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뿌링클 핫도그 역시 사이드 메뉴만으론 한계가 있다

디프_ 2019. 10. 4. 19:30

BHC 뿌링클 핫도그.. 역시 치킨은 기본으로 주문해야해!


친구네서 위닝을 하면서 저녁 만찬을 즐기기로 한 날, 저번에는 신전 떡볶이와 교촌이었다면 오늘의 주인공은 요즘 핫하다고 소문난 bhc 뿌링클 핫도그다. 사실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먹어보나 싶어 친구에게 제안을 했고 흔쾌히 응해주었다. 근데 이게 또 이것만 먹으면 섭하다고 치즈볼까지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사이드 메뉴를 두개 주문하고 본 메뉴인 치킨까지 주문하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치킨은 포기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뿌링클 핫도그 2개, 치즈볼 1개, 빨간소떡 1개를 주문하였다. 치킨집에서 치킨을 빼고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직히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근데 여기서 빨간소떡은 원래 장바구니에 없었는데 최소 배달금액을 맞추기 위해 어쩔수 없이 추가했다. 처음 주문이 가능한 가게는 다행히 배달금액을 맞출 수 있었는데 재고가 다 떨어졌다며 결제를 취소했고 그 다음 가게는 500원이 모잘라 어쩔수 없이 뭔가를 더해야했다.



그렇게 배달료 2천원 포함 2만 5백원으로 주문한 저녁 메뉴가 집에 도착했다. 핫도그는 한 박스에 3개가 들어있는데 5천원이고, 치즈볼은 1박스에 5개가 들어있는데 5천 5백원, 빨간소떡은 1꼬치에 3천원이었다. 솔직히 사이드 메뉴라고 치기엔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그러니까 나처럼 치킨 빼고 얘네들만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지..


근데 처음 딱 배달을 받고 나서 놀랐다. 이렇게 처음 시켜 먹다보니 놓친 사실이 있었다. 첫째로, 치킨이 없으면 콜라도 오지 않는다는 것. 그에 따라 치킨무도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혀 몰랐다. 콜라를 내가 집에서 챙겨왔기 망정이지 안 사왔으면 큰일날 뻔했다. 치킨무 역시 마찬가지고.. 냉장고에서 지난번 친구가 엽떡을 시켜먹고 남은 단무지로 겨우 대체하였다. 두번째로 놀란 점은 뿌링 소스가 없다는 것이다. 핫도그에 맛있게 찍어먹으려 했는데 찍어먹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건 기본으로 오는 것 아니냐고 친구에게 물으니 친구가 닭을 주문하지 않으면 안온다고 했다. 알았으면 미리 말해주지.. 이럴 줄 알았으면 배달 요금을 맞추기 위해 소떡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콜라와 소스를 주문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배는 채워야했고 사실 얘도 맛이 어떤지 굉장히 궁금했다. 치즈볼을 처음 먹었을 당시 신세계를 경험한 맛이어서 사방팔방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았었는데.. 얘도 과연 나를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 그렇게 한입 먹어봤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안에는 소세지가 들어있고 겉에는 그 특유의 가루가 있고 안에는 치즈 비슷한 쫀득쫀득한 식감의 무언가가 담겨있다. 지금 검색해서 확인해보니 블루치즈, 체다치즈가 들어있다고 한다.


첫맛은 역시나 맛있었다. 근데 하나를 다 먹고 나니 좀 물리는 감이 들었다. 이래서 상큼한 요거트 소스가 필요한 것인데.. 왜 난 당연히 같이 오는 줄 알았을까? 얜 그저 사이드 메뉴인데 말이다. 그래도 다 먹어야했고 중간에 치즈볼과 소떡으로 갈아탄 뒤 남은 두 아이를 해치우기 위해 다시 들었다. 와 근데 역시 아무것도 없이 그냥 먹으니 느끼하긴 했다. 콜라에 저절로 손이 갔다. 만약 나처럼 사이드 메뉴만 먹을거면 소스는 정말 200% 필수다!



매콤한 맛으로 느끼함을 달래주고 다시 남은 녀석들을 해치워야했다. 3개에 5천원인 뿌링클 핫도그.. 솔직히 얘 두명이서 하나만 시켜서 먹어도 충분하겠다 싶었다. 세개를 혼자 먹기엔 정말 느끼하다. 첫 맛은 맛있는데 그게 딱 1개까지 유지된다. 한개 크기의 사이즈 조절을 정말 잘한듯하다. 다음에도 또 생각나 먹을 수 있도록 말이다. 


아마 난 당분간은 안 시켜먹을 것 같다. 앉은 자리에서 혼자 세개를 다 먹었으니.. 나중엔 맛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엔 각각의 분리된 맛이 다 느껴지더니.. 아마 느끼한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싫어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치즈볼이랑은 좀 완전히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후기를 말하자면 치즈볼과 달리 얘는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고 가격도 우선 좀 말이 세개 5천원으로 말이 안되는 가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핫한 인기를 불러일으킬 것 같진 않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개인적인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6점 정도겠다. 그래도 맛있긴 하다. 딱 1개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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