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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칼국수 푸짐하고 맛있게 먹어보자 feat.부추보쌈

디프_ 2019. 1. 13. 00:53

바지락 칼국수 푸짐하고 맛있께 먹어보자 feat.부추보쌈

 

 

메뉴판 아래에 간단한 가게 정보가 들어있긴 하지만 밀촌 손칼국수집은 생각이 나면 종종 방문하는 가게다. 일요일에 몇 번 찾아갔지만 이날은 문을 열지 않아 평일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가게다. 토요일엔 안 가봐서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날도 춥고 오랜만에 깔끔한 국물이 생각나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러 왔다. 사실 메인은 여기만의 스타일로 나오는 부추보쌈이었는데 둘 다 너무 먹고 싶었다.

 

 

평일임에도 자리가 거의 꽉 찼다. 빠져도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 새삼 장사가 이렇게 잘 되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예상외로 바지락 칼국수보다 부추보쌈이 먼저 나왔다. 그래도 부추보쌈을 그냥 먹지 않도록 바지락이 가득 담긴 국물이 서브로 나왔다. 아마 여기서 면만 넣으면 본 메뉴가 되는 것 같은데 이 면 하나가 들어가고 안 들어간 것이 맛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면이 들어간 국물이 좀 더 탁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얘는 그냥 먹기엔 맛이 너무 심심하다.

 

우렁이라고 해야하 나. 부추와 함께 버무려져 있었다. 원래 메인도 중요한데 같이 나오는 찬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여긴 심심하지 않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마늘이랑 먹기도 하고 무쌈이랑 먹기도 하고 갑자기 저 가운데 절임 음식이 생각이 안 난다. 아무튼 저거랑 먹기도 하고.. 메인은 우렁 무침이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여기 와서 맛에 실망한 적은 여태 없었다.

 

 

그렇게 반쯤 먹어갈 때쯤 칼국수가 나왔다. 아마 앞에 주문들이 밀리다 보니 면이 한 번에 들어가야해 조금 늦은 것 같았다. 바지락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고 안에서 면을 건져내면 이 면의 양도 엄청 나다. 가격이 8,000원으로 어떻게 보면 싸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 정도의 양이라면 절대 아깝지 않은 금액이었다. 조개 까먹는 재미도 있고 면과 부추보쌈을 번갈아가며 배 터지도록 잘 먹었다.

 

가격은 총 37,000원으로 한 끼 식사론 좀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후회하지 않을 집이다. 근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좌식이고 바닥이 뜨끈뜨끈한 온돌방 느낌이라 배도 부르겠다 다 먹을 때쯤 잠이 스르르 왔다. 몸이 노곤해졌다. 그래서 만사가 다 귀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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