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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 대하 모둠회 가격 좋게 먹다.

디프_ 2018. 9. 13. 22:5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 대하 모둠회 가격 좋게 먹다.

 

 

 

 

9월 무더위가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질 때쯤 노량진 수산시장에 왔다. 여길 마지막으로 와본 지가 정말 오래되었다. 언제였는지, 누구랑 왔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시촌 쪽은 종종 다녔는데 딱히 이쪽은 올 일이 없었다. 그러다 회식을 위해 이렇게 오게 되었다.

 

 

 

 

도착해보니 처음 보는 낯선 건물이 있었다. 저 건물이 종종 뉴스에 나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그 건물인가 싶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림은 위 사진 속 모습이다.

 

 

생선 냄새가 나고 지나가는 길마다 말을 걸어오는, 시장 분위기인 노량진 수산시장. 근데 여기도 어느새 이렇게 현대화가 되었다. 무엇이 좋다 싫다는 아직 겪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아마 포스팅 말미에는 의견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앞선 사진은 그냥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들렸던 곳이고, 우리가 회식할 곳은 신축 건물이다. 그냥 온 것은 아니고 아는 사람이 건너건너 있다고 하여 '싸게 해준다'는 말을 듣고 이리로 오게 되었다. 이런 곳에 아무런 정보 없이 오면 흔한 말로 호구 잡힌다고 하던데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유투브 같은 것을 보면 아직 생선에 대해 잘 모르면 여전히 덤탱이를 맞긴 하는 것 같다. 일사천리로 아는 가게에 방문하여 예약해둔 모둠회를 받고 이분이 소개해준 곳으로 가 메인인 킹크랩과 대하를 구매할 수 있었다. 결제는 내가 하지 않아 가격은 정확히 모르겠다.

 

 

 

 

살 것 다 사고 실내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그리고 구입한 생물들이 음식이 되어 나오기를 기다렸다.

 

 

 

 

먼저 모둠회를 받았다. 연어, 광어, 방어, 민어 등 다양하게 있었다. 양이 좀 적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들 뒤에 나오는 갑각류에 빠져서 결국엔 좀 남았다.

 

방어는 태어나서 이때 처음 먹어봤다. 먹어본 사람들 중에 그렇게 맛있다는 말이 많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비쥬얼이 연어처럼 두꺼워서 살짝 무서웠다. 먹어봤는데 살짝 기름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 크게 부담스럽진 않았다. 그래도 두껍긴 두꺼워서 식감이 좀 그러긴 했다. 이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은 민어였다. 겉에 껍질 때문에 약간 바삭한 것 같은 느낌이 나에게 너무 좋았다. 광어는 뭐 알던 맛이고, 저 민어가 나름 색다르게 다가왔다. 껍질과 같이 먹는 회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그 다음으로 나온 대하. 사실 이걸 제일 기대하고 있었다. 몸통보다는 버터구이로 바삭하게 구워진 머리가 그렇게 먹고 싶었다. 우선 가위로 머리 부분을 따로 잘라냈다. 집에서 먹었으면 다 같이 먹고 나중에 떼어진 머리로 구웠을 테지만, 여러 사람과 같이 먹는 것이니 좀 더 깔끔해야했다.

 

 

몸통을 초장과 함께 실컷 먹어주다가 머리를 따로 구워달라 요청드려 나중에 이렇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같이 먹을 수 있었다. 버터와 함께 먹는 바삭바삭한 머리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짭쪼름하고 고소한 것이 맛있었다. 다만 좀 더 바삭하게 구워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세번째로 나온 메인 메뉴인 킹크랩! 지금 생각해보니 일부러 이렇게 나오는 순서를 정해서 주신 것 같기도 하다. 킹크랩을 먼저 먹었으면 다들 다른 메뉴에 손이 안 갔을 것이다.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지만 크기가 엄청 크다. 아무래도 이 메뉴 가격이 제일 궁금하실 텐데, 아는 분에게 구매했고 회식이라 팀비를 쓰다 보니 개인적으로 메뉴당 얼마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키로당은 모르겠고 한 마리에 10만 원정도 했던 것 같다. 정확하진 않다.

 

우리가 다리 부분을 잘라서 먹다가 서빙하러 오신 아주머니께서 직접 손질을 해주셨다. 여기 부위가 진짜라며 알려주시고 또 몸통 부분의 내장과 함께 밥을 볶아다주셨다. 게의 맛이 좀 덜하긴 했는데 이렇게 볶아져 나온 밥도 맛있었다. 두 마리 모두 크기는 엄청 컸지만 과연 그 안에 살도 많을까 싶었는데, 살이 통통하니 많았고 모두 배부르게 실컷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엔 오히려 다들 배부르다며 좀 남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는데 이건 까먹고 사진을 찍지 못했따. 슬슬 분위기가 끝나가는 그림이어서 그랬나, 생각하지 못했다. 확실히 매운탕은 오래 끓여야 그 맛이 살아났고 깔끔히 속을 정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로 생긴 건물 내부에 있는 GS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자리를 마무리했다. 정말 오랜만에 온 노량진 수산시장이었는데 실컷 맛있게 잘 먹고 집에 간다. 예스러운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화장실도 깔끔하고 이래저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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