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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어거스틴 태국음식이 먹고 싶을때 생각나는 곳!

디프_ 2016. 11. 22. 20:52

생어거스틴 태국음식이 먹고 싶을때 생각나는 곳!

(Saint Augustin, Thailand Cuisine)

 

지난 금요일 밤. 퇴근을 하고 바로 집에 가기가 너무나도 싫은 날이였다.

급으로 여의도에서 일하고 있는 아는 동생을 불렀고, 태국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생어거스틴을 다녀왔다.

 

 

매장 내부의 모습.

다른 지점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동남아시아 쪽의 느낌이 많이 났고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아 그리고 여의도 지점 Saint Augustin은 현재 만원의 행복이라 하여 하이네켄 생맥주 2잔을 만원에 팔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고소한 소프트 크랩을 커리로 볶아낸 태국의 정취를 맛 볼 수 있는 요리인 뿌팟봉커리와 태국식 볶음면에 담백한 왕새우를 곁들인 왕새우 팟타이를 주문했다. 사실 이 곳은 두번째 방문인데 그때 먹었던 뿌팟봉커리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다시 오게 되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근데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하니 탄산이나 똠얌꿍 같은 국물이 있어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생어거스틴을 방문하기 전 꿀팁이 있다. Saint Augustin에선 매달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다. 매드포갈릭과 비슷하게..

저번에 왔을 땐 친구 덕분에 샐러드를 공짜로 먹었었는데 이번에도 아는 동생 덕분에 똠얌꿍을 쿠폰을 이용해 먹을 수 있었다. 주문한 음식들만 먹었으면 아쉬울 뻔 했는데 쿠폰 덕분에 뭔가 기분 좋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먼저 주문한 똠얌꿍이 나왔다.

한입을 먹고 아차 싶었다. 고수를 조금 넣거나 빼달라고 말해야했는데 배고파서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까먹었던 것..

 

예전에 프랑스에 놀러가 로컬들만 다니는 바에 갔던 적이 있다. 무난무난하게 모히또를 시켰었는데 그 안에 고수가 왕창 들어가 있어서 오랜 시간을 걷느라 상당히 목이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한입만 먹고 못 먹었던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그때도 아는 형이 고수를 좋아해서 내 모히또까지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번에도 아는 동생이 고수의 맛에 중독되어있어서 다행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똠얌꿍 안에 완자와 새우 등 다양하게 들어가있다. 처음 한 두입은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수의 향이 강해져서 잘 먹지 못했다.

상당히 아쉬웠다. 고수만 아니면 왠만한 음식은 안 가리는 편이라 그 특유의 향과 신맛도 괜찮고 정말 잘 먹을 수 있는데 말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뿌팟봉커리가 나왔다. 누구나 그렇듯이 튀긴 음식을 정말로 사랑한다.

뿌팟봉커리 크랩의 그 바삭바삭함과 게살과 섞여있는 뜨거운 소스의 조화는 정말로 대박이다. 두번째지만 정말 맛있었다.

 

다만 앞서 말했지만 이 음식 하나만 먹기엔 다소 느끼하다.

요즘 탄산을 끊고 있어서 시킬까말까하다가 결국 시키고 절여진 피클과 무를 엄청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생각만큼 양이 적은건 아니다.

 

아 그리고 여기와서 이 날 처음 안 사실이 있다. 같이 간 동생이 알려준건데, 이 날 뿌팟봉커리의 소스 양이 저번보다는 적었다. 그래서 왜 그럴까하고 얘기를 나누다 동생이 '소스만 리필이 아마 될 걸?' 이라는 말을 꺼냈다. 그래서 매니저분께 확인해보니 말씀해주시면 따로 리필이 가능하다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바로 말씀드렸다.

 

 

정말 이렇게 따로 소스만 그릇에 담겨져 나왔다. 그렇다해서 카레만 있는 것이 아니고 크랩 살들도 같이 나왔다. 이걸 왜 오늘에서야 안거지..

 

 

마지막으로 왕새우팟타이가 나왔다.

베트남 쌀국수라든가 이태원에서도 태국 맛집이라해서 면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긴 한데 이 음식은 이 곳에서 처음 먹어보았다.

 

방금 볶아나와그런지 그 특유의 향이 살아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면이 퍼진게 아니라 탱탱해서 좋았다. 어떻게 보면 이 날 앞에 커리보다 이 면에 더 집중을 했던 것 같기도 한데.. 맛있었다. 뭔가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먹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늦은 나이에 태어나서 두번째로 와본 태국음식 전문 생어거스틴!

퇴근길.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날에 종종 오게 될 것 같다. 쿠폰을 쓰면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도 안 들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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