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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헤이리마을 피자 스파게티 '쏘렌토'

디프_ 2019. 4. 11. 20:29

피자,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는 파주 헤이리마을 '쏘렌토'

오랜만에 파주 헤이리마을에 왔다. 가끔 바람 쐬러 나가곤 싶은데 매번 가던 곳을 가기 싫을 때 이렇게 드라이브겸 파주를 온다. 오면서 빵이 유명한 프로방스를 지나오는데 한번 간 뒤론 거긴 안 들리고 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빵이 그렇게 맛있는 지도 모르겠어서. 헤이리마을도 이제 되게 뭔가 새로운 것은 없지만 그냥 조용히 산책하기 괜찮아서 좋다. 주말엔 사람이 많아지긴 해도 몰리는 곳만 몰려서 그렇게 심하진 않다.

 

끼니를 거르고 왔기에 무언가 먹어야했다. 근데 여기 지역 특성상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대충 둘러보다 먹어야했다. 근데 한바퀴를 다 돌았음에도 꽂힌 메뉴가 없었다. 그래서 뭘 먹지 하다가 오랜만에 피자나 먹을까 싶어 화덕피자아 스파게티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쏘렌토라는 레스토랑을 왔다. 여긴 처음 보는 가게다.

여기가 맛있는 것인지 갈만한 곳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들어왔을 때 테이블이 많이 차 있었다. 밖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히 매장 내부가 넓어 복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시끄럽지도 않고 분위기는 괜찮았다.

 

계획대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토마토 소스, 바질, 모짜렐라 치즈를 함께한 대표적인 이탈리아 피자인 마르게리따와 먹물 빠네 크림을 주문했다. 괜히 먹물이 들어가 있으면 일반적인 음식과 다른 느낌이 들며 더 맛있어보인다. 실제로 먹물 종류를 먹고 그렇게 맛있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가격은 두개 합쳐서 약 35,000원 정도가 나왔고 여기에 음료값을 추가했다.

마르게리따 종류는 사실 별로 먹어본 기억이 없다. 치즈나 불고기 아니면 고르곤졸라를 먹었는데 마르게리따라..? 피자집에서도 딱히 본 기억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맛이 궁금했다. 재료는 딱 심플, 깔끔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빵 부분을 보고 화덕피자임이 확실히 느껴졌다. 맛있어보였다. 먹어봤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재료들의 전체적인 조화도 좋고 간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았다. 맛있었다. 사실 스파게티와 피자를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피자는 남지 않았다. 느끼한 맛도 별로 없고 배고픈 우리에게 딱이었다.

먹물 빠네 크림이 나왔다. 빵이 먹물이라는 것인가..? 빠네 자체는 평소 흔히 보던 비쥬얼이다. 이역시 바로 먹어봤다. 사실 파주 헤이리마을 이런 지역 특성상 메뉴가 값만 비싸고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쏘렌토는 괜찮았다. 맛있었다. 가격도 그렇게 비합리적이라 안 느껴지고 분위기도 괜찮고, 서비스 역시 나쁘지 않았다. 다만 피자에 비해 이 스파게티는 양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빵을 잘게 부셔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 스파게티랑 같이 먹기도 하니 양도 맞고 맛도 좋았다.

 

그렇게 다 먹고 앉아서 수다도 떨며 소화 좀 시키다 밖으로 나왔다. 근데 하나 아쉬운 점이 화장실이 밖에 있었다. 뭐 물론 요즘에야 날씨가 풀려 큰 걱정이 없는데 한 겨울에 오면 야외에 놓여진 화장실 쓰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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