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나루역 맛집 mj 소곱창 여기 양 완전 푸짐해
지난주 곱창전골을 먹고 왔다. 계획적으로 갔던 것은 아니고 정말 급 다녀왔다. 예전에 친구와 전골류가 땡겨서 근처에 찾아가 먹어본 기억이 있다. 거기서 먹었던 기억이 나름 괜찮아 종종 생각나긴 했다. 근데 뭔가 딱히 다시 갈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근데 어느 날 친구가 갑자기 그룹카톡에 사진을 떡하니 올렸다. 곱이 실하게 들어있는 것이 완전 맛있어보였다. 당장 위치를 물어봤고 마곡나루역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날 퇴근하자마자 mj 소곱창에 이렇게 다녀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맛집이 맞는지 모든 테이블이 꽉 찼고 우리가 마지막 하나 남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여긴 구이 종류보단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전골을 먹고 있었다. 이게 확실히 유명한가..? 사이즈는 소중대로 세 가지였는데 전골만 주문하는 만큼 중자로 주문했다. 근데 사장님께서 우동사리 같은 거 추가하면 소자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들었어야 했다. 많이 먹을 생각으로 중자리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이 남아 포장까지 해왔다. mj 소곱창은 다른 곳과 다르게 정말 실하게 내용물이 들어있다. 이전에 가서 좋은 기억이 남았던 곳은 여기에 비하면 아주 별로였다.
마곡나루역 맛집 전골이 나왔다. 바로 먹기 전 끓는 모습의 사진도 찍었으나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아 나오자마자 찍은 이 사진을 올려본다. 보이는 것보다 아래 더 많이 깔려있다. 계속해서 먹어서 이젠 다 먹었겠지 하며 국자로 아래를 퍼 올렸는데 수많은 곱들이 다시 올라왔다. 그래서 더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포장했다.
같이 온 파무침 소스도 야무지게 맛있어 정말 잘 먹었다. 가격도 볶음밥까지 포함해 총 27,000원이 나왔는데 이 가격에 이렇게 실하게 먹은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집에서 차를 타고 가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종종 오게 될 것 같다. 다만 매번 대기 없이 자리가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인기가 많았다. 계속해서 빈자리가 생기면 사람들이 들어왔다.
먹을까 말까 하다가 이 정도의 맛집이라면 볶음밥도 맛있을 것 같아 주문했다. 비슷한 이름으로 제시카알밥이라고 있었는데 이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볶아야 한다고 했다.
사장님께서 확실히 센스가 있으셨다. 마지막에 불을 가볍게 켜두고 가셨다. 셀프가 아니고 대부분 가게에선 이제 먹어도 된다고 불을 끄고 가시지 않나..? 개인적으로 좀 눌러붙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별다른 양념이 없어 보였는데도 간이 되어있어 맛있었다. 한 공기를 볶았는데 두 공기를 했어도 끝까지 다 먹었을 것 같다. 바로 운동을 가려 했는데 한 공기만 주문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친구 덕분에 마곡나루역에 괜찮은 가게 하나를 알게 되었다. 다음엔 배고플 때가서 실컷 먹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