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필립스 면도기 날 교체 서비스센터 방문 후기

디프_ 2019. 5. 7. 20:54

필립스 면도기 날 교체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해 75,000원 주고 바꿨어요



언제 구매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사고 난 뒤에 별탈없이 잘 쓰고 있는 필립스 면도기 Series 7000이다. 이 제품 이전에 썼던 것은 같은 브랜드였지만 등급이 더 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기면도기를 구매하기 전에는 뭐 얼마나 비싸겠어 하다가 실제로 제품을 사려하면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기준으로 3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은 사치라 생각하기에 10~20에 가장 적절해보인다.


사실 일회용 면도기나 크림을 써서 칼날로 직접 깎는 면도기를 써도 되긴 하는데 그런 제품을 사용하면 깔끔하게 털이 깍이기는 하나, 피부에 손상이 간다. 크림을 바르면 괜찮다고 하는데 꼭 그렇게 하고 나면 상처가 나있거나 로션을 바를 때 따가워서 잘 안하게 된다. 처음에 이 전기면도기를 구매하려 했을 때도 거품을 내서 직접 깎을 수 있다고 혹해서 구매한 제품인데 실제로 그렇게 해 면도를 한 적은 없다. 상담원조차도 전기면도기를 누가 그렇게 하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제품 설명에 나왔던 것을 되물었던 것 뿐인데..


S7370이라 적혀있는 이 제품을 사용한지 대략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되었을 때쯤, 면도의 절삭력이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히 평소 하던 것처럼 했는데 털이 조금 남아있다고 해야하나. 이제는 예전처럼 며칠에 한번만 깎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해줘야하기 때문에 조금만 남아도 밤이 될 쯔음에는 조금 자라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깎을 때 거의 깨끗하게 깎아줘야한다.


그래서 이맘때쯤이면 항상 새 제품을 구매했는데 뭔가 이번엔 새 제품을 구매하기 싫었다. 본체는 멀쩡한데 굳이 또 비싼 거금을 들어가며 새것을 사기 싫었고 면도기 날만 교체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인터넷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근데 이게 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엔 무턱대고 네이버에 필립스 면도기 날 같은 키워드를 검색해서 제일 최저가를 구매하려했는데 어느 블로거의 글을 우연히 보게 됐다. 저렴한 제품은 대게 노렐코인데 이게 정식 정품이 아닌 저렴하게 나온 것이고 이걸로 면도해서 피부가 다 나간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노렐코는 그리고 사용 기한이 12개월인데, 내가 처음 구매했을 때처럼 정식 제품은 2년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피부는 항상 소중하기에 웬만하면 정식 제품으로 구매하려 노렐코가 아닌, 기한 2년짜리를 찾고 있었는데 가격이 7~8만원 대였다. 내 예상보다 너무 비쌌다. 이럴거면 그냥 하나 새로 사는 것이 낫겠다 싶었는데 면도기 가격이 뭐 대충 15~20만원 정도 하니.. 날만 교체한 뒤에 다시 2년을 쓰면 이게 이득이긴 이득이겠다 싶었다.



그렇게 오픈마켓에서 구매를 하려고 결제를 누르려는 순간,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교체하는 것은 새삼 가격이 얼만지 궁금했다. 그래서 다음날까지 구매를 억누르고 매장에 전화에 문의를 해봤다. 직접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교체하는 것은 75,000원이라고 했다.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우선 필립스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면도기 날 교체를 하는 것이니 훨씬 신뢰가 갔다. 게다가 전문가가 직접 작업을 해주시는 것이니 더 간편하게 느껴졌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필립스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75,000원을 내고 이렇게 직접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후기를 말하자면 사실 이전과 큰 차이는 못 느끼겠다. 집에 Series 7000 제품이 두개가 있다. 하나는 아버지꺼, 하나는 내꺼로 구매할 당시에 그냥 같은 제품 두개를 구매했다. 근데 나는 평소에 헤드를 분리해 세척을 했는데 아버진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그게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했는지 일하시는 분께서 아버지껀 갈을 때가 됐는데 내껀 아직 더 써도 된다고 하셨다. 근데 그냥 내가 체감으로 덜 깎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바꿀 때 한번에 바꾸는 것이 낫겠다 싶어 그냥 같이 교체했다. 그래서 체감이 잘 안왔나보다.


이렇게 1~2년이 지나고 다시 날이 좀 무뎌진 기분이 들면, 그때는 교체가 아닌 새로운 제품으로 구매를 해야겠다. 그때도 아마 필립스 제품으로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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