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투자증권 증시 활황에 랠리 이어갈까?
약 일주일간의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앞서 말했듯이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빨간색의 선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선물을 받았다. 다만 아주 진한 파란색이라는 것만 달랐다. 아주 시장이 그사이에 난리가 났다. 대응을 하지 못했다. 제자리에 앉아있었어도 대응을 했을런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기다려온 시간들이 너무 아깝잖아..
여행을 가기 전, 매매한 주식들의 총 손익률을 보고 행복에 젖었었다. 이제서야 내가 사고 싶은 것들을 원하는 때에 쇼핑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말이다. 근데 오늘 켜본 HTS는 그때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져 있었다. 사실 이 정도의 -손익률이 처음은 아니다. 부끄럽지만 작년 12월에 이랬었다. 사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낫긴 하다. 포트폴리오 변경을 통해 그나마 지금 좀 나아진건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당황스럽다.
코스피, 코스닥이 급락한 이유로 미국 증시를 말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하락했는데, 그 이유를 나중에 알고 보니 컴퓨터에 의한 알고리즘 투매라고 한다. 그래도 인간의 이성이 개입된 차익실현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인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등을 하긴 했는데, 솔직히 이걸 좋게 봐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어차피 내려가기만 하는 것은 없다. 살짝살짝 유혹을 하면서 내려가지..
근데 예나 지금이나 하락을 했을 때 왜 불안하지가 않지. 이것 정말 큰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오를 것 같다. 솔직히 지금 조정 국면도 누군가는 3월 혹은 2분기까지 이어진다고 보는데 왜 난 그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끝날 것 같지..? 갭으로 갑자기 떨어져서 그런가.. 근거 없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근데 이런 나 역시 여행을 다녀오고 한텀 쉬어가려고 했다. 뭔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올림픽이 끝나고 찾아올 것 같았다. 근데 이 상황이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너무 갑자기 다가왔다. 역시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 지금 매도하고 기회를 잡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나흘이 너무 컸다.
평소 투자방식이 나름 안전을 추구한다고 하는데, 만약 내 방법이 맞다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좀 가줘야 하는데 웬걸.. 가지도 않고 오히려 시장의 흐름과 같이 가고 있다. 그 반대로 증시 활황 때 달리던 애들이 지금 역시나 회복이 더 빠르다.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 길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답이 아니었나보다. 가야할 때 못 가고 안갈 때도 못 가고.. 산 종목들이 좀 이상하다.
어쨌든 오늘 복기할 종목은 바로 KTB 투자증권이다. 약간 흐름을 짧게 가져간 종목인데, 내가 믿고 투자한 종목이 아니라 약간 이슈를 따라가다 매매한 종목이였어서 그렇다. 솔직히 매매를 함에 있어 믿음이 크게 없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것들이 가끔 큰 수익률을 안겨준다.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의 매도 시점. 오늘 알았는데 과거의 사진과 비교하면 매도 시점이 비슷하다. 이 종목 역시 매도를 하고 다시 날라가버려서 지금은 2월 8일 종가 기준 6,300원에 머물러있다. 코스피 코스닥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증권사들도 빛을 보겠다는게 한동안의 여론이었는데, 요즘은 며칠 만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사실 이런 섹터의 종목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만한데 다른 놈을 들고 있어서 그냥 개를 택했는데 지금 보면 잘못된 선택인 것 같기도 하다.
얘가 왜 이렇게 날라갔냐 살펴보았다. 여행을 다녀와 그동안 밀린 신문을 읽고 있는데 이틀을 연이어 KTB 투자증권에 관한 글이 나왔다. 중국 금융, 온라인 큰손인 판하이, 쥐런이 2대 3대 주주에 올라선다는 뉴스 때문이었다. 그에 따라 중국 진출에 탄력을 받겠다는 내용이 주였는데, 솔직히 이런 뉴스를 내부 관계자가 아니고 어떻게 알겠나 싶다. 보유한 사람들은 운이 좋았던 것이겠다. 뭐 나름의 흐름을 보고 뭔가가 있겠구나 유추할 수야 있겠지만 나에겐 이 종목보다 다른 것들이 더 좋아보였나보다.
놓친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좀 아쉬울 뿐. 어차피 흐름을 짧게 보려하기도 했으니 그냥 나와 인연이 아닌가보다. 사실 이렇게 놓친 종목들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아직 몰라도 한참을 모르나보다. 그만큼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와 욕심에 찬 것일 수도 있겠고. 가끔 시장에 종목이 너무 많은 것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만큼 기회도 많겠지만,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한텐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신의 관심 종목을 딱 가두어두고 그 안에서만 타이밍을 봐가며 매매를 한다고 하는데.. 나도 어느 정도 줄여둔 것들이 있긴 하지만 매번 새로 추가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답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