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 LCC 터미널 피치항공 면세점 아주 작게 있다!

디프_ 2019. 9. 3. 23:42

오키나와 나하공항 LCC 터미널 피치항공 면세점 있긴 있네


누구나 그렇겠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현지에서 남은 잔돈을 탈탈 털어오는 것이 속도 편하고 뭔가 기분이 좋다. 간혹 한국에 도착해 환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남은 금액이 환전하기도 뭐한 소액이 전부일터라 좀 애매하다. 나 같은 경우 돈이 크게 남으면 다음에 또 가야겠다하며 집으로 가져오는 편인데 동전은 항상 좀 처치 곤란이다. 나중에 보면 이 동전이 어느 나라 돈이었는지도 헷갈려서 좀 성가시기까지 한다.


아무튼 그 현상은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는데 다들 남은 돈을 합쳐보니 금액이 꽤 됐다. 그래서 이걸 한번 털어야겠다 생각해서 나하공항 LCC 터미널에도 면세점이 있는지 별도로 알아봤다. 근데 정보가 딱히 없었다. 있다는 것인지 없다는 것인지.. 물론 LCC 터미널 말고 나하공항 국제선이나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워낙 넓어 면세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데 여긴 별도로 마련된 아주 좁은 공간이다보니 있나 없나 확인이 필요했다. 다들 직감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체크인을 하면서 기다리는 공간 앞에 작게 놓여진 기념품 샵 같은 경우 한번 둘러보긴 했는데 정말 살만한 것이 없었다. 여기서 뭘 살바엔 나름 도박을 해보자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아주 작게 도쿄바나나부터 해서 양주, 기념 과자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이 두개 밖에 없어서, 또 전체가 담기지 않아 더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게 전부다. 사실 이 면세점이라고 하기도 뭐한 작은 공간을 발견했을 때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이걸 있다고 해야하는지 없다고 해야하는지 애매할 정도로 정말 작은 크기로 있었다.


다만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줄을 기다려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다. 6명분을 계산해보니 금액을 정말 십엔짜리까지 합쳐서 구매할 수 있는 과자가 있었고 모두 그걸로 통일했다. 사실 내가 돈 관리자였기 때문에 의견은 묻지 않고 최대한 잔돈 없이 털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했다. 후에 알아보니 그 과자가 다행히 맛있어서 쓸데없는 지출은 아니었다. 아무튼 오늘 포스팅에서 하고 싶은 말은 피치항공을 이용해 출발하는 오키나와 나하공항에도 남은 돈을 쓸 수 있는 면세점 같은 곳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액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때가 피치항공을 두번째로 이용해보는 날이다. 처음엔 오사카 그리고 이번에 오키나와. 사실 두번 이용 모두 '피치 못할 사정에만 탄다'는 악명을 듣는 곳처럼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처음 오사카에 갔을 때만해도 나도 뭘 잘 몰랐을 때라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이용해보니 좌석 간격이라든가, 기내 환경 등 불편한 점들이 보이긴 했지만 가격을 고려한다면 이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다. 물론 1~2시간만 탄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4~5시간 이상을 타야한다면 정말 지옥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4월에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기가 끝이 났다. 9월이니 약 5개월 정도가 걸렸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써온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을 때마다 써서 오래 걸린 것 같다. 1일 1포스팅이 무색해지기도 했고 말이다. 다음에는 다른 여행기로 찾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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