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일본 큐슈 여행 벳부 아프리칸 사파리 다녀왔어요.

디프_ 2018. 1. 24. 20:25

일본 큐슈 여행 벳부 아프리칸 사파리 다녀왔어요.

 

 

일본 큐슈 여행

 

 

평소보단 부지런을 떨어서 아침 일찍 일본 큐슈 여행 벳부에 온 이유인 아프리칸 사파리를 다녀왔다. 요즘따라 뭔가 동물원에 가고 싶었는데 책자에서 이곳이 소개된 것을 봤다. 사진에서 본 모습이 정말 넓게 꾸며져 있어서 보는데 미안함이 덜할 것 같았고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고 해서 혹했다. 무엇보다 Japan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해서 엄청 가고 싶었다. 사실 이날 오전인가 전날인가 비가 왔었어서 못 가는 것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출발할 때는 흐리기만 하고 비가 오진 않았다.

 

 

벳부 아프리칸 사파리

벳부 아프리칸 사파리

 

 

벳부역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 밥 좀 먹으려고 한 식당에 들어갔다. 대기를 해야해서 이름을 적어둔 뒤 일단 표를 사두러 역 안에 있는 인포메이션에 가 정글투어를 포함한 아프리칸 사파리 티켓, 버스 왕복 표를 구매했다. 한 사람당 총 3,700엔을 계산했다. 표를 구매하면 저렇게 버스 시간이 나와있는 안내서도 받을 수 있는데 저것을 참고해 오갈 때 오래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영어로 말해야겠구나 싶었는데 일하시는 분께서 한국말을 워낙 잘하셔서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근데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식당에서 대기하는 것을 포기하고 편의점에 들려 대충 먹을 것을 산 뒤 바로 버스를 탔다. 여기 편의점 음식이야 맛있기로 유명하니까 오히려 약간은 더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각 정거장마다 어디라고 이름이 나오긴 하는데, 그냥 중간중간 궁금해서 어디쯤 왔나 구글맵을 통해 체크했다.

 

 

아프리칸 사파리

 

 

50분 정도 지났을까.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릴 때는 아까 산 티켓의 맨 마지막 부분을 뜯어서 내면 된다. 바로 앞 버스에 사람이 많아 타지 못했고 다음 버스 출발까지 여유가 있어 앉아서 멍때리고 있었다.

 

 

 

 

드디어 버스에 탔다. 한 사람당 이렇게 집게와 이따 동물들에게 줄 먹이를 받게 된다. 안내판에 한국말은 있지만 설명은 오직 일본어로만 진행된다. 그래도 뭐 상식적으로 조심해야할 것들만 주의하면 되니 이해하지 못해도 크게 걱정은 없다.

 

 

일본 규슈 여행

곰

 

 

드디어 출발! 처음 만난 애는 산양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재다. 재는 먹이를 안 주면 뿔로 저 철문을 친다. 그리고 곰도 만났다. 확실히 Japan이 이런 관리는 확실한 것 같다. 시야가 철조망에 가로막혀 뚜렷하게 보지 못해 답답한 마음도 있었는데 꽤 넓고 쾌적하게 관리가 되어있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그나마 덜 받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한국에 있는 동물원에 갔었는데 관리 상태를 보고 오히려 이런 곳에 온 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내가 와서 얘네들이 계속 여기 있겠구나 하는..? 진짜 신경 좀 써야한다. 갑자기 흥분했다. 그럼 계속해서 규슈 벳푸 이야기를 이어나가겠다.

 

 

사자

 

 

아마도 제일 인기가 많았던 사자들이 있는 공간. 다음에도 고기를 줄 때가 있겠지하고 좀 아껴두었는데 옆에 계시는 아저씨가 여기서 고기를 다 줘야한다고 했다. 그 뒤 애들은 고기를 안 먹나보다. 사자의 큰 발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아이컨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좀 신기했다.

 

마지막 애는 더 이상 줄 것이 없었는데 저러고 있다.

 

 

사슴

코뿔소

 

 

사슴, 얼룩말, 코뿔소 그리고 물소라고 해야하나 엄청나게 덩치가 큰 애들도 보았다.

 

 

코끼리

 

 

다음은 코끼리를 만났다. 이때 코끼리의 콧구멍이 두 개인 것을 처음 알았다. 얘네는 왜 두 개지..? 생각해보니 사람도 왜 두 개고.. 갑자기 궁금해진다.

 

 

기린

치타

 

 

우두커니 멋있게 서 있는 기린과 사람에겐 관심 없는 치타, 쉬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다. 좀 안전한 곳에선 카메라를 창틀이 안 보이게 찍어보았다. 진짜 시야가 이렇게 뚫려있으면 좋았을텐데 안전상 어쩔 수 없겠지.. 사실 보는 동안 좀 답답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근데 하나 정말 신기했던 것이 치타와 얼룩말이 같은 공간에 있었다. 내가 미쳐 못 본 배리어가 있었나..? 아니면 잘못 기억하고 있나. 아무튼 이때 그래서 얘네가 주는 먹이를 먹다 보니 야생성을 잃어서 괜찮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낙타를 마지막으로 정글버스 투어를 마쳤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전 아기 호랑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에 왔다. 얘네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어 아까 정글버스를 타기 전 인포메이션에 몇시에 어디로 가면 될지 물어봤었다. 다행히 투어가 끝나는 시간이랑 맞아 바로 올 수 있었다.

 

사실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공짜인 줄 알았는데 500엔을 내야했다. 근데 사진보단 지금 아니면 얘네를 언제 만져볼 수 있겠나 싶어 참여해보았다. 되게 부드러웠다. 얘네들도 각기 성격이 있어 누군가는 귀찮아하고 누군가는 사람한테 오히려 안기려고 하고 그랬다.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사진 찍는 것보다 얘네를 안는 데에 정신이 팔려버렸다.

 

 

 

 

바로 돌아가기가 뭐해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보았다. 많은 동물이 있진 않았지만 천천히 걷기 좋았다.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다. 맛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깔끔한 맛이었다.

 

 

 

 

일본 큐슈 여행 벳부 아프리칸 사파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기대치가 워낙 커서 실망하진 않았지만, 와 대박이다 이러지도 않았다. 근데 그 높은 기대치에서 실망을 하지 않았던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뭐 여기의 퀄리티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아마 내가 동심을 잃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이제는 직접 만져보거나 놀지 않는 이상에야 감동할 일이 있을까 싶다. 그래도 엄청 좋았다. 근래에 뭔가 동물원에 가보고 싶단 마음이 굉장히 강했는데 어느정도 해결한 날이었다.

 

만약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이 있으면 여길 가면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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