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그리고 책

크루셜텍 주식 거래량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

디프_ 2018. 3. 10. 21:18

크루셜텍 주식 거래량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

 

 

오랜만에 이 주제로 글을 쓴다. 포트폴리오 내 종목이 다소 바뀌기도 했고 마음가짐도 달라져서 그런지 약간 2부 느낌이 난다. 사실 요즘 장이 재미없기도 하고 원래 성격이 두 마리 토끼를 못 잡고 하나에 신경 쓰면 거기에 에너지를 쏟는 편인데, 요즘은 매매보단 다른 곳에 에너지가 쏠려있어 딱히 신경을 못 쓰고 있기도 하다.

 

짧게 요즘 시장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저번에 2월 9일에 썼던 글인 'KTB투자증권 http://dyourself.tistory.com/248'에 관한 글에서 시장 조정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금방 끝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로부터 지금 약 한 달이 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여러 이야기, 보호무역부터해서 북한과의 관계 등 그사이에 정말 많은 흐름이 바뀌었다. 조정장도 이제 슬슬 끝나가려나..?

 

 

잘 모르겠다. 근데 내가 항상 신문을 읽거나 책을 읽을 때 특정 인물이 시장에 대한 시선이 낙관적이니 부정적이니 매파니 비둘기파니 이런 말을 쓰곤 하던데, 나는 시장을 바라볼 때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스타일인가보다. 사실 항상 양쪽의 의견을 다 종합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포스팅을 하면서 직접 쓰고 말하다보니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참여자다보니 결과가 좋기만을 바래서일까. 그렇다고 대공황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또 항상 오르기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번씩 이렇게 내려줘야 더 마음이 편하다. 오르기만 하는 것은 마음이 불안해서 오래 못 들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모습은 건강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시장 전체가 망가지는 대폭락의 경험을 아직 살면서 한 번도 못 해봤기 때문에 이의 전조현상이 어떤지 잘 감이 안 오지만, 언젠가는 경험하게 되겠다. 그날을 잘 대비해야할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방 컴퓨터 모니터 바로 위에 2018년 국내와 해외의 이슈를 정리해놓은 캘린더를 붙여놨다. 어제 무심코 바라보고 있는데 6월 국내 지방선거와 러시아월드컵이 눈에 들어왔다. 4월은 남북회담, 5월 미북회담에 이어서 6월에도 이슈가 있다. 물론 위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적어도 시장의 모습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아마 우리 올림픽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되겠다.

 

근데 이에 대해 자신감은 딱히 없다. 그냥 내 생각이다. 아무래도 경험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시선이 약간은 긍정적으로 편향되어있기 때문에 너무 좋게 바라보기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근데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적인 일에는 웬만하면 흠이 가려하지 않는 국가 간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뭐 괜찮을 것 같다 생각한다.

 

 

 

 

 

 

수익률이다. 사실 약 한 달 정도 주식에 관한 포스팅을 쉬는 동안 대박 종목이 하나 있었고, 그냥 가볍게나마 재미를 봤던 종목도 있었다. 물론 그와는 반대로 더 하락한 종목도 있었다. 위와 관련한 글들은 차차 써야겠다.

 

아무튼 주식 거래량 하나만 보고 들어갔던 크루셜텍의 수익률은 12.27%다.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만족하진 않는다. 사실 이 종목이 일본을 가기 전이었나 수익률 5%가 넘을 때가 있었다. 근데 아직은 팔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정리하지 않고 그냥 여행을 떠났다. 다녀와서 보니 수익률이 -가 되어있었다. 그래도 믿음이 있었기에 하나도 걱정하진 않았지만, 좀 아쉽긴 했다. 그러다 수익률이 20%가 나왔고 이때 정리를 했어야하는데 그냥 홀딩을 했다.

 

이런 방식의 매매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미래가 어떻게 되려나 나름의 테스트도 해보고 싶었다. 근데 왜 저때 팔고 나왔냐.. 사실 저때도 팔 마음은 없었다. 뭔가 더 오를 것 같다는 믿음 아닌 믿음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고. 근데 다른 종목을 사야했다. 대게 다른 종목으로 갈아탈 때 +인 것을 정리하고 사는 편인데 이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시장 격언 중 하나가 올라가는 놈에 올라타라는 말이 있는데 그걸 정리하는 편이니 말이다. 근데 잘 모르겠다. 손절은 내 스타일이 아니고 이 부분이 좀 더 마음이 편하다. 손절에 관해 자유로운 개인 매매의 장점을 십분 활용 중이다.

 

 

 

차트 모습이다.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거래량이 폭증했다. 이건 일차트로 봐도 되고 주차트로 봐도 되고 심지어 월차트로 봐도 확연하게 티가 난다. 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volume이 갑자기 증가했다. 그에 비해 주가가 크게 튀지는 않았다.

 

이 차트를 보고 예전의 LG전자가 생각났다. 3만원 후반대까지 하락하다가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했지만 거래량이 폭증했던 날이 있었다. 그 뒤로 꾸준히 우상향을 해 지금 10만원 대가 되었다. 물론 이 종목도 같은 흐름이 보일 것이다라는 말은 아니고 그때부터 뭔가 volume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더군다나 이렇게 폭증한 것은 내가 모르는 무언가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라면 원하는 투자 스타일은 아닌데 이것만 믿어보고 매수에 들어갔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누가 매수했냐는 것인데 차트상으로는 급증한 날 개인이 매수에 들어가고 외인이 대부분 팔고 나온 모습이다. 근데 투자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개인은 절대 이렇게 volume을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차트를 보면서 개인, 외국인, 기관의 모습을 참고는 하는데 그렇다해서 잘 믿진 않는다. 어쨌든 주가 오르는 것이 내 편이고 내려가면 내 적이다. 개인이 사서 올려주면 그걸로 된다.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말도 있고, 이게 뭐 통장을 어떻게 해서 실제로는 아니다 이런 말도 있고 솔직히 이 시스템에 대해 명확히 알지는 못한다. 일정 부분 그냥 감도 있긴 한데, 내가 생각하기엔 그렇다. 또 얼마 전 종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개인이 계속해서 매수를 해 궁금했는데, 공시가 나오니 그 기업 회장이 매수에 들어갔던 곳도 있었다. 이건 딱히 진짜 개미가 샀다고 볼 수도 없겠고. 평소 성격이 의심이 많긴 한데, 이래저래 너무 생각이 많은 것도 문제라 생각한다.

 

너무 횡설수설했나 아무튼 크루셜텍은 요즘 제일 관심이 가는 대상이다. 향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그렇게 강한 조정장에서도 사실 크게 하락한 모습은 아니라 생각한다. volume을 믿어도 될지, HTS 프로그램상의 개인, 외국인, 기관의 모습을 믿어도 될지 누가 이길지 참 관심이 가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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