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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블룸비스타 오션뷰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웠어

디프_ 2018. 12. 30. 16:36

양평 블룸비스타 오션뷰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웠어

 

 

지난 포스팅인 솥뚜껑 닭볶음탕을 먹은 날 근처 양평으로 하루 숙소를 잡았다. 그 주인공은 현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룸비스타로 보자마자 현대라는 이름값과 사우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가고 싶었다. 헬스장도 있어 즐기고 싶었으나 이 당시만 해도 피로 누적이라 운동보단 그냥 쉬고 싶었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야외는 주차 공간이 협소했고 지하주차장은 널널했다.

 

 

우선 숙소로 와 짐을 풀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마운틴뷰로 오션뷰는 아니지만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어 나쁘지 않았다. 다만 뷰가 딱히 볼 것은 없다. 룸 사진은 찍지도 않았지만 내가 찍은 것보다 그냥 홈페이지에 가서 보는 것이 낫겠다. 화장실도 크고 전체적으로 다 넓어 가격 대비 완전 만족스러웠다. 저렴한 가격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체크인 시 가볍게 설명을 해주셨다.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이며, 조식은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이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오전 10시 30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했다. 장소는 B동 15층 스카이라운지라고 했는데 막상 그 뷰를 이용하긴 쉽지 않다. 내가 갔었을 땐 전부 꽉 차 있었다. 사우나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B동 지하 1층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투숙객은 유료 금액인 7,000원을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편의점은 오전 7시부터 자정 12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를 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지는 다음 사진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배도 부르고 딱히 할 것도 없어 우선 내부를 구경해봤다. 상당히 넓은 규모로 되어있어 어떤 곳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도 나름 기대했던 곳이 '플레이존'이라고 아이들 혹은 성인끼리 닌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는데 무료가 아닌 유료였다. 1시간 이용권은 20,000원에서 할인된 가격인 12,000원으로 그렇게 저렴하진 않았다. 한번 플레이해볼까 했는데 그냥 하지 않았다. 이 당시 저녁 제공이 되는 마술쇼를 진행하고 있어 투숙객이 전부 거기에 몰려 좀 한산했다.

 

 

카페와 사우나의 모습. 카페가 좀 넓게 되어있었는데 은근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제공하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또 그렇다 해 주변과 접근성이 좋은 편도 아니다 보니 그냥 실내에 머무르는 사람이 많아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리고 제일 기대했던 사우나를 갔다. 사실 좀 기대가 컸었는데 그냥 그랬다. 일반적인 사우나였고 특별한 시설은 없었다. 그냥 몸의 피로를 푼다는 기준으로 방문하면 좋겠다. 투숙객 요금을 냈었기에 괜찮았지 일반인 요금을 냈었으면 아까웠겠다. 근데 투숙객이 아닌 이상에야 여길 방문하는 사람은 딱히 없을 것 같다.

 

 

사우나가 끝나고 헬스장을 구경해봤다. 요즘 감기 핑계로 너무 운동을 못해서 슬슬 나아가고 있는 이때 너무 운동이 하고 싶었다. 근데 참았다. 사우나를 하기도 했고 괜히 어설프게 괜찮을 때 운동을 하다 더 심해질까봐 걱정됐다. 실제로 저번주에 다 나은 줄 알고 헬스를 했다가 더 심해졌다.

 

 

프린트도 무료로 인쇄 가능하고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양평 블룸비스타지만 여기에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는 것. 정말 먹을 곳이 없었다. 물론 밖으로 나가면 많은 식당이 있지만 다시 옷을 두껍게 입고 나간다는 것이 여긴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사실 그럴 거면 여길 이용할 이유도 딱히 없다. 편하게 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었다.

 

돌아다니다 여기 Bistro B가 보여 식사를 할 수 있냐 여쭤보니 개인은 불가하다고 하셨다. 아마 여기서 워크샵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제공되는 것 같다. 정말 먹을 곳이 편의점밖에 없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저녁이 제공되는 마술쇼를 겸사겸사 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CU 편의점에 왔다. 나만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미 물건을 사고 있었다. 뭘 먹을까 하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크정식을 먹어보고 싶어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았다. 그래서 스파게티 컵라면을 먹으려 찾아보니 이미 다 나가고 없었다. 만약 내부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싶다면 CU에서 먼저 필요한 것을 사두는 것이 좋겠다. 저녁만 돼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그렇게 대충 필요한 재료들을 사고 마무리로 구슬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푹 잤다. 다음날엔 미리 이용하려 생각해둔 조식을 먹으러 왔다. 근데 여러 곳에서 조식을 이용해봤지만 여기만큼 복잡한 곳은 없었다. 내부가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추후엔 대기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아마 다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기에 먹을 것이 별로 없으니 저녁을 편의점에서 가볍게 때우고 내일 조식으로 맛있는 것을 먹자고. 사람이 정말 많았다. 메뉴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19,800원을 내기엔 비싼 가격이었다. 한 만원 정도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오션뷰는 아니었지만 1박 2일동안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보냈다. 추후 근처에 오게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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