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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동나비엔과 코텍 매매일지

디프_ 2018. 1. 18. 20:51

주식 경동나비엔과 코텍 매매일지

 

 

작년은 다니던 회사를 관두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여행을 참 많이도 다녔다. 그때마다 걱정하기도 하고 아니면 차라리 잘 됐다 좀 쉬자라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이 바로 이 주식이었다. 요즘에야 해외에서도 와이파이만 되면 모바일로 거래를 할 수 있다지만 뭔가 HTS 프로그램을 써서 매매하는 것이 더 좋았다. 훨씬 편하기도 하고 더 잘 대응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적게 들고. 그래서 집이 아니면 주로 거래를 안하는 편이었다.

 

물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 됐지만 한편으론 쉬러가는 여행에서까지 내가 이것을 신경 쓰고 있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러지 않았다. 근데 약 한 달 동안 유럽을 가야하는 상황을 앞에 두고는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노트북을 가져가야하나. 종목을 다 정리하고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전광판 끄고 한달 뒤에 보자 하고 마음 편하게 다녀왔다. 물론 가끔 모바일로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확인은 했지만 약 한 달 동안 아무런 매매도 하지 않았다.

 

다녀와서 다음 날 아침 컴퓨터에 앉아 HTS에 접속을 했다. 딱 3종목이 나에게 선물을 안겨주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여행을 다녀오면 펌핑되어있는 종목이 꼭 있었다. 역시 나는 심리에 흔들리는 개미에 불과한 것인가. 무대응도 하나의 방법인가.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아무튼 선물을 안겨준 종목 세 개 중 오늘 두 개를 소개해볼까 한다. 하나는 코스피에 상장되어있는 경동나비엔, 또 다른 하나는 코스닥에 상장되어있는 코텍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우선 수익률을 공개하고.. 원래 별로 쓰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두 개의 흐름이 비슷한 그림을 그리다가 다른 방향을 나타내어 한번 기록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경동나비엔

 

 

우선 경동나비엔의 오늘까지의 흐름이다. 이 종목을 매수한 이유는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일 중요한 내가 좋아하는 흐름이 눈에 보였다. 그래서 매수를 했고 저 검은색 동그라미 부분에서 팔았다. 원래 추세가 지속적으로 살아있으면 수익 폭이 감소하더라도 들고 가는 편인데 40% 정도를 먹기도 했고 약간 하향하는 모습이 보여 처분했다. 그 뒤로 좀 더 내려가다 다시 저렇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 부분을 놓친 것에 대해 후회하진 않는다. 가벼운 종목이 아니기도 하고 이미 내가 정한 기준에 맞는 매매를 했기 때문에 놓친 건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 뒤에 사실 저게 아래로 내려갈지 위로 올라갈지는 잘 모른다. 뭐 과거를 돌이켜보며 여러 가지 보조지표를 따져가며 이땐 이랬어야했다라고 말할 순 있지만 거래량이 죽었다해서 꼭 저 아래까지 내려가지 말란 법은 없다. 다만 지금 보면 본격 철이 다가오기도 전에 너무 이른 매도를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이 종목을 40% 정도 까지 먹는 동안 언론이나 주식하는 사람들 사이에 한 번도 언급이 되지 않았었는데 요즘 슬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코텍

 

 

다음은 코텍이다. 이 종목 역시 내가 좋아하는 흐름이 보이기도 했고 점유율을 믿고 투자했던 기업이다. 다만 내가 원했던 방향이 좀 늦게 나온 케이스인데, 결과적으론 웃고 나왔다. 이 종목 역시 저 검은 동그라미 언저리에서 매도하고 나온 종목이다. 위의 그림과 비교해서 어떨까?

 

하나는 선을 무너뜨리나 했더니 다시 올라가주었고 하나는 지지하는 척하더니 다시 무너져버렸다. 물론 향후 그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근데 오늘까지의 그림을 보면 일단 저렇다. 이유는 뭘까? 나도 모른다. 다만 나의 매매기준이 경동나비엔 때 틀렸다곤 할 수 없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코텍의 경우에는 좋은 선택이었다. 솔직히 난 이 종목이 더 갈 줄 알았다. 파라다이스가 만원 초반에서 이만원 후반까지 순식간에 날아가는 것을 보고 얘도 같이 따라갈 줄 알았다. 주식은 뭐 어쨌든 심리니까. 근데 얘는 힘이 좀 약했다. 물론 적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웠다.

 

 

원래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에 한번 종목 중 눈여겨봐야할 것들을 정리한다. 시장 점검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요즘은 아예 쳐다보질 못하고 있다. 이거 한번 봐봐야겠다 하고 적어둔 것들은 엄청 많은데 시간이 없어 리스트를 못 짜고 있다. 어차피 이 고생도 1월까지만인데, 지금도 매매를 하고 있지만 놓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좀 배가 아프다. 맨 위에 여행 후 3종목이 나에게 선물을 안겨주었다 했는데, 이 한 종목은 아직 포스팅을 할지 안 할지 잘 모르겠다. 시간이 부족해 약간 놓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좀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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