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피자몰 신촌 가격은 저렴한데 퀄리티는 별로

디프_ 2019. 4. 29. 23:07
가격은 저렴했으나 맛은 아쉬웠던 피자몰 신촌

오늘은 그렇게 극찬을 들었던 곳인 신촌 피자몰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여의도 미스터피자 점심 뷔페의 경우 개인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피자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근데 그 얘길 할 때마다 이구동성으로 신촌 피자몰 이야기가 나왔다. 거기가 훨씬 좋다며.. 정말 다녀온 사람들은 다 그랬다. 그래서 나름 환상을 품고 있었고 한번 방문해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되어 날을 잡고 방문했다.

 

신촌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었고 이랜드 건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매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다만 장소가 너무 좁았고 좀 정신없었다. 애초에 정식적인 입구가 없는 곳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먼저 결제를 하고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먼저 메인 메뉴인 피자와 샐러드를 담았다. 샐러드는 부족함 없이 다양한 종류가 나열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코슬로우라고 해야하나 저 나사 모양으로 되어있는 빨간 것을 좋아한다. 저것과 피클, 할라피뇨를 접시에 담았다. 그 외 샐러드는 우선 패스했다. 중요한 피자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근데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다. 텅 비어있는 곳도 있었고 대부분 얼마 남지 않았었다. 과일이 올려져 있는 피자는 싫었기에 가져올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었고 일단 두세 개만 가져간 뒤에 이따 다시 와야겠다 생각했다.

 

신촌 피자몰에는 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처럼 각종 음식과 마무리로 즐길 수 있는 디저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꾸덕꾸덕 케이크는 좀 실망스러웠다. 위에 뿌려진 책스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고, 초코 케이크도 고급 케이크처럼 푹신푹신한 맛이 아니라 그냥 싹 사라지는.. 부드럽다고 말하긴 힘든 그런 식감이었다. 특별히 맛있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예상외로 맛있었던 메뉴는 떡볶이였다. 간이 좀 세서 그런지 몰라도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사실 웬만한 떡볶이 가게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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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는 면이 딱딱하게 굳어 툭툭 끊어졌고 간도 잘 베어있지 않아 맛없었다. 사실 이런 뷔페는 회전율도 높고 사람이 많아 음식이 금방금방 빠지고 채워짐에도 불구하고 왜 음식들이 이렇게 오래 방치된듯한 느낌을 주는지 모르겠다. 미리 만들어둔 뒤에 그릇만 채우는 건가.. 맛이 다들 상당히 별로였다. 뜨겁지도 않았고 대부분 다 식어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피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역시 맛없었다. 기본적인 온도 관리조차 되어있지 않았다. 분명히 새로 가져다 둔 것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딱딱하게 식어있었다. 마지막 빵 부분만 그러면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그랬다. 막 차가울 정도는 아닌데 전혀 뜨겁지 않았다. 그냥 한입 먹는 순간 좀 됐구나 이런 느낌..? 내 상식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히 사람은 모든 테이블에 꽉 차 있고 피자는 가져오는 순간 대부분 사라지는데 왜 이런 맛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운이 안 좋은 날에 방문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왜 피자몰을 찬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굳이 점수로 이야기하자면 10점 만점에 미스터 피자 여의도점이 10점이라면 여긴 2점..? 뭔가 공짜로 먹으려 해도 안 왔을 것 같다. 사실 가격 자체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평일 9,900원, 주말 및 공휴일에는 14,900원으로 100분간 무제한으로 모든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팥빙수도 있고 아이스크림, 커피도 있어서 충분히 이 시간 동안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확실했다. 근데 제일 중요한 메인 메뉴가 맛있어야 다른 것들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아닐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신촌 피자몰은 다른 곳들과 특이한 점이 셀프 반납을 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좀 불편했고 동선도 그리 쾌적한 느낌은 아니었다. 약간 시장 분위기 느낌이라 해야하나.. 너무 안 좋은 말들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만큼 기대를 했기에 실망감도 컸다. 사람들이 왜 피자몰을 그렇게 극찬했는지 모르겠다. 메인 메뉴라도 따땃하게 맛있었으면 모르겠는데 그도 아니고.. 아마 여길 재방문할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다. 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지만 그마저도 아쉬웠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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