데 돼지도 아니고 소곱창이니 어쩔 수 없다. 웬만한 곳은 다 이런 가격을 받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돼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먹어본 곳이 노량진인데 굉장히 얇게 썰어져나왔다. 곱창이라함은 그 특유의 흐물흐물한 곱의 맛이 느껴져야하는 것인데 돼지는 그런 식감도 없었고 맛도 없었다. 그래서 그뒤로 잘 안 먹게 됐고 먹는다면 소로 택하고 있다.


확실히 가격이 비싸다보니 우리가 도착했을 당시 매장이 여유가 있었다. 바로 맞은편 돼지갈비집은 웨이팅까지 있고 2호점까지 생겨났는데 같은 상권인데도 확연한 차이가 났다. 물론 거기가 맛집이긴 하다. 그래도 먹다보니 사람이 어느새 테이블을 가득 채웠고 평일임에도 나름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했다. 역시 맛이 있으면 비싸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본 메뉴가 초벌되어 나오기 전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된장국은 서비스였고 소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소금장과 특유의 양념 소스가 같이 나온 것을 보고 굉장히 좋아했다. 여기 지점은 첫 방문이었는데 뭔가 절인 양파도 있고 깍두기까지 내 취향을 저격했다. 역시 맛이 괜찮았고 친구는 저 된장찌개를 극찬했다. 실제로 이것저것 재료가 실하게 들어있고 식감도 살아있어 괜찮았다.



앞서 말했듯이 초벌이 어느정도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불판 위에서 조금만 구우면 된다. 그것도 직접할 필요가 없이 손수 직접 해주신다. 이런 곱 같은 메뉴들이 나름 굽기 어려운데 여기 마포소곱창에서는 직접 구워주니 다행이었다. 내가 잘 못 굽는 것도 있긴 하다.


오랜만에 먹는 메뉴이기도 하고 퇴근 후 배가 고픈 상태였기에 빨리 먹고 싶었다. 냄새부터 너무 좋았고 염통이라고 했나. 저 살짝만 익혀도 먹을 수 있는 아이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모듬 메뉴를 주문해 같이 있는 것이긴한데 웬만한 곳에선 서비스로 종종 주기도 한다.



염통에 손이 가려는 찰나에 소곱창을 바로 먹어도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마지막에 밑반찬으로 나온 부추를 위로 올려주시는 것이 이제 먹어도 된다는 신호 같았다. 그렇게 부추를 바로 불판 위에 깔고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들이 속속 배이도록 했다. 물론 팽이버섯, 양파, 감자 모두 포함이었다. 그냥 구우면 타기도 하고 뭔가 이렇게 건강에 해악하게 먹어야 맛이 있다. 맨날 먹는 음식도 아니고 가끔은 이렇게 먹어줘도 괜찮다. 정말 괜찮진 않겠지만.. 가끔은 안 좋은 것도 해줘야 스트레스가 풀리지..


마포소곱창 후기! 정말 손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마지막엔 배가 좀 덜찬 것 같아서 볶음밥을 먹을까 아니면 1인분만 더 시킬까 고민을 했다. 근데 다시 다이어터임을 깨닫고 자제했다. 대신 마무리로 콜라 하나를 주문해 입가심을 했다. 뭔가 요즘 자꾸 콜라를 끊어야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예전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정말 콜라 중독이라 이제는 뇌가 끊으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나보다. 이날 가격은 총 4만 4천원이 나왔다. 한끼 저녁 식사로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고 스트레스를 날려보냈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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