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스페인

바르셀로나 츄레리아 대신 Petritxol Xocoa 초콜렛 츄러스

디프_ 2018. 11. 21. 23:04

바르셀로나 츄레리아 대신 Petritxol Xocoa 초콜렛 츄러스

 

 

 

 

고딕지구부터 보른지구까지 다 산책한 후 다시 람블라스 거리 쪽으로 걸어왔다. 정말 많이도 걸었다. 사실 이 정도면 대부분 카페에 들어가 쉴텐데 카페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그렇게 걷다가 앉기 좋은 벤치가 보여 잠시 앉았다.

 

여기서 쉬면서 사람 구경도 하고 멍도 때리고 수다도 떨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뭘 먹을까 하다가 햄버거를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은 부담스러웠고, 여태까지 먹지 못한 초콜렛 츄러스가 생각났다. 그래서 맛있다고 유명한 바르셀로나 츄레리아를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도착했는데 앉아서 먹을 테이블도 없고 심지어 웨이팅이 있었다. 꽤 길었다. 대부분 사서 바로 가게 바로 앞에서 서서 먹거나 어딜 가져가서 먹나보다. 난 혼자이기도 했고 그렇게까지 기다려가며 먹고 싶지 않았다. 사실 어차피 기름에 튀긴거 맛에 큰 차이가 있을까 싶었다.

 

 

 

 

그렇게 바르셀로나 츄레리아를 포기하고 진짜 앞으로 한 15초 정도 걸었을까?

 

 

Petritxol Xocoa라는 카페가 보였다. 초콜렛이 메인인 것처럼 보였다. 혹시나 싶어 츄러스를 파나 살펴보니 초콜렛과 츄러스를 함께 팔고 있었다. 딱 여기다 싶었다. 오히려 chocolate 전문점이다보니 맛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 안에 사람도 적당히 있었고 안쪽까지 테이블이 있었다.

 

 

 

 

Petritxol Xocoa 4.95유로를 주고 주문한 초콜렛 츄러스가 나왔다. 설탕도 알아서 뿌려져 있고 가득 채워져 있는 chocolate까지. 딱 내가 원하던 스타일이었다. 드디어 먹고 싶었던 메뉴를 제대로 먹을 수 있겠다 싶어 기뻤다.

 

그렇게 먹었다. 컵에 나온 초코는 핫초코가 아니라 리얼 쵸콜렛이었다. 세비야에서 먹었던 것보다 양은 적었지만 혼자 먹기엔 충분했다. 내가 Churreria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솔직히 거기 서서 기다려서 먹을 바엔 여기에 와 편하게 앉아 먹는 것이 훨씬 나아보였다. 맛도 훌륭하고 서비스부터 분위기까지 전부 좋았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있었고.

 

그렇게 신나게 먹고 있는데 숙소에 널어둔 빨래가 생각났다. 오늘 비가 왔었기 때문에.. 깨끗한 옷들을 다시 다 빨아야 했다. 스페인 자체에 비가 별로 안 온다는데 나만 마드리드부터 여기 바르셀로나까지 왜 그렇게 자주 만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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