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이 맛있는걸 이제 알다니!

디프_ 2019. 4. 18. 22:16

삼삼한 것이 중독성 있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식빵을 즐기지 않은지가 꽤 됐다. 예전에 한참 꽂혔던 것이 일반 식빵에 계란을 묻히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올려 튀긴 뒤 설탕, 케찹을 넣고 그대로 먹는 것이었다. 달달하고 고소한 것이 너무 맛있어서 한동안 많이 먹었다. 그리고 또 어머니가 만드시는 샌드위치가 있는데, 참치랑 오이 그리고 마요네즈를 넣고 버무린 뒤 그냥 먹는 것이었다. 이 참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데 솔직히 칼로리는 폭탄이었다. 그래도 아침에 가볍게 빵 하나 먹기 좋았다. 몸에서 느끼는 것은 가볍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 외에는 식빵을 거의 즐기지 않았다. 먹을까 싶으면 빵 모서리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가 걱정이 앞섰다. 퍽퍽한 것이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피자도 웬만하면 꼭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해서 먹는다. 그냥 먹는 경우도 있긴 한데, 끝 부분이 맛있는 피자집은 몇 없다.

 

아무튼 그렇게 지내오다 오랜만에 이 식빵이 필요해졌다. 바로 우연히 알게 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때문! 예전에 어느 식당에 가 식전에 나오는 빵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버터도 아닌 것이 뭔가가 굉장히 맛있었다. 버터 자체는 그냥 먹을 수 없는데 그건 뭉탱이로 빵 위에 올려먹어도 하나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건 도대체 뭐지 했는데 그게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였다. 난 이렇게 시중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인 줄 모르고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흔하디 흔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나만 몰랐다. 어머니도 이거 코스트코에도 판다며 알고 계셨다. 예전에 집에서도 종종 먹었다고 했는데 난 보지도 못했다. 아무튼 그렇게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200g을 11번가에서 주문했다. 여기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1개당 대충 가격이 3,800원 정도였다. 배송비 포함해 대충 1만 원을 찍고 싶어 2개를 주문했다. 처음엔 어떻게 보관을 해야 하나 했는데 냉장 보관이었다. 당연한 것이 빵에 발라먹는 잼 같은 것인데 냉동이면 언제 녹여서 바르나 싶었다. 이 당연한 것을 난 또 처음 구매해보는 제품이라고 고민까지 했다.

몇 번 파먹은 모습이다. 사실 새 제품 모습을 담았어야 했는데 아침에 워낙 귀찮아 사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부분 토스트는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만 먹는다. 그때가 그나마 제일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 근데 식빵에 필라델피아 크림치즈가 생각보다 잘 안 발렸다. 얇게 펴 바르고 싶었는데 그러면 힘이 많이 필요했고 식빵에 구멍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은 덩어리지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내 몸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얘도 자취 필수품으로 픽했다. 나중에 손님이 놀러올 때 대접하면 다들 괜찮아할 것 같다. 굳이 내가 200g을 다 해치우지 못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사다놔야겠다. 유통기한도 반년이 넘는 것을 보면 그 안에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삼삼한 것이 중독성 있는 아주 괜찮은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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