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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마트 논현점 오픈하자마자 구경했다

디프_ 2018. 12. 6. 00:24

일렉트로마트 논현점 오픈하자마자 구경했다

 

 

 

지난 주말,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에 다녀왔다. 아마 대부분 일렉트로마트라고 하면 생소할 텐데 나도 정확히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예전에 스타필드에 갔을 때 몇 번 구경했다. 그럼에도 왜 여길 찾아갔느냐 하면 바로 삐에로쑈핑 때문이다. 근데 오늘 포스팅에선 삐에로쑈핑보다 일렉트로마트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써볼까 한다. 두 개를 동시에 말하기엔 그 양이 너무 많을 것 같다.

 

 

1층에는 성인 남성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피규어, 미니카, 레고 등이 진열되어있었다. 다행히도 나는 큰 관심이 없는 분야에서 그냥 지나치면서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 만족했다.

 

사실 황금 주말 피크타임에 이 정도 인파면 거의 사람이 없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근데 이날은 그럴만 했다. 바로 개장한 날이 전날인 금요일이었기 때문! 뭐 행사 같은 것을 진행한다고 하면 오픈날 사람이 몰리겠지만 여긴 딱히 홍보도 하지 않았다. 이미 코엑스나 다른 지점은 삐에로쑈핑때문에 대기 줄까지 있다고 하니 시간이 굳이 홍보에 발 벗고 나서지 않아도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SNS에서 여길 접하진 않았고 신문에서 우연히 봤다. 지난 수요일이었나 금요일에 논현점에 새로 오픈한다고 하여 그럼 토요일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에 바로 다녀와야겠다 해서 다녀왔던 것이다.

 

 

요즘 핫한 삐에로쇼핑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분위기는 이렇다. 다소 복잡복잡 정신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이웃님들 중에 일본 돈키호테를 다녀오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거기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냥 물품을 막 진열해놓은 것 같지만 나름 철학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하긴 그러니까 장사가 잘 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동선의 낭비를 줄이고 진열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워낙 다양한 것이 있는 잡화상점이라 하나만 달랑 구매해서 나올 수가 없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는데 사실 일본 돈키호테 역시 몰리는 관광객으로 인해 근처 드럭스토어가 더 저렴한 실정이고 여기 역시 그렇게 싸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근데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한곳에서 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에선 제품이 아닌 장소를 구경하고 싶어 방문하는 고객 역시 무시할 수 없겠다.

 

 

한층 올라왔다. 컴퓨터, 모니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를 팔고 있었다. 그렇다. 내가 관심도 딱히 없고 잘 모르는 분야다. 그래도 그냥 이것저것 구경해봤다. 드라이기도 최근에 구매해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전기면도기 역시 산지 얼마 되지 않아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컴퓨터 모니터가 좀 땡기긴 했는데 지금 모니터 크기만으로도 거의 책상이 다 차기에 포기했다.

 

 

이 층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은 여기 버거플랜트다. 신문에서 봤을 때 외국에서 들여온 가게라 해 먹어보고 싶었다. 근데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남길 것 같아 먹지 않았다. 추후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 분명히 여기도 주말엔 줄이 꽉 차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여기 자체에 식당이라 부를 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었다. 갑자기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딱히 쉴 곳도 먹을 곳도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좀 그랬다. 내가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말이다.

 

 

한층 더 올라오니 OLED TV, 스타일러 등 아주 큰 돈이 들어가는 제품들이 놓여있었다. 사실 스타일러 실물은 여기서 처음 봤다. 경제 잡지에서 처음 접한 지가 언제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몇 년 전이다. 그때 기록하고 있는 다이어리에 독립하면 사야 할 물품 중 하나로 당당하게 적었다. 그만큼 너무 포지셔닝을 잘 잡았다 생각했다. 초기엔 가격이 워낙 비싸 판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고소득층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고 한다. 현재는 초기에 비해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화를 이룬 느낌이고 이제는 일반 대중들에게 퍼질 일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

 

삼성에서도 역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긴 했는데.. 딱히 잘 모르겠다. OLED와 QLED의 차이를 잘 아는 소비자가 몇이나 되겠느냐만.. 이 스타일러 부문 역시 마케팅에 치중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내 기준에선 크게 삼성 제품이 와닿지 않는다. 물론 현재 LG 제품을 살 소비력도 없긴 하지만 말이다. 능력도 없는 주제에 따지는 것만 많다. 그래도 이래야 나중에 원하는 것을 그나마 잘 살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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